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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찾은 [만인-식장]능선 (06/06/17 무명곡)

이름없는풀뿌리 2015. 7. 13. 15:54

 

 

 

 

오랜만에 다시 찾은 [만인-식장]능선

 

 

06/6/17(토)

 

[만인산-식장산]능선 20.5km 종주.

 

마라톤에 심취하던 5년전인 2001년에도 종주 못하고

 

몇 구간으로 나누어 겨우 등정했던 구간인지라

 

농협 오병관 사장님께서 선뜻 동행하자고 하셨을 때

 

사실 설레이기까지 하였다.

 

새벽 04:30 집을 나서 옥계3거리에 주차하여 놓고

 

택시로 추부터널 입구 만인산 푸른 학습원에

 

도착하니 아직 주위가 어둑어둑하였다.

 

5년 전 아내와 자주 찾던 정기봉 정상의 봉화터는 여전한데

 

그 때의 통나무 의자는 세월의 장난에 훼손이 심하다.

 

한번은 토요일 오후에 추부 터널까지 버스를 타고 와

 

혼자서 이 방향으로 가다 보니 마달령에 이르렀는데

 

어느덧 어둠이 밀려오는 것이었다.

 

당시 대통고속국도가 공사 중이었고 이 터널은 바닥 포장도 안된 상태였다.

 

어둠 속에 저 편의 점 하나로 뚫린 출구로 가자니 겁부터 났었다.

 

막대기로 앞을 조사하며 건넜던 칠흑같은 터널 - 마달령은 그렇게 기억을 토해냈다.

 

지난 봄의 철쭉과 진달래는 울긋불긋한 색동옷을 벗어버리고

 

파란 옷으로 갈아 입었지만 금방 알아 볼만 했다.

 

또한 구절초며 개미취 그리고 산국화는 아직

 

파란 옷만 입고 그 봉우리조차 내밀지 않았지만

 

또한 그 어여쁜 모습을 금방 알아볼 만했다.

 

그외 이름 모를 야생화들도 고개 숙이며 손짓을 하여 주었다.

 

식장산에 다다라 지나온 봉우리들을 바라보니 아스라했다.

 

세어보진 안았지만 300-500m의 봉우리들이 30여개는 족히 넘으리라.

 

높지는 않지만

 

그러한 봉우리들을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락 내리락하는

 

그러한 멋이 있는 산행길이었다.

 

[05:00-15:00] 장장 10시간의 산행은 그렇게 마감하였는데

 

6월의 폭서가 내리 쬐었지만 산들바람이 부는 숲그늘이 좋아

 

15km정도의 계룡산 종주보다는 훨씬 어렵지 않고

 

즐거운 산행이었다고 생각한다.

 

 

배달9203/개천5904/단기4339/서기2006/6/17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1. 만인산푸른학습원-정기봉[05:05-05:45, 50분, 1.7km]

 

2. 정기봉-골냄이고개[05:45-06:50, 65=115, 2.5=4.2]

 

3. 골냄이고개-마달령[06:50-07:40, 50=165, 2.4=6.6]

 

4. 마달령-명지봉-국사봉봉화터[07:40-09:10, 90=255, 2.8=9.4]

 

5. 봉화터-닭재-계현산성-꼬부랑재[09:10-09:50, 40=295, 2.2=11.6]

 

6. 꼬부랑재-망덕봉(10:50)-곤룡재[09:50-11:50, 120=415, 2.7=14.3]

 

7. 곤룡재-동오리고개[11:50-13:20, 90=505, 1.6=15.9]

 

8. 동오리고개-지치박골[13:20-13:30, 10=515, 0.4=16.3]

 

9. 지치박골-기도터[13:30-14:10, 40=555, 2.0=18.3]

 

10. 기도터-고산사[14:10-15:00, 50=605, 1.6=19.9]

 

11. 고산사-옥계삼거리[15:00-15;30, 30=635분, 0.6=20.5km]

 

 

 

1. 정기봉(580m)정상에 오르니 아침 해가 한 뼘쯤 떠 있었다.

 

 

2. 여기서 식장산이 18.5km라니 서둘러야겠다.

 

 

3. 삼남의 변고를 한양에 알리고 한양의 결정사항을 산남에 알렸다는 봉화터

 

 

4. 누군가 쌓아놓은 지봉산 아래 식장산 가는 이정표

 

 

5. 계곡풍이 불어오는 마달령 정상의 이정표

 

 

6. 마달령에서 닭재로 가는 길에 본 땅싸리비 군락

 

 

7. 그 길가의 이름모를 야생화

 

 

8. 또한 중나리꽃의 만개한 모습은 여인처럼 너무나 아름다웠다.

 

 

 

 

9. 봉화터에 서 있는 만인-식장 능선의 이정표

 

 

10. 계현산성의 돌무더기는 말이 없고

 

 

11. 한적한 오솔길에 토끼거울이 무성하게 자라고

 

 

12. 개옻나무 또한 가을 단풍 치장을 위하여 준비하고 있었고

 

 

13. 싸리나무의 꽃들도 향기를 흥건하게 뿌리며 만개하였다.

 

 

14. 계절의 정수리에 선 엉겅퀴는 너무 아름다웠다.

 

 

15. 꼬부랑재를 지나가니 정성스럽게 쌓아 올린 쌍돌탑이 반겨주고

 

 

16. 동쪽에 누운 충남에서 제일 높다는 서대산

 

 

17. 그리고 지나온 봉우리들은 아스라하고

 

 

18. 꼬부랑재 근처의 뱀딸기

 

 

19. 계현산성 근처에서 만난 애기 원추리

 

 

20. 망덕봉을 넘어서니 식장산이 손에 잡힐 듯이 다가왔다.

 

 

21. 망덕봉 근처의 숲 속에 웅크린 명감나무 덩굴, 일명 청미레 덩굴

 

 

22. 망덕봉에서 바라 본 지나온 길. 오른쪽은 대통고속국도

 

 

23. 망덕봉에서 바라 본 국사봉과 밟아온 봉우리들

 

 

24. 곤룡재의 이정표

 

 

25. 곤룡터널은 대전 산내와 충북 옥천군 군서면을 잇는 12번 지방도 연결 터널이다.

 

 

26. 동오리 고개로 가는 길에 본 이름모를 야생화

 

 

27. 여기에도 중나리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28. 동오리 고개 직전의 임도와 철탑 그리고 이정표

 

 

29. 식장산이 이제 4km 남았다.

 

 

30. 동오리 고개로 내려가다 본 들꽃

 

 

31. 지치박골에서 기도터로 가는 도중 만난 큰 고사리 군락

 

 

32. 14:10 드디어 지금도 촛불이 켜있는 기도터에 도착

 

 

33. 해돋이 전망대에서 본 식장산 정상

 

 

 

 

 

 

 

 

 

 

 

박원 만인산 식장산 20여km을 10여시간에 주파하셨군요. 두주전 인근의 대둔산을 올랐답니다.
산길에서 만나는 들꽃이 정겹습니다.. 2006/06/22 10:39:13  
풀뿌리 대둔산 오르는 길도 여러 갈래가 있는데 저는 논산 양촌 방면의 안심사 능선에서 올라 마천대를 경유 태고사 수락계곡으로 내려오는 길을 좋아 합니다. 인적미답의 원시를 간직하고 있거든요. 만인-식장 능선은 빼어난 절경은 아니지만 넉넉한 여유와 사색을 할 수 있어 좋답니다. 디카로 올리면 너무나 용량을 많이 소모하여 100MB로 제한된 조블을 곧 페쇄해야겠기에 핸드폰 디카로 찍어 해상도가 미약함을 이해 바랍니다. 박원님! 디카를 사용하면서도 용량을 줄일 비법이 있는지요? 감사드립니다. 배달9203/개천5904/단기4339/서기2006/6/22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2006/06/22 11: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