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sr]들꽃세계

[스크랩] 수크렁

이름없는풀뿌리 2009. 6. 30. 16:23

 

수크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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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벼과 식물로 들·길가·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8~9월에 꽃이 피며 줄기 끝에 흑자색의 솔 같은 화서를 이루는데, 꽃은 강아지풀과 비슷하나, 강아지풀보다는 훨씬 크다.

 꽃 이삭은 원기둥 모양이고 검은 자주색이며 작은 가지에 1개의 양성화와 수꽃이 달린다. 작은 이삭은 바소꼴이고 길이 5mm 정도이며 밑부분에 길이 2cm정도의 자주색 털이 빽빽이 나고 첫째 포영에는 맥이 없고 둘째 포영에는 3~5맥이 있으며 수술은 3개이다.

잎은 편평하고 질기며 길이 40~60cm,폭 9~15mm 로서 약간의 털이 있고, 중간쯤에서 아래고 늘어진다.

토양은 가리지 않으며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데 조경용, 꽃꽂이 등의 재료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수크렁 이야기

중국 춘추시대 진나라에 위주라는 유능한 장군이 있었다.

호랑이를 맨주먹으로 때려잡았다는 천하장사였지만 나이가 들어 늙게 되니 집안에서 생활을 하면서 조희라는 젊은 첩을 얻어 살았다고 한다. 금이야 옥이야 애지중지하며 노후를 보내고 있었다.

이 장군에게는 위과 와 위기 라는 장성한 두 아들이 있었는데 이들도 아버지의 용맹을 이어받은  장군들이었다.


하루는 아버지가 두 아들을 불러놓고는 "조희는 내가 만년에 사랑하고  총애하나 내 나이 많으니 머지않아 죽게 될 것이다,  조희를 좋은 곳으로 개가 시켜 잘 살도록 해 주어라" 하고 지시를 내렸다.

평소에도 아버지의 말씀을 잘 지켜 따르던 아들들은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아버지의 임종이 가까운 어느 날 아버지는 다시 두 아들을 불러 당부했다. "조희는 내가 지극히 사랑하는 아이니 내가 죽게 되면 나와 함께  묻어주렴. 나 혼자서는 너무 외로울 거 같구나!"

그 당시는 순장제도가 행해지던 시대였으므로 두 아들 또한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라고 하였다.


얼마 후 노장군은 세상을 떠났다.

장례를 다 치르고 나서  형 위과가 동생 위기에게 말했다.

"조희를 모모 집으로 개가 시킬 테니 혼수를 준비해 보내라."라고, 동생이 놀라며 아버지의 유언을 왜 거역하려고 하느냐고 물었다.

형은 껄껄 웃으며 동생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께서 살아생전에 우리에게 한 말씀이 진담이며, 돌아가시기 전에 하신 말씀은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에서 하신 말씀이 아니겠는가 그러하니 내 말대로 개가시키는 것이 아버지에게 효도하는 일일 것이라"

이렇게 해서 조희는 위과가 정한 좋은 혼처로 개가를 하여 잘 살게 되었다.


그렇게 세월은 많이 흘러갔고 이 형제 장군들은 적군의 침입을 막으러 전장에 나가게 되었는데 적장의 용맹이 얼마나 대단한지 싸울 적마다 패하는 것이었다.  한 번 두 번 패하다 보니 군사들 사기도 떨어지고 대책이 필요했다. 적장은 보통사람보다 두 배가 넘는 장신이었고 그가 한 번 휘두르는 창검에는 많은 병사가 추풍낙엽처럼 나가떨어졌다.


대책이 없어 고민하던 형제가 군막에서 잠시 졸면서 같은 꿈을 꾸었다.

어떤 노인이 농부의 모습으로 그들에게 다가와 무슨 연유로 고민하는지를 묻기에 그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청하니 노인이 껄껄 웃으며 그들에게 계책을 가르쳐 주었다.

 "내일 싸움에서 적장을 만나거든 이리저리 지는 척하면서 산 아래 들판으로 유인하십시오, 그 다음은 제가 알아서 돕겠나이다. 적장에게서 눈을 떼지 마시고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형제가 깜짝 놀라 잠을 깨어 서로 얘기하니 두 형제의 꿈이 똑같은지라 조상신령의 도움으로 알고 내일의 전쟁을 은밀히 준비하였다.


다음날 전장에서 만난 적장은 또 기세 좋게 쳐들어왔다.

형제는 꿈에서 노인이 얘기한 들판으로 적장을 유인했는데 그곳은 적당히 자란 풀밭이었다. 적장이 그 풀밭에 말을 타고 달려 들어오자 그 노인이 나타나서 풀밭에 엎으려 무엇인가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보였지만 사실 그 노인의 모습은 위과 와 위기 두 형제에게만 보일 뿐 다른 병사들이나 적장에게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기세 좋게 내달리던 적장의 천리마가 보기 좋게 꼬꾸라지면서 넘어지고 적장도 천리마와 함께 나뒹굴었다.

슬금슬금 도망치며 기회만 엿보고 있던 두 형제가 비호같이 달려들어 적장의 목을 베어 칼끝에 꿰어 들어 올리니 적들이 혼비백산하여 도망치고 두 형제장군은 기세가 꺾여 도망치는 적들을 추격 모조리 섬멸하여 대승을 거두었다. 

또 적으로부터 생명을 지키기 위해 두 형제는 노곤한 몸을 잠시 추스르는 중에 잠이 들었는데 그 노인이 나타났다. 두 형제는 머리를 숙여 "신선님! 감사합니다. 신선님의 덕분에 우리가 대승을 거두었나이다. 이 은혜를 어이 갚을 수 있을는지요 “ 하니 노인이 엎드려 장군에게 경의를 표하며 말하기를 "나는 조희의 아비입니다. 늦게 본 자식이라 정말 사랑으로 키웠는데 첩으로 들어가 슬퍼하던 중 또한 순장시키지 않고 여염집 부인으로 재가시켜 주셨기에 그 은혜 갚을 길 없어 기다리던 중 장군들의 봉변을 보고 잠시 도왔으니 그리 아소서." 하고는 홀연히 사라졌다고 한다.

꿈에서 깬 형제는 노인이 적장 앞에서 열심히 했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하여 적장을 죽인 곳으로  찾아가 살펴보니 길고도 질진 풀잎을 양쪽에서 한 움큼씩 잡아 묵어 놓아 말이 달리면서 이 고리에 걸려 넘어지게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때부터 이 풀이 결초보은의 풀이 되었다.


 

* 결초보은 結草報恩

죽어 혼령이 되어서라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는다는 뜻.

은혜를 입은 사람이 혼령이 되어, 풀 포기를 묶어 놓아 적이 걸려 넘어지게 함으로써, 은인을 구해 주었다는 중국 춘추 시대, 진(晉)나라 위과(魏顆)의 고사에서 유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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