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사산과 내사산을 잇는 하늘길 탐방기 ④형제봉-하늘길-삼청각Autumn Leaves Les Feuilles Mortes
이름없는풀뿌리2015. 7. 17. 14:50
외사산과 내사산을 잇는 하늘길 탐방기 ④형제봉-하늘길-삼청각
(북한산성입구-중성문-행궁지-남장대지-대성문-형제봉-하늘길-삼청각)
(6) 제2형제봉(아우봉)-인디안바위-여래사-하늘마루-하늘교
(14:30-15:20, +50=340분, +2.5=11.0km)
제2형제봉(아우봉)을 내려와 가는 길 양 옆으로
집채만 한 바위들이 도열하여 있다.
누군가 검댕이로 “은석바위”니, “등선바위”니 써놓은 걸 보면
이 근처 주민들이 애용하는 산책로인가 보다.
그렇게 짐작되는 것이 바위마다 가족단위로
올라온 사람들이 오두마니 앉아 담소를 나누고 계시다.
집채만 한 바위들 밑에 나무막대기를 받혀놓아
마치 곧 막대기가 바스러지며 바위가 구를 것 같다.
사모바위 같은 바위를 지나니
드디어 최초로 하늘교 가는 이정목이 나타났다.
(형제봉1.095, 하늘교1.4km)
그 이정목 바로 위에 인디안 바위라 표시된 근사한 바위가 보인다.
그런데 녹슨 철책과 오름길이라 짐작되는 길은 목책으로 막혀있고
출입금지라 표시되어 있건만 근사한 바위의 모습은
고단한 다리에도 오르고 싶은 강한 욕구를 주체할 수 없게 한다.
녹슨 철책은 자빠져있고 그 바위를 오르니 일망무제.
지나온 길, 정릉동 일대, 군부대로 막힌 가야할 길,
북악, 인왕의 북악스카이웨이, 평창일대가 모두 조망된다.
그러고 보니 인디안 추장의 깃털 쓴 머리모양의 바위인데
야생의 구절초 몇 송이가 세찬 바람을 견디며 피어있다.
인디안 바위를 지나니 군부대를
U자형으로 크게 우회하여 내림과 오름을 반복한다.
다시 철책선 따라 오르내리니 여래사(15:10).
여래사 옆길로 오르는 길은 단풍이 절정.
한참을 오르니 옆에 숲 사이로 문득 나타나는 2차선 아스팔트 도로.
생각컨대 정릉 쪽에서 올라오는 북악스카이웨이인 것 같다.
꽤 가파른 길을 오르니 “하늘마루”란
현판을 단 정자 아래 “하늘교”가 보인다.
드디어 내사산과 외사산을 잇는 다리인
“하늘교”가 나타난 것이다.(15:20)
(7) 하늘교-북까페-하늘전망대-호경암-숙정문안내소-삼청각
(15:20-16:10, +50=390분, +2.5=13.5km)
하늘마루에서 뒤돌아보니 군부대 철책이 주능선을 막고있다.
어서 통일이 되어 저 군부대가 압록, 두만강으로 올라가면,
U형으로 돌지 않고 저 주능선을 가로지를 수 있을텐데...
그러면 형제봉에서 50분 걸린 길이 20여분이면
그저 편안하게 주위 풍경을 조망하며
이곳 하늘교까지 다다르리라 생각해본다.
여기서 북악, 인왕으로 가는 방법은 2가지.
1) 하늘교에서 북악스카이웨이로 내려서서
북악스카이웨이옆 산책로를 따라 팔각정을 경유, 창의문으로 내려간다.
- 아스팔트길이라 재미없을 것 같고, 창의문에서 북악을 다시 올라야하는 부담.
2) 하늘교에서 호경암, 하늘길 경유(일명 김신조루트)
숙정문 안내소-북악-창의-인왕으로 간다.
- 하늘길이 오르내림이 심하나 산길로 이어져 좋음. 단 출입증 교부받아야 함.
하늘마루에서 귤1개를 먹으며 휴식 후
두 번째 길로 가기로 하고 하늘교를 건너니 조그만 오두막 같은 북까페.
북까페를 지나쳐 예쁜 오솔길을 오르니 하늘 전망대(15:30).
인디안 바위에서 보았던 조망보다도 더욱 훌륭하다.
그래서 하늘 전망대라 하였나보다.
다시 오르막을 오르니
맹호부대가 1.21사태시 공비잔당을 소탕한 호경암.(15:35)
바위 상단을 오르지 말라는 문구에도(이러면 안되는데...)
올라서서 참배 후 내려오니 그날이 탄흔이 붉은 페인트로 더욱 선명한데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 한그루가 아슬아슬하다.
다시 이어지는
남마루(15:45),
솔바람교, 계곡마루(15:50),
서마루(15:55),
성북천발원지(16:05)를 지나는 길은
목책교로 조성하여 부드러움을 더하긴 했는데
오르내림이 심하게 이어져 다리는 천근만근.
폐장되어 인적이 끊긴 숙정문탐방안내소에 다다르니 (16:10),
지난 번 숙정문에서 내려다 보았던 삼청각이 지척이다.
다리도 아프고, 안내소도 폐장되고,
땅거미는 무섭게 다가오고, 북악-인왕은 지난번 알현하였고 하여
삼청각을 구경하고 하산키로 함.
삼청각 경내를 돌아보다 성북동 골목길을 20여분 내려와 歸家.
북한산성입구-남장대지-대성문-형제봉-하늘교-호경암-숙정문안내소-삼청각,
산행거리13.5km, 6시간30분, 보행거리14.5km, 7시간소요.
천천히, 나 홀로, 늦단풍 디카에 엄청나게 주워 담으며...
배달9209/개천5910/단기4345/서기2012/10/28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6-1) 이어지는 큰 바위들
6-2) 평창동, 정릉 바향 지락은 지금 불타으로는 절정
6-3) 바위마다 인근 주민들이 가족단위로 올라와 계시다.
6-4) “하늘교” 이정표, (형제봉1.095, 하늘교1.4km) - 인디안바위? 가 봐야겠지?
6-5) 인디안바위 정상부 모습
6-6) 인디안바위에서 본 지나온 형제봉
6-7) 인디안바위에서 본 사자능선 아래 평창동
6-8) 인디안바위에서 본 내부순환도로와 정릉방향
6-9) 인디안바위에서 본 북악과 가로막은 군부대, 그리고 헬기 랜딩중
6-10) 군부대 철책돌아 여래사 당도.
6-11) 여래사에서 하늘교 구간에서 뒤돌아 본 형제봉
6-12) 마침내 당도한 하늘마루, 하늘교
6-13) 1)의 방법으로 북악스카이웨이산책로로 가면 팔각정 출현.
7-1) 2)의 방법으로 하늘길로 접어들다.
7-2) 계단을 올라서니 하늘전망대
7-3) 하늘전망대 파노라마
7-4) 호경암가는 길에 만난 귀여운 강아지
7-5) 호경암(1.21사태 잔당소탕 흔적)
7-6) 북악이 손에 잡힐듯...
7-7) 남마루(15:45), 솔바람교,계곡마루(15:50), 서마루(15:55), 성북천발원지(16:05)
7-8) 삼청각(디카밥 떨어져 최윤영님 사진 대체)
7-9) 산행지도(아래 무원마을)
枯葉 Autumn Leaves Les Feuilles Mor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