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도토리가 풍년입니다.
도토리가 열리는 양은 매년 큰 차이를 보입니다.
해거리를 심하게 하는 나무입니다.
도토리 중에서도 가장 크고 맛있는 상수리입니다.
임금님의 수라상에 오른다 해서 상수라라는 말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나무 중에서도 가장 좋다는 의미로 참나무라 하는데, 이는 참나무 과 참나무 속이라는 분류상 이름입니다.

왼쪽부터 나뭇잎과 열매가 가장 작은 졸참나무, 위가 상수리, 우측이 신갈나무, 혹은 떡갈나무, 아래쪽이 굴참나무 열매입니다.
크기와 생김새에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떡갈나무 열매입니다.

떡갈나무
떡을 찔 때나 보관할 때 쓴다고 떡갈나무라 합니다.

신갈나무
옛날에는 신발에 깔아 신었다고 신갈나무라 합니다.

갈참나무

졸참나무
나무잎과 열매가 작고 뽀쪽합니다.

겉껍질이 두꺼워 코르크로 쓸 수 있으며 너와집 지붕을 이을 때도 쓰는 굴참나무입니다.

상수리나무는 우리 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자동차 운전을 해낼 수 없는 것처럼 사진과 글을 읽는 것으로 이 나무를 구분해내지는 못합니다.
만져보고 계절 따라 지켜보고 늘 관심을 둬야 식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토리는 곰이나 멧돼지 다람쥐 등 설치류의 먹이입니다.
사실 다람쥐와 도토리 나무는 공생관계입니다.
땅에 떨어진 도토리가 싹을 틔울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자신의 주위에 떨어진 싹이 터서 자란다는 것은 어머니와 경쟁관계가 돼서 번식의 의미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땅 위에 떨어진 도토리는 이듬해 봄을 맞기도 전에 바람과 눈비에 의해 썩어버리니까요.
설치류는 겨울에 먹을 양식으로 도토리를 자신만이 아는 땅속에 보관하는데 이따금 그 장소를 망각 하거나
포식동물인 부엉이나 뱀에게 잡아먹히기도 합니다.
그렇게 먹이가 되지 않은 극소수의 땅에 묻힌 도토리는 이듬해 봄에 싹을 틔우게 됩니다.
도토리는 설치류의 망각이나 사고에 의존해서 번식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식물과 곤충 혹은 동물들은 번식에서 공생관계를 가지는 경우는 너무 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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