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다시 찾은 정도령 바위(06/07/08)

이름없는풀뿌리 2015. 7. 13. 15:59

 

 

 

다시 찾은 정도령 바위

 

 

06/7/8(토)

마땅히 다른 일도 없고

일요일엔 서울에 가야겠고 하여

7/29일 산행 예정구간 사전답사를 겸하여

정도령 바위가 잘 계신지 알아보려고

[숫용추-머리봉-천왕봉-제자봉]을 일주하기로 하였다.

 

계룡대 위병에게 산림보호요원임을 말하고

숫용추에 이르니 장마철 불어난 물이 용추에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가뭄의 용추만 보아오다 용의 허리같은 물줄기를 바라보니

탄성이 절로 났다.

숫용추에서 머리봉을 향하여 가노라니

너럭바위가 나타났다.

그 바위에서 남쪽을 조망하니

7/29일 종주할

향적산 국사봉이 어서오라 손짓하고 있었다.

 

머리봉 언저리에 이르니

몇 몇 등산객이 보였다.

신원사에서 올라오신 분들이란다.

그들과 계룡의 전설을 이야기하며

천왕봉을 향하여 전진하니

문다래미와 정도령 바위가 신비한 모습을 드러냈다.

천왕봉에서 내려올 때는 느낄 수 없었던 장중함이 밀려왔다.

그래서 산은 역방향으로도 가 보아야 진면목을 알 수 있겠다 싶었다.

거대한 계룡의 가슴을 바라보며 그의 품에 안기듯이 가노라니

작은 도령 바위라 내 스스로 명명한 바위가 나타나고

닭의 장풀, 까치수염, 바위솔, 땅채송화 군락이 가는 길을 수놓고 있었다.

 

머리봉에서 천왕봉까지는

금꿩의 다리꽃과 은꿩의 다리꽃이 가을 들국화처럼

온 천지에 만발하였다.

꿩의 다리꽃이 이렇게 예쁜 줄이야...

또한 기암절벽 사이 사이에는 바위솔이며,

노란 꽃을 피운 바위채송화들이 이끼처럼 즐비하였다.

 

정도령도 작은 도령도 머리봉도 천왕봉도 모두모두 무사하였다.

 

하산길은 보통 암용추였는데

이번에는 암용추 계곡길이 아닌 제자봉을 넘는

능선길을 택하였다.

사람이 다니지 않아서

오솔길이 가물가물하였지만

묵은 솔잎이 푹신한 옛길을 더듬어 내려오니

어느덧 신도내 대궐평이었다.

[11:00-15:00] 4시간의 호젓한 혼자만의 산행이었다.

 

배달9203/개천5904/단기4339/서기2006/7/8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1. 장쾌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숫용추의 위용 

 

 

 2. 그 물보라

 

 

3. 용은 승천하였는가?

 

 

4. 바위에만 피어나는 부처손의 아름다움

 

 

5. 큰 꿩의 비름을 야생화원에서 보았을 때 외래종인 줄 알았는데

계룡산 상봉에 지천으로 널린 것을 보니 토종임을 믿어 의심치 않겠다.

 

 

 6. 벼랑을 올라서니 닭의 장풀 하나가 방긋이 반겨주고

 

 

7. 땅채송화와 어우러진 돌양지꽃이 한창이었다.

(양지꽃은 봄에 피는 줄 알았는데 상봉의 온도가 서늘하여서인지 절정이었슴)

 

 

8. 8부 능선에 오르자 머리봉이 머리를 내밀고

 

 

9. 매봉이라고도 한다는데 영낙없이 날개펼친 매

 

 

 10. 다가갈수록 부리를 곧추 세우고 노려보고

 

 

 11. 그의 머리에 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12. 여기에도 바위솔과 양지꽃이 어우러져 있었다.

 

 

 13. 모퉁이를 돌자 철관 쓴 상봉이 보였다.

 

 

 14. 상봉에 알현하기 위해 넘어야할 암릉

 

 

15. 금꿩의 다리꽃이 쫙 깔려있었다.

 

 

13. 드디어 나타난 정도령이 계신 문지방과 거소

 

 

 

 

 

 

14. 문다래미 

 

 

 

 15. 문다래미 입구를 지키는 작은 도령

 

 

 

16. 정도령의 모습

 

 

 

17. 도령의 머리에 올라 바라본 머리봉

 

 

18. 싸리꽃

 

 

19. 상봉 근처의 땅채송화의 예쁜 모습

 

 

20. 상봉

 

 

 

박원 라강하님 천왕봉과 들꽃과 폭포가 장관이군요. 날씨가 변덕이 심하고 내일을 예측할 수 없군요.
건강하십시요.  2006/07/11 01:04:31  
풀뿌리 님께도 자신있게 권유하고 싶은 산행길이라 생각합니다. 북학산의 암릉과 속리산의 절경과 태백산의 장중함과 지리산의 드넓음을 골구루 갖춘 산이 바로 계룡이요, 그 계룡중에서도 천하비경은 바로 군사보호구역으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더욱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07/12 07:56:45  
창에비친달 정도령......바우 잘 보았습니다 아주 훌륭합니다  2006/07/13 15:11:00  
풀뿌리 정도령 - 미래의 지도자, 선지자, 미륵, 미에트레야, 미래불... 고난의 시대일수록 우리는 영민한 지도자를 갈망해왔습니다. 정도령 바위가 희어지는 날 좋은 세상이 온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배달 9203/개천5904/단기4339/서기2006/7/14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2006/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