岩稜美 물씬나는 관악산 육봉(六峯), 팔봉(八峯)능선
(1) 산행계획
08/05/17(토)
지난 가을 雨中 속에 올랐던 관악산이 생각나
내친 김에 가 보지 못한 팔봉까지 가려고
나 홀로 집을 나섬.
날씨는 좋았지만 약간 더워 걱정.
팔봉을 내려와 무너미 고개에서 삼성산에 오른 뒤
장군봉을 거쳐 칼바위능선을 경유 서울대로 내려올까 생각했는데
무너미고개에서 다시 판단하기로 함.
(2) 용운암-각세교주 무덤-문원폭포(08:50-09:10, +20=20)
아내의 배달로 과천 중앙 청사에서 용운암 入口 도착.
登路로 접어드니 覺世道 道主 李仙坪비석과 무덤이 반겨줌.
구한말 어지럽던 시절 民草들의 마음의 意志處는 종교.
수운의 동학, 김항의 정역, 나철의 대종교,
소태산의 원불교, 강일순의 증산교...
수 많은 종교들이 잉태되어 짓밟힌 산하를 어루만졌주었지.
그 종교들 중 각세도는
의병대장 출신의 이선평이 구월산에서 得道하여 활동 中
그의 제자 중 한명이 과천을 근거지로 활동하였고
그 또한 이곳에서 죽어 각세도의 聖地인 듯하다.
그의 碑文을 읽다 몇 개의 계곡을 건너니
마당바위가 나타나며 가뭄에 소 오줌 같은
물줄기가 명맥을 유지하는 문원폭포 出現.
폭포보다 벼랑을 이루는 널찍한 바위가 볼만.
(3) 문원폭포-육봉능선(09:10-10:20, +70=90)
문원폭포를 지나니 視野가 트여지며
나뭇가지 사이로 잠깐 육봉이 그의 모습을 보여줌.
전망 바위를 지나니 육봉의 날카로운 벼랑이 가로막고
문득 初行인 듯한 한 분을 베테랑이라는 한 분이 자일로 묵고 引導.
뒷 분을 봐주며 그들을 따라 바위 결을 밟고, 잡고 오르며
주위를 둘러보니 소금강이라고나 할까?
돼지바위 능선과
병풍바위 능선을 올라서니
마지막 봉우리가 날카로운 발톱을 세우고 기다린다.
그 봉우리마저 넘으니
國旗 펄럭이는 소나무 아래 막걸리 장수가 오늘도 맞이하고...
(4) 육봉(525m)-팔봉(549m)-통천문(10:20-11:50, +90=180)
미안하지만 술이 싫어 곧바로 2번째 국기봉으로 전진.
가는 도중 팔봉이 왼편에 그 고운 姿態를 드러내고...
그런데 아무리 헤아려 봐도 왜 팔봉인지 모르겠다.
일행이었던 두 분은 연주대로 가시고 홀로 팔봉으로 향함.
팔봉에 오르니 두 분이 팔봉을 내려다보며 談笑.
要旨는 관악산에는 14능선이 있는데
수방사가 차지한 2능선을 빼고 12능선만 探訪이 가능하다는 내용.
팔봉능선은 육봉능선 만큼의 난이도는 아니지만
그 오르내림이 예사롭지 않고
때론 天涯의 절벽이 있어 조심할 일.
앞에는 삼성산, 뒤에는 관악 주봉이 병풍처럼 막아주고
엉덩이, 횃불, 물개, 인절미 닮은
기기묘묘한 형상의 암석이 도열한 사이사이
風霜에 비틀리고 휘늘어진 落落長松이 어우러져 壓卷.
(5) 통천문-무너미고개-서울대(11:50-13:10, +80=260)
마지막으로 통천문 두 개를 지나
무너미 고개로 곤두박질.
무너미 고개는 산행 온 인파들과 점심시간이 겹쳐 왁자지껄.
7km정도(추측)에 3시간 정도 밖에 경과되지 않아
당초 계획대로 삼성산과 장군봉, 칼바위능선이 간절하였지만
얼마 전 친구가
“무릎 연골은 한번 상하면 재생 불능, 아껴서 탈 일,
한번 산행은 그저 즐기는 산행을 권유,
백두대간 종주 후 무릎 다친 사람 많음,
반드시 스틱 두 개 사용, 무릎 하중 부담 줄일 것.“
이란 말도 생각났지만
더운 날씨에 지친 육신과
암봉 14개를 오르내린 피로감은
도봉 주릉 종주보다도 더한 듯 천근만근.
서울대 방향으로 향함.
총 산행거리 8km(추측), 4시간 소요.
서울대 입구의 야생화원에는 조그맣지만
다양한 종류의 식물이 봄꽃을 자랑.
[짧은 시간, 고도의 난이도, 암릉미의 만끽]
이는 관악산 산행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생각.
가 보지 않은 구간을 산행로에 넣어 자주 이용해 보겠다고 다짐.
배달9205/개천5906/단기4341/서기2008/5/17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각세도 이선평 묘소.
2. 앙증스런 국수나무꽃
3. 작지만 아름다운 육봉능선(1, 2, 3봉)
4. 그러나 아무나 접근을 허용치 않을 기세.
5. 문원폭포
6. 연주대 방향.
7. 1봉에서 2봉 쯤 가는 도중 奇巖과 정상의 모습.
8. 1봉에서 2봉 쯤 가다 만난 두 분
9. 1,2봉 돼지바위 능선
10. 통천문
11. 절벽을 올라서
12. 뒤돌아 본 2봉
13. 소나무와 4, 5. 6봉(깃대봉 )
14. 1, 2, 3, 4, 5, 6봉 파노라마(어떻게 올라왔지?)
| 풀뿌리 | | 각세도 [覺世道]
1915년 이선평이 창시한 신종교. 설립연도 1915년 구분 신종교 소재지 한국 설립목적 원각천지, 무궁조화,
해탈사멸, 영귀영계 한학(漢學)을 공부하던 중 조실부모하고 유랑생활을 하다가, 어느 날 평양 근교에서
허공에 나타난 “천하대보 정진무외, 무궁조화 각세자기(天下大寶正眞無外無窮造化各世自己)”라는 글귀를
보고 깨달은 바 있어, 구월산(九月山)에 들어가 10년간 수도 끝에 각세도를 창도하였다. 한학을 공부한 탓에
중국적 우주관과 역학(易學) ·오행설(五行說)에 근간을 두고 이론적 체계를 갖춘 종지(宗旨)를 내세웠다.
“원각천지 무궁조화, 해탈사멸 영귀영계(圓覺天地無窮造化解脫死滅永歸靈界)”라는 주문과, 방위개념에
입각하여 창안한 4관(四觀)체제를 갖추고 30암(菴)이라는 30명의 제자를 두어 교단을 운영 ·관리하였다.
8 ·15광복 후 10만 가까운 신도가 생겼는데, 1956년 이선평이 죽자, 4관이 각각 분리 ·독립하게 되었다.
그 중 신태제(申泰濟)가 대전을 중심으로 중부권에 교세를 확장한 정도교(正道敎)의 활동이 두드러졌으나,
지금은 이성재(李成宰)가 1975년 이선평의 계시를 받고 경기도 과천(果川)에서 시작하여 서울시 중랑구
상봉동(上鳳洞)으로 본관(本觀)을 옮긴 각세도 천지원리교(天地原理敎)가 활발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08/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