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 본 雲霧 속의 여름 鷄龍
1)괴목정-용동저수지 [06:30-07:00, +30=30분]
(1) 산행계획
08/6/25 한밭에 出張 있어 1박 留宿.
08/6/26은 오후 14시에나 일이 있어 아침 시간 빔.
간 김에 항상 마음에 자리한 [암용추-상봉-숫용추]등정키로 함.
(2) “한밭(大田)”이란 곳
서울에서 結婚 하여 아이 둘을 낳아
큰 아이 초등1년 때 한밭으로 이사하여
소위 명문대라는 곳에 4년 장학생으로 보내고
작은 아이도 유치원 때 이사하여 고2 때 다시 한양으로 왔으니
아이들을 키운 한밭에서의 13년(만 11년)이라는 아주 긴 歲月,
우리 가족의 기쁨과 哀歡이 절절히 배어있는 곳.
떠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1박하며 가족들과 드나들던 숨결이 스민 거리의 곳곳을 보며,
특히 매일 뛰던 川邊길, 그리고 出勤길을 바라보니
기뻤던 일들보다 哀愁의 일들이 애잔하게 스쳐 감은 어인일인가?
그래서 인생은 페시미즘에 가까운 것인지도 모른다.
(3) 괴목정-용동저수지 [06:30-07:00, +30=30분]
08/6/26 아침 계룡대 괴목정으로 이동.
駐車 후 배낭을 메고 신도안을 수백 년이나 지키던
느티나무 아래를 지나니 흰 옷을 입고 앉아 있는
옛 신앙촌의 道人들이 반겨 주었다.
용동 저수지로 넘어 가는 오솔길에 접어들자
계룡산 특유의 상큼한 냄새가 물씬 풍긴다.
도심의 산 속에서는 느낄 수 없는 내음이다.
아무리 천하절경이라 해도
수도권의 도봉산, 삼각산, 관악산, 청계산 등에서는 맡을 수 없는
깊은 深山의 내음이다.
시냇물 소리 또한 차량등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소음에 合奏되어 들려오는
서울 近郊의 산에서는 들을 수 없는 교향악이다.
새소리도 또한 그렇다.
금마타리, 엉겅퀴, 산사초등에 묻혀
登路가 쉽게 가늠되질 않는다.
생각컨데 이런 산야초의 내음이 섞여 특유의 천연의 내음을 풍기는 것은 아닌지?
몇 년 전의 生態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음을 보니 너무 반갑다.
산뽕나무 그늘 아래를 지나니 고갯마루인데
내리막을 종종걸음으로 내달으니
잔잔한 垂面의 용동저수지이다.
배달9205/개천5906/단기4341/서기2008/6/26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괴목정 느티나무
2. 오솔길은 아예 솔나물 군락에 묻혀 있다.
3. 큰 까치수영
4. 고삼
5. 컴컴한 숲 속길은 희미한데
6. 잡초에 묻혀 아예 보이지 않아 헤매기도...
7. 뱀무
8. 계룡 기린초
9. 마침내 나타난 용동저수지
(원래 농업저수지였으나 지금은 계룡대 식수->암용추 물이 모여 아주 깨끗) Le Riusseau De Mon Enfance(그리운시냇가) - Salvatore Ada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