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내가본야생화

한강변에 핀 나팔꽃의 다양한 변신

이름없는풀뿌리 2015. 7. 24. 14:46
한강변에 핀 나팔꽃의 다양한 변신 8월에 絶頂을 이룬 메꽃이 사라진 자리를 비슷한 형상의 나팔꽃이 온통 占領하고 있다. 그러고보니 메꽃과 나팔꽃의 차이를 공부해보고 싶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나팔꽃은 메꽃에 비하여 아주 多樣한 變身을 하고 있다. 고아한 姿態에 더하여 다양한 色感으로 눈길을 붙잡곤 한다. 하양, 분홍, 빨강, 하늘, 파랑, 연보라, 진보라, 검보라... 더구나 토종은 아닌듯한 애기 나팔꽃까지 끝없이 이어지니 한강의 언덕은 사시사철 심심하지 않게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후로 한강변, 넌 어떠한 變身으로 나를 맞이하여 줄 것인가? 배달9208/개천5909/단기4344/서기2011/09/10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유홍초 2) 보라애기나팔꽃과 나팔꽃 비교하기 3) 흰 애기 나팔꽃 - 한강변에 나팔꽃 만큼 많이 번식 4) 하양 5) 분홍 6) 빨강 7) 하늘색 8) 연보라 9) 진보라 10) 검보라

 

 

 

나팔꽃 - 이영혜



밤 정기 듬뿍 품고
새벽 이슬로 단장한 아침 전령
햇살에 눈부신 청아한 얼굴




퍽이나 친근한 나팔꽃은 아시아가 原産이며
전국 각처에서 관상용으로 심는 歸化植物이라죠?
나팔꽃 덩굴은 보고픈 이를 향해 위로 위로 피어 올라가 그리움을 나타낸다고...
견우화, 조안화라고도 한답니다.
나팔꽃의 씨는 견우자라 하여 한방에서는 지사제로 쓰임.
그러나 씨에 독성이 있어서 함부로 쓰면 중독 위험.

최근에는 나팔꽃이 대기오염, 그 중에서도 광화학 스모그를 측정하는데...
공해 측정기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

토종인 메꽃의 종류에는
갯메꽃, 선메꽃, 애기메꽃, 큰메꽃 등이 있고
메꽃은 왼쪽으로 감아 올라가며
나팔꽃은 오른쪽으로 감아올라가는 특징이 있음.

전 나팔꽃 메꽃 구분 잘 못하겠더군요.
같이 구경해 볼까요?







나팔꽃의 전설

    꽃말: 기쁨 옛날 중국에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 화공이 예쁜 부인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화공의 부인은 세상에 둘도 없는 미인이었습니다. 화공은 예쁜 부인을 사랑했고 부인도 남편을 사랑했습니다. 둘은 아주 행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화공이 사는 마을을 다스리는 원님은 마음씨가 아주 나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어느 날 화공의 부인이 미인이라는 소문을 듣게 되었습니다. 원님은 그 소문을 듣고는 음흉한 생각을 품었습니다. '옳지, 그렇다면 어디 한 번…!' 원님은 밤낮으로 부인을 잡아 올 방법 만을 궁리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부인을 잡아 들일 구실이 없었습니다. 생각 끝에 부인에게 엉터리 죄를 뒤집어 씌우기로 하고, 원님은 그 부인을 잡아 오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래서 부인이 너무 예쁘기 때문에 동네 사람들이 죄를 저지른다는 터무니없는 죄를 뒤집어 씌워 끌고 왔습니다. 원님이 부인의 얼굴을 들여다보니 과연 미인이었습니다. 원님의 입은 함지박만하게 벌어졌습니다. "소문대로 과연 미인이로구나. 너는 오늘부터 나의 수청을 들도록 하여라." 절개가 곧았던 부인은 원님의 요구를 한 마디로 거절했습니다. "저는 이미 남편이 있는 유부녀이므로 아무리 원님이라 해도 수청을 들 수는 없습니다." "오냐, 쉽게 승낙할 수는 없겠지. 좀더 생각해 보아도 좋다." "아닙니다. 아무리 그러셔도 제 마음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지 말고 잘 생각해 보라구. 그러면 앞으로 정말 호강하게 될 테니… " 한참을 달래고 위협하던 원님은 부인의 한결같은 대답에 머리 끝까지 화가 치밀었습니다. 원님은 고함을 질렀습니다. "저 계집을 우리 마을에서 제일 높은 성 꼭대기 방에 가두어라!" 부인은 조그만 창문 하나만 뚫려 있는 어두컴컴한 성 꼭대기 방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억울하게 갇힌 부인은 눈물로 세월을 보냈습니다. 한편 졸지에 아내를 뺏긴 화공은 원통해서 견딜 수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아내가 감옥에 갇혀 지내는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습니다. 화공은 결국 괴로움 때문에 미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미친 화공은 며칠 동안 방에 틀어박혀 온 힘을 다해 그림 한 장을 그렸습니다. 화공은 그 그림을 가지고 부인이 갇혀 있는 성으로 달려갔습니다. 화공은 그 그림을 성 밑에 파묻고 높은 성벽만 바라보다가 그 자리에 쓰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성 밑에서 죽은 것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아내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내는 며칠동안 계속 똑같은 꿈을 꾸었던 것입니다. 남편이 꿈에 나타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 밤새 잘 지냈소? 나는 매일 밤 당신을 찾아 헤매는데 그 때마다 금세 아침이 되어 당신이 잠을 깨는 바람에 할 말을 못 하고 떠나게 되는구려. 하는 수 없이 또 내일까지 기다려야 할까 보아. " 부인은 이상히 여겨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둘러 보았습니다. 성벽을 타고 나팔처럼 생긴 꽃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죽은 남편이 꽃이 되어 아내를 찾아 올라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팔꽃은 지금도 한 곳으로 향한 그리움을 나타내려는 듯이 위로 감겨 올라가면서 핍니다. 그리고 아침이 되어도 아내를 만날 수 없었던 죽은 남편처럼, 이른 아침에 잠깐 피었다가 금세 시들어 버리고 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