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관악의 또 다른 아름다움인 삼성산에서(2008/06/21)

이름없는풀뿌리 2015. 7. 16. 10:57
관악의 또 다른 아름다움인 삼성산에서 1. 산행계획 지난겨울 다짐한 일이 있었다. 이즈음이 되면
백두대간의 여름 들꽃을 볼 수 있는
구 대관령 고갯길에서 선자령 방향이나
고루포기, 능경봉 방향의 1000m급 고지를 가 보겠다고... 그런데 기름값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둘째 애가 修能을 보는 올해는 먼 山行은 좀 自制하자는 아내의 말에 100%동감하여 이번 週엔 아내와 함께 08/6/21(토) 관악을 오를 때 마다 가보고 싶었던 [장군봉-삼성산]능선을 가 보기로 했다. 사실 작년 가을 [서울대-삼성산-깃대봉-안양유원지]는 가 보았지만 장군봉 구간은 未踏이어서 가 보고 싶은 區間이기도 하였다. 2. 들머리-용화배드민턴장-곰바위
[08:45-09:30, +45=45분] 서울대 입구는 항상 만원이다. 베테랑일 것 같은 몇 사람에게 장군봉 오르는 들머리를 물어도 모른다.
장군봉이라는 봉우리도 처음들어보는 듯한 표정이다. 관악공원 入口를 조금 지나 “경로길”이란 곳이 나타나 그곳에서 접어들면 칼바위 능선에 쉽게 도달할 것 같은 생각에 완만한 숲길로 무조건 접어든다.
터진 숲 사이로 안부가 보이는 것을 보니 틀린 방향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오늘은 왠지 다리가 잘 말을 듣지 않는다. 산을 다닐 만큼은 다녔다고 생각하는데 지난 주, 일주일을 건너뛰었다고 身體는 금세 반응을 하는 걸까? 완만한 구간을 지나니 배드민턴장을 비롯한 주민 체력단련 시설이 나타난다. 거기를 통과하니 이내 능선에 도달하였는데 예상대로 평탄하기만 오솔길이다. 새소리, 바람소리가 정겨운데 오후 비가 온다는 豫報가 맞으려는 지 하늘은 찌뿌둥하니 바람이 솔솔 부는데 산행에는 오히려 제격이지만 眺望이 별로이니 세상사가 그렇듯 100%만족할 수는 없는가 보다. 조망이 아무리 좋다한들 찌는 듯한 더위가 동반한다면 그도 또한 만족 못할 터... 이래저래 산행은 한여름보다는 겨울이 좋고 제일 좋은 것은 초봄이나 늦가을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오르내리를 반복하며 나아가니 문득 물고기 형상이며 물범형상의 기암들이 出現. 누군가 눈동자까지 그려 넣어 너무나 닮은 모습에 놀라는 사람들. 재난표지판에 보니 곰바위라 하였는데 아무리 두리번거려도 곰형상의 바위는 못 찾겠다. 3. 곰바위-칼바위-장군봉
[09:30-10:00-10:30, +60=105분] 곰바위 일대에서 巖質의 性狀을 살피니 불에서 막 구워낸 듯한 유황색조하며, 오랜 세월에 削剝되어 奇巖 형상을 연출한 바위형상하며, 아직도 侵削이 현재 진행형인 듯한 바위결의 형상 등의 巖質이 관악산과 同一하다. 이로써 비록 무너미고개라는 계곡으로 갈라쳐진
두 산이 따로인 듯하지만 관악, 삼성의 두 山의 胎生은 同一한 것이란 확신이 들다. 하지만 한강이란 물줄기로 갈라쳐진
북한산이나 도봉산과는 그 태생이 확연이 다른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며 칼바위 암릉구간을 헤치며 나아가니 급경사의 벼랑이 나타난다. 아내는 우회하고 난 아내의 만류를 뿌리치고 바위결에 달라붙었다. 착착 감겨 바위에 오르니 앞에 國旗가 보인다.(깃대봉, 410m) 오른 능선에서 국기봉까지 가기에도 난관이 많아 보였지만 선등자의 움직임을 참고하여 진행하니 별 어려움이 없다. 이어 장군봉(412m)이라 짐작되는 정상에 到達하여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영재들의 요람, 서울대를 품에 안은 관악의 우람한 가슴과 지나온 능선의 물결이 아름답다. 그런데 그 정상을 넘자 지금까지의 험한 암릉과는 다르게 믿기 어려울 정도로 민둥한 육산길이 지속된다. 야영장이라 이름한 곳에서는 등산학교에서 야외 강의를 하고 있다. 아내는 그 곳에서 강의를 듣고 나는 호암산(395m) 전망대를 다녀오기로 한다. 전망대 가는 길은 너무나 편안하고 정겨운 길이다. 흡사 고개 넘어 국민학교 다니던 옛 시골길 같다. 호암산 전망대 주위는 온갖 奇巖이 어우러져 있는데 400m급의 작은 산치고는 너무나 아름다운 絶景에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발아래로는 관악구 신림동, 좌측의 금천구, 안양 만안구등의 아파트 숲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푸르른 산은 이에 개의치 않고 당당하기만 하다. 4. 장군봉-거북바위-삼성산
[10:30-11:30-12:00, +90=195분] 다시 한동안 편안한 길이 지속되더니 80m의 高度差를 극복하려는 듯 된비알이 나타난다. 드디어는 거의 수직인 벼랑이 나타난다. 우회하려는 아내를 설득하여 아내는 로프를 잡고 나는 맨손으로 오른다.(아내의 핀잔) 막상 오르니 展望이 훌륭하다. 이 조그만 산에 이런 絶景이 숨어있을 줄은 몰랐다. 그래서 “어떤 산이 어떤 산보다 좋다, 아니다”하는 것이 얼마나 無意味한 것인지 알겠다. 산들은 그 자신 나름대로 각각의 아름다움이 있는 것이다. 가름침이 있는 것이다. 그 벼랑지대를 통과하니 다시 편안한 육산길이 지속되더니 문득 나타난 널찍한 바위지대에 많은 산님들이 모여 있다. 삼성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재난표지판을 보니 “거북바위”라 한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살펴보아도 어디에고 거북형상의 바위는 없다. 거북바위를 내려오니 삼성산 군부대로 오르는 콘크리트길과 숲 속으로 난 登山路로 나뉜다. 바로 이 길이 작년 가을 아내와 올랐던 그 길이다. 여기서부터는 舊面의 길인지라 처음인 숲 속 길을 택하기로 한다. 컴컴한 숲길로 접어드니
가파른 길옆에 우람한 바위들이 도열하여 있다. 그 바위지대를 돌아서자마자 안부가 나타나며 왼편으로 삼성산(481m) 군부대 안테나 塔이 나타나고 앞에는 지난 가을 아내와 종주했던 깃대봉, 사자바위, 안양 유원지 方面이 보인다. 그 안부의 너럭바위에서 점심을 하며 보니 연주대(632m)에서 흘러내린 관악의 드넓은 가슴은 우리를 포근히 감싸 안고 있는데 얼마 전 두 번이나 지나온 팔봉능선이 건너편에서
우리 내외가 앉아 있는 이 자리로 달려드는 듯 하다. 5. 삼성산-무너미고개 약수터-날머리 야생화원 [12:00-12:45-13:40, +100=295분] 삼성산을 점령한 군부대 철조망 아래에서 점심 후 頂上을 우회한 희미한 길을 찾아가니 정도령 바위를 찾아 계룡산 천왕봉을 우회하던 記憶이 새롭다. 더구나 가파른 너덜지대를 보니 흡사 계룡산에 와 있는 기분이다. 그렇게 삼성산 정상부의 암벽을 돌파하니 지난 가을 넘었던 콘크리트 포장길이 다시 나타난다. 여기서 다시 콘크리트길을 버리고 무너미 고개 方向이라 짐작되는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가노라니 간간히 前望處가 나타나며 관악의 팔봉능선을 비롯한 능선 실루엣이 점점 擴大되어 다가온다. 한참을 내려오니 王冠을 닮은 바위 봉우리가 나타났는데 거기에 오르고 싶었지만 이번엔 만류하는 아내의 말을 듣기로 한다. 그 바위 옆에 핀 참나리꽃을 보고 우회하며 보니 계룡산 마안봉의 빈대바위처럼 곧 떨어질 것 같은 바위가 왕관바위에 빈대처럼 매달려있다. 우회하여 바위를 올려다보니 우회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다. 올려다보니 너무 가팔라 고역을 치룰 뻔했다. 그 바위를 끝으로 편안한 오솔길이 지속되어 일사천리로 내려오니 기대했던 무너미 고개가 아니고 무너미 고개 直下의 약수터이다. 계곡은 장마철이라 그런지 물이 불어 물소리가 듣기 좋다. 물소리를 들으며 내려오니 오늘 산행은 初入부터 힘도 들었고 계곡의 물소리에 濁足을 하고 나니 잠이 살살 몰려와 하산 도중 쉼터에서 30분 취침. 취침을 하고나니 게운. 날머리에 도달하여 야생화원 관람 후 歸家. 배달9205/개천5906/단기4341/서기2008/6/21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곰바위 일대의 기암들, 돌고래, 물범 2. 지나온 길,뾰족한 봉우리가 234봉 3. 칼바위 능선상의 기암 4. 칼바위에서 본 호암산(395m) 5. 칼바위에서 본 지나온 길 6. 칼바위 정상과 능선 7. 옛 시골길 같은 호암산 가는 길 8. 호암산 일대 9. 다시 장군봉 방향으로 10. 때론 육산길, 때론 벼랑길 11. 거북바위에서 바라 본 삼성산 12. 거북바위에서 바라 본 국기봉 13. 휴식처에서 본 정상 14. 휴식처 근처의 바위채송화 15. 휴식처 근처의 돌양지꽃 16. 왕관 바위와 빈대바위 17. 왕관바위 근처의 참나리꽃 18. 하산길에 본 아름다운 건너편 산줄기 19. 하산길에 본 8봉 파노라마
 
20. 날머리 야생화원
 
 
 
 
풀잎피리삼성산 지난달 보고 이제 다시 사진으로 멋지게 봅니다. 2008/06/25 20:57:04  
道林우인눈에 익은 바위와 길들이 보이네요 좋은 블로그 입니다 2008/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