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경마장의 장미원
(1)
07/09/26(수)
고향에서 秋夕을 쇠고 돌아와
맞이하는 휴일.
아내와 과천경마장을 찾다.
(2)
오래전 서울 살 때
우리는 참 재미없게 살았던 것 같다.
서울의 수많은 고궁, 박물관, 공원, 산
어디도 제대로 가 보지 못했다.
이제라도 가까운 곳부터
찾아보리라.
(3)
그러한 심정으로
가까운 경마장을 찾았는데 休場.
대신 경마장 트랙의 중앙 광장을 開放해 놓아
사람들을 따라 들어가니
잘 가꾸어진 잔디공원이 반겨주다.
(4)
그 한 편에 희귀한 장미들을
모아 잘 가꾸어 놓은
장미공원이 보였다.
장미에도 이렇게 많은 種들이 있을 줄이야.
그 얘들의 이름을 적어오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다음에 또 찾아보기로 하고...
배달9204/개천5905/단기4340/서기2007/9/26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안치환 -
강물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알게 되지 음~ 알게 되지
내내 어두웠던 산들이 저녁이 되면
왜 강으로 스미어 꿈을 꾸다 밤이 깊을수록 말없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둥켜 안은 채
느긋하게 정들어 가는지를, 으음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 본 사람은
알게 되지 음~알게 되지
그 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 서지 않으며
어느 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 되고 산이 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 사람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 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 사랑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 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