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에서 느껴본 가을
(1) 가을
가을이다.
滿山紅葉이라는 가을.
참! 宇宙란 오묘한 것.
지금까지 흰 눈과 새싹과 무더위와 낙엽이
반복되는 것을 50여년 넘게 체험해 왔건만
항상 새롭고
어제의 가을과 오늘이 가을이
매번 다름은 가을은 가을이로되
우주도 變하여 가듯
가을도 항상 변하여 가고, 나도 변하여 간다는 방증이리라.
(2) 느낌
얼마 전 간 서울의 진산 북악에서
가을의 느낌을 느끼기 위하여
아내와 와룡공원에서 오르다.
산국, 감국, 배초향, 작살열매,
구절초, 개미취
단풍, 개옻, 갈참, 담쟁이들이
500년 성곽을 넘나들며
樹形이 아름다운 소나무와 어울려
어느 때고, 어디서고 느껴보지 못했던
쓸쓸한 가을의 팀파니를 演奏하고 있었다.
배달9209/개천5910/단기4345/서기2012/10/20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와룡공원
2. 말바위 가는 길의 산국과 감국
3. 털별꽃아재비, 배초향, 개모시풀
4. 담쟁이
5. 북악가는 길의 성곽과 소나무
6. 북악과 단풍
7. 팔각정, 삼청각, 하산
8. 최규식 종로서장 동상과 벌개미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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