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숨은벽 암벽릿지 모습과 노랑제비꽃이 만발한 三角山(요약 Message Of Love Don Bennech)

이름없는풀뿌리 2015. 7. 15. 15:39



숨은벽 암벽릿지 모습과 노랑제비꽃이 만발한 三角山


(1)
지난겨울의 감격적인 숨은벽 탐방.
새봄에도 꼭 다시 찾아보리라 생각하던 次.
08/4/12(토) 아내와
[효자리-숨은벽-백운대-노적봉-북한산장-중성문-대서문]計劃.
하산길을 북한산장에서 중성문으로 계획한 것은
그 一帶에 야생화가 만발하였다는 소식을 들어서였다.

(2)국사당-해골바위전망대
(11:10-12:20, +70=70)

나의 期待에 부응하듯
국사당 들머리부터 참나무 낙엽 사이로
하늘색, 자주색, 군청색의 현호 群落이 활짝 웃어주고 있다.
지난 週 사패산에서의 失望에 보답해 주듯
그렇게 三角山의 야생화는 初入부터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다.

삼거리에서 백운대3.0km의 능선길로 접어드니
키 큰 진달래 군락이 滿開한 모습으로 맞이하여 준다.
30여분 만에 肉峰으로 된 제1조망처에 到達하니
드디어 백운대와 인수봉을 지탱하여 주는
근육질의 北崚이 康健한 알통을 살짝 보여준다.

그런데 灌木사이로 노랑제비꽃이 예쁘게 피어있다.
점점 高度를 높이니 노란 양탄자를 깔아 놓은 것처럼
密度를 높이며 群落地를 이룬다.
연분홍 진달래 그늘 아래 샛노란 제비꽃이 더욱 노오랗게 빛난다.

된비알을 오르니
해골바위 입구인데 오늘은 우회하기가 싫다.
아내도 기꺼이 따라 나선다.
해골바위 입구는 산악회원들로 滿員 停滯인데
그들의 배려로 빨래판 바위에 먼저 달라붙은 아내는
너무나 가볍게 올라서는
프로 같은 姿勢로 순식간에 뚜벅뚜벅 슬랩을 오른다.

해골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우람한 백운대, 숨은벽, 인수봉 北崚은
가히 名山 삼각산의 壓卷이다.
왜 삼각산만 찾는 마니아들이 存在하는지 그 理由를 말해주고 있다.
國寶 같은 三角山을 보호해야하는 自覺을 갖게 해준다 하겠다.

(3) 해골바위전망대-숨은벽능선 입구
(12:20-12:50, +30=100)

해골전망대에도 진달래와 노랑제비꽃이 만발이다.
그런데 숨은벽으로 向하는 능선에 서면 왜 이리 바람이 거셀까?
가만 살펴보니 헬멧과 자일을 메고
숨은벽으로 향하는 암벽 마니아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그리고 숨은벽을 자세히 살펴보니 개미처럼 클라이머들이 붙어있다.
거센 바람에 그들이 날아갈 것만 같다.
그런데 숨은벽 뿐만 아니라 인수봉 北崚에도
역시 클라이머들이 오르고 있다.

날씨가 좋아서일까?
많은 사람들이 암벽 릿지산행을 즐기고 있다.
누군가 옆에서 “왜 저 위험한 짓거리를 하느냐?”는 속삭임이 들린다.
나 자신 예전엔 왜 위험하고 힘든 岩壁을 오르는지 몰랐는데
산행을 즐기다보니 그들을 이해할 것 같다.
그들에겐 우리가 평범한 산을 타는 것과 같은 것일 게다.
그리고 암벽 타는 것이 限없이 좋고, 즐겁기 때문일 것이다.
거기서 資本主義 社會에서 살아가야하는
온갖 애증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단초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일 게다.
그리하여 지금은 암벽을 타는 그들이
전혀 미친 짓이라는 생각이 안 들고 부럽고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나도 여건만 허락된다면
한번 암벽 릿지를 實行하고 싶은 慾望이 있다.
“이참에 주말 등산학교에라도 등록하여 볼까?”하고 말하니
아내가 노려본다.

(4) 숨은벽능선 입구-위문
(12:50-13:50, +60=160, 점심 30분포함, +3.0=3.0km)

아내와 릿지를 즐기는 그들을 지긋이 감상하며
숨은벽을 우회하여 V계곡을 오르니
지난겨울 미끄럽던 그 길을 오르던 記憶이 새롭다.
이번엔 호랑이굴을 通過하여 볼까 하다가는
V안부를 그대로 넘어서다.

V안부를 넘어서 인수봉을 보니 거기에도
클라이머들이 개미처럼 붙어있다.
노랑제비꽃이 바위틈에 자리한 적당한 마당바위에서 점심(30분).
위문 앞에는 만경봉에 오르는 사람들의
장비를 검사하는 공단 직원들 포진.
위문에서 300m에 있는 백운대는 정체로 오늘은 포기.
백운대를 3,000번 오르신 분이 있다는데 아쉽지만 오늘은 포기.
나도 3,000번은 아니라도 300번은 오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러니까 오늘 백운대를 오른다면 4번째이니
앞으로 297번은 올라야겠지?“ 자문자답해 본다.
언젠가는 새벽에 백운대에 올라 日出을 보아야겠다고 다짐도 해 본다.
위문 근처에 핀 호랑버들 모습을 디카에 못 담은 것이 못내 서운.

(5) 위문-노적봉
(13:50-14:20, +30=190)

위문에서 만경봉의 중턱을 돌아가는 길에서
난간에 기대어 바라보는
[원효봉-염초봉-백운대]능선은 또 다른 아름다움.
언제보아도 감탄사가 나오는 장엄한 大自然의 파노라마.
금강산이 부럽지 않다.
거기 바위들에도 클라이머들이 개미처럼 붙어
백운대 여우굴길로 향하고 있다.
그들의 머리 위로 헬기가 지나간다.
그러나 그들은 헬기가 굉음을 내거나 말거나
直壁을 오르려고 필사적으로 몸부림친다.

노적봉에도 많은 사람들이 올라있다.
험하다는 노적, 만경, 인수에 언제 한번 올라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을 하다보니 우리는 점점 삼각의 계곡 속으로
끝없이 끝없이 墜落하여 갔다.

(6) 노적봉-용암문-북한산장
(14:20-14:50, +30=220, +1.7=3.7km)

노적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한없이 평탄한 길이지만
여기가 바로 노랑 제비꽃의 最大 군락지인듯
마치 누군가 일부러 씨앗을 공중살포라도 한 듯
그야말로 양탄자같이 온통 노오란 색깔로 언덕을 칠해 놓았다.
수북한 낙엽 사이사이 노오란 제비꽃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7) 북한산장-중성문
(14:50-15:20, +30=250)

북한산장을 내려오니 
처음 보는 처녀치마 세포기가 길옆에 자리하고 있다.
한 포기는 滿開하고 두 포기는 수그러드는 중인데
길가에 자리하고 있는데도 온전한 것을 보니
이제 우리 국민도 의식수준이 많이 향상됐다는 생각.
그리고 현호색이 들머리에서 보았던 것보다도
현란한 花園을 이루고 있다.
그 현호색이 끝이 아니었다.
이번엔 개별꽃이 끝없이 이어지고 노랑제비꽃은 계속 따라 다닌다.
그것도 끝이 아니었다.
이번엔 산괴불주머니가 나타나더니 끝없이 이어진다.

(8) 중성문-대서문-탐방안내소
(15:20-16:20, +60=610, +4.3=8.0km)

중성문 처마에 걸린 노적봉은 여전한 달덩이다.
午後에 바라보는 노적봉은 오늘따라 더더욱 밝게 빛난다.
그 중성문 옆 溪流를 흐르는 봄물소리는 어찌 이리 정겨울꼬?

조금 내려가니 노적봉 說話가 적힌 안내판이 있는데 내용인즉
임진왜란 때 밥 할머니가 이곳에 살았는데
노적봉에 거적을 둘러치고 시내에서 쌀을 씻었다.
왜적이 몰려와 물이 뿌연 이유를 물으니
노적봉을 가르키며 “저렇게 많은 벼를 쌓아놓고 엄청난 숫자의
정예군이 포진하고 이렇게 시냇물이 뿌옇토록 밥을 짓고 있으니
아마 이기기는 힘들게다.“고 하였다.
이에 침략한 왜구들은 이곳을 물러갔다 한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니 산괴불주머니가 계속 따라오고
下流로 내려갈수록 이미 지고 있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만발이다.
주말 산보객들이 계곡에 군데군데 자리하고 있다.
우리도 足濁을 위하여 발을 담그니
1분을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시리다.
그러나 피곤이 말끔히 가시는 느낌이다.

(9) 후기(後記)
아내가 가보고 싶어 했던 숨은벽.
다시 한번 아내의 산행능력을 확인한 숨은벽.
거기 오르는 클라이머들을 가까이서 보고 對話하여 본 오늘.
더구나 산행길 내내 양탄자 같이 깔려 동행하여 준 야생화 친구들.
노랑제비꽃, 현호색, 산거울, 처녀치마, 산괴불주머니, 개별꽃...
특히 처녀치마는 자연에서의 첫 對面이었다.
그런 三角山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배달9205/개천5906/단기4341/서기2008/4/12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굿당 입구의 숲 속 현호색

 

2. 등로의 진달래(벌써 잎사귀가?)

 

3. 상장능선 

 

5. 어느 정도 고도를 높이자 온통 노랑 제비꽃 물결

 

6. 제1조망처 숲 사이로 백운대, 숨은벽, 인수봉 북릉이 보이고 

 


 

7. 해골바위와 빨래판 바위는 만원
 



 

8. 제2조망처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 


9. 제2조망처에서 바라보는 도봉 주릉, 오봉 방향 

 

11. 숨은벽으로 다가서는 길


 



13. 아! 숨은벽

 

14. 숨은벽에 오르려 준비하는 클라이머 


 

 

16. 숨은벽과 거기 달라붙은 스파이더맨

 


 


 

 

17. 줌으로 당긴 그들의 동태

 

18. 숨은벽을 우회 V안부를 빠져나옴

 

19. 수봉형에 달라붙어 어리광부리는 사람들.



 


20. 그리고 그들의 동태 
 
 

21. 백운대


22. 필사적으로 여우굴로 오르려는 사람들

 

 

23. 노적봉


24. 염초-원효능선





 

25. 용암문으로 가는 도중 본 노랑제비꽃 물결 

 
26. 자연에서 처음 본 처녀치마 

 

 

27. 비석거리 근처의 산괴불주머니 



 
28. 현호색의 현람함 



 
29. 개별꽃

 


 

30. 꽃마리 

 

31. 난 중성문과 노적봉의 이 구도가 좋다. 

 

33. 계곡에서 본 원효봉은 왜 이리 인자할까? 

 

34. 진달래, 개나리, 폭포 그리고 足濁

 

 


☆ 이탈리아의 돈 베네치가 1996년 발표된
메세지 오브 러브 입니다.

가사는 이태리어를 영어로 번역한것은
있었지만, 상이한점이 많아서 올리지
않았으며, 영어내용을 들어볼때는 위의 글이
이태리어를 번역한것으로 여겨집니다.

 

 - Don Bennechi -
Message of love - Don Bennechi


Un deserto nel mio cuore, ho bisogno d'acqua
La sete mi tormenta, la sete dell'amore
Vorrei bacciarti le dita, leccare la tua schiena
Sto per impazzire, e respiro appena
La sigaretta nella mano, si brucia lentamente
Come il nostro rapporto, ho solo te nella mento
Mando un messaggio d'amore Mando un messaggio a te
Mando un messaggio d'amore Mando un messaggio a te
Mando un messaggio d'amore Mando un messaggio a te
Mando un messaggio d'amore Mando un messaggio a te
Perche ti voglio qui con me

Un universo di dolore, le stelle sono morte
Il solo ormai e ghiacciato, come il nostro amore
Mi manca il tuo sorriso, i tuoi capelli scuri
Gli occhi blu come il mare, nel tuo blu vorrei nuotare
Il vento tira forte, ti amo immensamente
Voliamo insieme, due cuori un'amore
Mando un messaggio d'amore  Mando un messaggio a te
Mando un messaggio d'amore  Mando un messaggio a te
Mando un messaggio d'amore  Mando un messaggio a te
Mando un messaggio d'amore  Mando un messaggio a te
Perche ti voglio qui con me

나의 잠자는 영혼을 깨운 사람
어둡던 나의 길을 밝혀준 사람
나의 미래의 등불이 돼준 사람
이 세상에 한사람 그대입니다
때론 어려운 시련 속에 힘든 적도 있지만
그대 내게 있기에 이겨 낼 수 있었죠
그대 그댈 사랑합니다

내 영혼을 다 바쳐 언제까지
그대 맑은 눈물 정말 사랑합니다
나 그댈 사랑합니다
내 오랜 희망이기에 세상이 끝나는
그날까지 그댈 지켜 줄께요
지금 내 품에 안긴 그댈 바라보며
난 오늘도 하늘에 감사합니다
그대 없었다면 나도 없었겠죠
그렇기에 난 그댈 진정 사랑합니다

우리 같이 걷는 이 길이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 함께 하기에 헤쳐 갈 수 있겠죠
그댈 사랑합니다
내 영혼을 다 바쳐 언제까지 맑은 미소를
정말 사랑합니다
나 그댈 사랑합니다
내 오랜 바램이기에 세상이 끝나는
그날까지 그대 지켜 줄께요

 

 

 

박원 장관입니다. 근처까지는 가보았지만 암벽을 오르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리고 숨이 가빠집니다. 그래도 참 멋진 모습으로 뵈니 어인일인지요. 2008/04/24 09:28:20  
풀뿌리 4월도 이제 저물어가는군요. 봄꽃이 가득하던 산하엔 신록의 물결이 출렁입니다. 그 신록의 계절에도 숨은벽을 다시 찾으려 합니다. 건강하시지요? 감사합니다. 배달9205/개천5906/단기4341/서기2008/4/24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2008/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