09 정도전 三峯集

329)정도전 삼봉집 제7권/ 진법(陣法) /금고기휘 총찬(金鼓旗麾總讚)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25. 05:33

금고기휘 총찬(金鼓旗麾總讚)

 

양군이 어울려 싸우면 / 兩軍相接

먼지가 하늘을 가린다 / 煙塵漲天

숨 한 번 쉬는 사이에 / 呼吸之間

수없는 변화가 생긴다 / 機變倍千

좌로 우로 앞으로 뒤로 / 左右進退

눈코 뜰 새 없다 / 紛紛紜紜

호령도 통하지 않고 / 令之莫及

고함도 들리지 않는다 / 叫之莫聞

털끝만큼만 틀려도 / 毫釐或差

천 리의 차이가 난다 / 千里是違

무엇으로 정돈하는가 / 何以整之

금고와 기휘가 있다 / 金鼓旗麾

나갈 때는 고를 울리고 / 進之以鼓

물러설 때는 금을 친다 / 退之以金

휘로 지시하고 각으로 경고하여 / 麾指角警

많은 사람의 마음을 한데 모은다 / 萬夫一心

진을 잘 치면 싸우지 않아도 이기고 / 善陣不戰

계획성 있게 패하면 망하지 않는다 / 善敗不亡

진은 일정한 모양이 없으니 / 陣無常形

뒷사람은 자세히 살필지어다 / 後賢詳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