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한밭수목원이여!
(1)
07/8/9(목)
모처럼 한밭 수목원 방문.
그러니까 한양으로 가는 나는
일부러 오지 않는한
마지막으로 들러 보는 것이 될 것이고
아무리 이사준비에 바쁘더라도
그 애들과 작별인사는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2)
우울할 때
나에게 희망을 주었고
슬플 때에는 기쁨을 주었던
그 애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해맑은 웃음을 주었고
어떤 애들은 떠나는 내가 서운한 듯
나에게 등을 돌리고 수목에 기대고는
눈시울을 적시며 울고 있었다.
(3)
생각해 보니
수목원이란 울타리에 갇혀
답답하게 지내는 그들에게
역시 조직이란 울타리에 갇혀
마찬가지로 갑갑하게 지내는 내가
동병상린의 감정을 느꼈기에
그 애들은 더욱 서운해 하는지도 몰랐다.
(4)
애들아!
잘 있거라.
나 보다도 더욱 너희를 사랑해 줄
사람들이 많이 올 것이고
내가 없더라도 너희는
끼리끼리 모여 오순도순 잘 지내왔쟎니?
배달9204/개천5905/단기4340/서기2007/8/9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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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 | 좋은 구경 잘 하고 시원한 마음되어 갑니다. 천사의 나팔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2007/08/10 16:05: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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