晩秋의 낙엽을 밟으며 나선 도심산행길(서울숲-남산)
(1) 홀로
가끔 이 지구에 홀로인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머언 惑星에 나 홀로 버려진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스쳐 지나는 사람들 모두가 마치 외계인들 같을 때가 있다.
(2) 서로
이 세상은 더불어 산다하지만,
남을 위한 삶조차도 자신의 만족을 위한 것이듯
읽어 본 역사의 대부분은 자신만으로 점철되었다.
(3) 숨
그래서 여기서 숨쉰다는 자체가 감사하기보다는
흘러가는 자연의 시간에 부끄러울 때가 있다.
너무 부끄러워 홀로 나서보지만 걸음과 눈길조차 너무 사치스럽다.
[서울숲-응봉산-대현산-호당공원-금호산-매봉산팔각정-성곽마루-반얀트리-해오름
-남산성곽-남산N서울타워-남산팔각정-봉수대-안중근기념관-숭례문-경교장-돈의문]
약10km, 천천히, 쉬며, 가며, 5시간 정도 소요
배달9209/개천5910/단기4345/서기2012/11/03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