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내가본야생화

아! 한밭수목원이여! (2007/08/09)

이름없는풀뿌리 2015. 7. 23. 13:57

 

 

 

 

아! 한밭수목원이여!

 

 

(1)

07/8/9(목)

모처럼 한밭 수목원 방문.

그러니까 한양으로 가는 나는

일부러 오지 않는한

마지막으로 들러 보는 것이 될 것이고

아무리 이사준비에 바쁘더라도

그 애들과 작별인사는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2)

우울할 때

나에게 희망을 주었고

슬플 때에는 기쁨을 주었던

그 애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해맑은 웃음을 주었고

어떤 애들은 떠나는 내가 서운한 듯

나에게 등을 돌리고 수목에 기대고는

눈시울을 적시며 울고 있었다.

 

(3)

생각해 보니

수목원이란 울타리에 갇혀

답답하게 지내는 그들에게

역시 조직이란 울타리에 갇혀

마찬가지로 갑갑하게 지내는 내가

동병상린의 감정을 느꼈기에 

그 애들은 더욱 서운해 하는지도 몰랐다.

 

(4)

애들아!

잘 있거라.

나 보다도 더욱 너희를 사랑해 줄

사람들이 많이 올 것이고

내가 없더라도 너희는

끼리끼리 모여 오순도순 잘 지내왔쟎니?

 

배달9204/개천5905/단기4340/서기2007/8/9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1. 습지원의 연꽃

 

 

 

 2. 옥비녀를 꽂은 옥잠화

 

 

3. 꽃범의 꼬리

 

 

 4. 해맑은 벌개미취

 

 

 5. 참으아리

 

 

 6. 빈센트 반 고흐가 사랑한 해바라기

 

 

 7. 과꽃

 

 

 

 8. 브라질 원산  시계꽃

 

 

 9. 해당화의 열매가 유독 정열을 자랑하고

 

 

 10. 화초고추

 

 

 11. 기억안남

 

 

 12. 주걱비비추 군락

 

 

 13. 방울 비짜루

 

 

 

 14. 내가 좋아하는 범부채

 

 

 15. 톱풀꽃

 

 

 16. 금불초

 

 

 17. 백당나무 열매

 

 

 18. 담배꽃

 

 

 

 19. 풍접초

 

 

 20. 유자의 흐드러짐

 

 

 21. 뱀같은 이것이 뭐드라?(사두오이)

 

 

 22. 천사의 나팔

 

 

 

 

 

024 좋은 구경 잘 하고 시원한 마음되어 갑니다. 천사의 나팔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2007/08/10 16:05:46  
생각사랑 참 맘아프시겠습니다. 어쩌면 사시든 집보다도 정이 더 든곳이 아닌가도 싶습니다
모두 자식같이 여기시던 수목원 아이들 제가 반이나마 따라가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저는 라선생님의 풀뿌리 사랑을 못잡습니다 오늘ㄸ라 사진이 슬프게 보입니다 저놈들이 알기나 할라는지... 야생화와 수목원이란 카테고리, 어디서든지 채우실 자료가 생길겁니다
자주 볼께요 서울가서 크게 성공하시고 행복하시기바랍니다 2007/08/12 14:27:53  
보라 .방울 비짜루'는 어릴적 가지고 놀기도 했었는데
이름를 이제야 이곳에서 알게 되었네요 2007/08/15 18:05:04  
풀뿌리 야생화 이름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더군요. 감사합니다. 배달9204/개천5905/단기4340/서기2007/8/16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배상 2007/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