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sr]들꽃세계

[스크랩] 뽀리뱅이

이름없는풀뿌리 2009. 6. 30. 16:14

 

 

뽀리뱅이

국화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

 

 

한국 원산이며 들이나 밭둑, 길가 등 어디서나 자란다. 키는 15~100 센티미터쯤 되며 온몸에 부드러운 털이 난다. 뿌리에서 나는 잎은 방사상으로 퍼져 나며 깃 모양이며 깊게 갈라진다. 길이 8~25 센티미터, 너비는 2~6 센티미터 정도이다. 줄기에서 나는 잎은 아예 없거나 네 장을 넘지 않는다. 5~6월에 줄기 끝에서 산방 모양 원추꽃차례로 꽃이 핀다. 지름 8 밀리미터 정도 되는 노란색 설상화가 핀다. 열매는 수과로 납작하며 갓털은 흰색이다.

 

 

 

 

뽀리는 어쩌다가 뱅이가 붙었을까? 게으름뱅이, 주정뱅이, 가난뱅이 그리고 뽀리뱅이. 우리나라 말에는 접미사 '뱅이'가 붙는 말이 많은데 게으른 것과 가난한 것의 반대말에 붙여보면 부지런뱅이, 부자뱅이 처럼 어색하기 그지없다. '뱅이'는 성질이나 모양 습성 등을 얕잡아 부를 때 붙이는 접미사인데 노랗고 조그마한 귀여운 이 식물에 왜 뱅이를 붙였을까? 아마도 뽀리는 봉오리를 뜻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뽀리뱅이는 여러 송이의 꽃봉오리가 뭉쳐서 나오는데, 이 작은 꽃봉오리들이 옹기종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고 이런 이름을 붙였나보다.

봄이 되면 이 녀석들은 따뜻한 곳에 자리 잡고 무엇인가 할 말이 있는 듯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면서 끄덕끄덕, 말이 아주 잘 통하나 보다. 가끔은 새끼 손톱만한 얼굴로 지나가는 나를 향해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인사하기도 한다. 그리고 며칠만 지나면 콩알만한 솜사탕 씨앗을 만들고는 바람 부는 대로 몸을 흐느적거려 씨앗들을 어디론가 날려 보낸다. 뽀리뱅이가 땅속에서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또 이 아기 씨앗들을 여행을 보내는 기간은 보름? 아니면 한 달? 나는 그 기간 동안에 얼마나 많은 일을 했을까? 바로 옆에서 수많은 뽀리뱅이들이 더 수많은 새생명을 탄생시키는 동안 말이다. 움직이지 않는 듯 자연은 내 옆에서 항상 나보다 훨씬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뽀리뱅이(Youngia japonica)는 국화과 식물로 15cm정도로 키가 작은 친구가 있는가 하면 1m까지 자라는 친구도 있다. 하얀 솜털이 보송보송 있는 잎을 가지고 있는데 뿌리잎은 로제트형으로 나며, 줄기잎은 크고 작은 톱니가 달린 잎이 어긋나 달리고 위로 올라갈수록 작아진다. 봄이 지나갈 무렵이 되면 3~4mm의 노란색의 꽃을 피는데,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많은 꽃이 우산살 모양으로 달려있다. 열매는 납작한 모양으로 달리는데, 민들레처럼 하얀 털을 달고 있어 바람이 불면 바람을 따라 움직일 수 있게 돼있다. 이른 봄에 뽀리뱅이의 어린 순을 뜯어 나물로 먹기도 했다.

한방에서는 뽀리뱅이를 황암채라고 하며, 황화채 또는 황과채라고도 부르는데, 뿌리나 전초를 약으로 쓴다. 봄철에는 전초를, 가을철에는 뿌리를 채취해 신선한 채로 쓰거나 썰어 햇볕에 말려서 사용한다. 문헌에 따르면 황암채는 맛이 달고 조금 쓰며 성질은 서늘하므로 열을 내리고 독기운을 풀어주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부기를 없애준다. 그러므로 감기, 인후통증, 결막염, 유선염, 종기, 독사에 물린 데, 이질, 간경화로 인한 복수, 급성 신염, 요로염, 류머티스성 관절염, 타박상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물에 달이거나 즙을 내어 복용하는데, 말린 것은 9~15g, 신선한 것은 30~60g을 하루치로 한다. 외용할 때에는 신선한 것 적당량을 짓찧어 환부에 붙인다.

-출처: 한국한의학연구원

 

 

 

 

 

 

 

 

 

 

 

 

 

 

 

 

 

 

출처 : 새물누리
글쓴이 : 꿈꾸는 듬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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