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456)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 /예전(禮典) /관례(冠禮)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28. 05:14

관례(冠禮)

 

사마 온공(司馬溫公 이름은 광(光))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관(冠)을 씌우는 것은 성인(成人)을 만드는 도리이니, 성인을 만든 것은 장차 자식이며 동생이며 신하며 젊은이가 되는 행동을 책임지우려는 것이다. 이러한 네 가지 행동을 장차 남에게 책임지우려는 것인데, 그 예를 어찌 중히 여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근세에는 인정이 더욱 경박해져서 아들을 낳으면 아직 젖을 먹고 있는데도 건모(巾帽)를 씌우고, 관작을 가진 자는 어린 아이를 위하여 관복을 만들어 입히고 희롱한다. 열 살이 넘으면 총각으로 있는 사람은 거의 드물다. 그들에게 이상 네 가지 행동을 책임지운다 해도 어찌 잘 알겠는가? 그러므로 가끔 어려서부터 어른이 되기까지 어리석고 유치하기가 여전한 사람이 있으니, 이것은 성인의 도리를 모르는 때문이다.”

신은 그 격언을 기술하여 성인의 도리를 책임지게 하려는 뜻에서 관례편(冠禮篇)을 짓는다.

 

 

 

冠禮

司馬溫公曰。冠者。成人之道也。成人者。將責爲人子爲人弟爲人臣爲人少者之行也。將責四者之行於人。其禮可不重歟。近世人情。尤爲輕薄。生子猶飮乳。已加中帽。有官者。或爲之制公服而弄之。過十歲猶總角者蓋鮮矣。彼責以四者之行。豈能知之。故往往自幼至長。愚騃如一。由不知成人之道故也。臣述格言。責成人。作冠禮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