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역사의 뒤안길

격동의 한반도(18/03/31)

이름없는풀뿌리 2021. 6. 21. 11:00

격동의 한반도 (1) 오늘 아침 어느 교수님의 “격동의 한반도”란 글을 읽었다. 자고로 역사는 이미 예정된 수순으로 흘러가는데 위정자들은 마치 그들의 미천한 손아귀로 역사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한 오만은 갖은 추잡함과 음모를 낳고도 그들은 정작 모른다. 추잡함과 음모를 권력에 취한 大義로 포장하여 변명하고 자기위로와 자기 최면에 취하여 있다. 돌이켜 보면 하늘을 찌를 것 같던 로마제국도, 흉노제국도, 몽골제국도, 진시황도, 대영제국도, 히틀러도, 일제도 예정된 수순이었던 듯 하루 아침에 이슬처럼 사라졌다. (2) 天地開闢이래 이 地上에 수많은 생물이 살다 갔지만 이 호모사피엔스만큼 지구를 파괴하고, 학대한 種은 없었다. 이렇게 단일종이 그들의 24개 아종을 멸절시키고 75억이란 숫자로 번성하여 호모니드 중심으로 살아가는 여기가 멸망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현상이 아닐까? 이미 5번의 대멸종이 있었다지만 호모들의 멸종이 실행된다면 최단기간의 멸종이 될 것이기에 지금 우리가 저지르는 지구학대가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알겠다. 그리하며 스티븐 호킹박사는 인간이 조금 더 살기를 원한다면 하루 빨리 지구를 떠나라 하셨나보다. 그런데 어떻게 떠나란 말인가? 결국 우리가 사는 가장 가치 있는 삶은 살 수 있는 동안만큼이라도 지구를 위하여, 자연을 위하여 살아가고 그러한 事業을 펼치다 멸망을 맞이한다면 그것이 바로 최선의 삶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3) 그러한 생각을 하며 문득 뒷산을 걸으며 살펴보니 산객들의 발길질 속에서도 청초한 제비꽃은 피어나고, 꽃다지도 피어나고, 살구꽃은 아직 고개를 내밀지 못하고 있고, 어여쁜 히어리는 휘늘어져 있다. 어떠한 격변에도 야생화는 한 번도 약속을 저버리지 않고 지구생활에 지친 나에게 끊임없이 어여쁜 모습을 보여주고 위로를 하여주고 살아가는 意味를 주고 있다. 그 많던 친구들도 도움을 준 사람, 받은 사람 모두들 많이 떠나가고 다시 오지 않을지라도 야생화들 - 너희들만큼은 한 번도 그 순수를 배반하지 않았다. 그러기에 배반과 격변이 난무하는 이 힘든 지구생활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배달9215/개천5916/단기4351/서기2018/03/31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