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해외여행산행

일본 북알프스 등정기 (6) -大尾-

이름없는풀뿌리 2015. 7. 28. 13:52

 


 

일본 북알프스 등정기(6) -마지막 편-

 



제4일[2006/8/14(월)] 가미고지(上高地 1500m)=고마츠-인천

 

(1)

오늘은 그저 귀국하면 되는 일정이다. 가는 길에 다시 가미고지에서 주차장까지 가며 울창한 숲과 미처 보지 못한 야생화들에 눈맞춤을 한다. 버스를 타고 그래도 일본에 왔으니 제대로 된 온천 한번하자고 하여 平湯溫川이라는 곳에서 온천을 하고 그제 온 길로 길고 긴 협곡을 내려와 도야마(富山)의 쇼핑센터에 들러 쇼핑을 했다. 의외로 물가가 비싸지 않다. 그리고 송어횟집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고속고로를 달려 고마츠(小松)으로 향하였다. 얼마 안가 우리의 동해안이 나타났다. 반가웠다. 우리를 태운  KE776은 고마츠에서 15:55분 이륙하여 인천에 17:45분 도착하였다.


(2)

다시 비행기에서 동해를 내려다보니 감회가 새롭다. 내가 과연 3000m를 오르긴 오른 겐가? 믿어지지 않는다. 앞으로 경쾌한 산행을 위해서라도 몸무게를 내리겠다는 다짐도 해보며 이번에 느낀 일본에 대한 인상을 정리해본다.


1) 植生과 벼농사, 채전가꾸기등을 볼 때 일본은 가까운 나라이니 만치 우리와 생활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러나 다른 점은 깨끗한 국토를 유지함과 친절한 질서의식이 강하다는 점일 것이다. 이 부분은 50년은 뒤졌다고 본다.

 

2) 농촌의 가옥을 보더라도 우리는 국적 없는 콘크리트와 철판 건물이 난무하고 있는데 그들은 전통양식을 간직하고 친환경적인 形態와 色相을 유지하고 있다.

 

3) 농촌의 길도 우리는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은데 그들은 골목길까지 아름답게 정비되어있다.

 

4)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잘 교육되어있다. 산행중 마주치면 무조건 일단 먼저 비켜주고 “곤니찌와” 혹은 “아리가도우”하며 인사말을 잊지 않는다. 그리고 목욕탕에서도 우리는 중요부위를 가리지 않는데 그들은 어린아이들까지 수건이나 손으로 반드시 가리고 入水한다. 이는 부끄러워서가 아니라 남을 위한 배려정신이 어릴 적부터 교육되어 있다고 보아야한다. 그들을 보자 아무렇게나 활개치고 다니는 한국인들이 부끄러웠다. 특히 상봉에 올랐을 때 포효하는 이는 한국인 뿐이엇다. 대부분의 일본인은 조용히 바라보고 내려갔다. 한국사람들 중 같은 산악회원끼리 모여 파이팅을 왜치는 모습을 볼 때 너무 부끄러웠다. 같은 기마민족이어서 비록 외모는 똑같지만 그러한 언행거지에서 그들과 구분되는 것은 아닐까?

 

5) 국립공원은 가급적 인공구조물을 배제하고 자연그대로 유지한다. 그러나 쓰레기는 조금도 없다. 쓰레기를 줍는 요원이 있긴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텐트촌조차도 아주 깨끗하게 사용할 정도로 쓰레기 줍는 요원이 不要하다.

 

6) 자연그대로 유지함도 좋지만 낙석등 위험구간에는 안전시설이 不備하여 위험해 보였다. 이는 오히려 우리처럼 안전시설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국립공원입장료가 없어서 재원확보가 안되어서인가? 선진 일본이 그건 아닐 텐데 이해 안 되는 부분이었다.

 

7) 계곡이나 해변에서 우리처럼 아무렇게나 피서를 하지 않는다. 지정된 장소에서 캠핑을 하는 정도이다. 청정한 물이 흐르는 계곡에서 피서하는 사람을 한 사람도 보지 못했다.

 

8) 우리 같으면 명산의 어디든 사찰이 자리하고 있는데 국립공원 어디에도 일본은 사찰이나 신사가 보이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찰이나 신사가 시내에 있단다.

 

9) 엔화와 원화가 1:8인데 物價는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목욕값이 400-500엔인데 우리돈 4000원 정도이니 비슷하고, 슈퍼의 과자들도 400-500엔이 수두룩하고, 밑반찬류는 500-1000엔이니우리보다 조금 높다. 옷값도 비슷한 것 같다. 그러나 고급제품은 3-4배 비싸니 전체적으로 1:2정도라고 해야 할까?


(3)

이런 想念을 하고 있는데 비행기는 어느덧 동해와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질러 세계의 어디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인천공항에 도착했다.(17:45) 공항에 내려 모든 수속을 끝내니 19:00인데 그냥 헤어질 수 없다고 하여 우리 팀 4인은 공항식당에서 식사겸 뒤풀이를 하였다. 그 분들이야 4000m급 키나발루산도 등정했으니 3000m 정도야 무슨 감회가 있으랴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初步인 나도 뒷산이나 계룡산이나 어려웁기는 마찬가지이니 그런 심정들이실까? 인생이 쉬운 게 아니란 걸 이번 산행에서도 얻은 교훈인가? 그렇게 뒤풀이 후 대전에 내려오니 밤23:00였다.


(4) 後記

06/8/14 일본의 3대 영봉이라는 오쿠호다까다께 정상에서 산신께 한국과 일본의 和平을 빌었다. 고이즈미가 더 이상 戰犯을 모신 야스꾸니를 참배하지 못하게 하여달라고 빌었다. 그런데 8월 15일 이른 아침 고이즈미는 참배하고 말았다. 곤한 잠을 자고 난 8/15 이른 아침 한중일이 자리한 동아시아가 시끄러웠다. 나의 기도가 弱했던가 보다. 아니면 일본 호다카 연봉을 아우르는 山神이 일본 편이었던가 보다. 일본 산신도 반성하지 않음인가?


 

배달 9203/개천5904/단기4339/서기2006/8/24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1. 가미고지를 떠나며 뒤돌아 본 숲

 

 

2. 아침을 먹은 정갈한 식당

 

 

3. ?

 

 

4. ?

 

 

5. ?

 

 

6. 그 청정함

 

 

7. 갓파바시에서 다시 본 호다께 연봉

 

 

8. 갓파바시(河童橋)

 

 

9. 숲

 

 

10. 주차장 위로 보이는 활화산 야케다케(燒岳, 2455m)

 

 

11. 平湯溫川

 

 

12. 자연 박물관(무료입장)

 

 

 

 

13. 도로주변과 고속도로를 차와 함께 달리는 오토바이 군단

(우리처럼 폭주족이 아니고 정규속도로 합법적으로 운행)

 

 

14. 일본의 농촌

 

 

15. 반겨 준 동해 바다(일본의 서해바다)

 

 

16. 해변에 우리의 해송군락이

 

 

 

17. 일본의 입간판

 

 

18. 고마츠 공항

 

 

 

 

풀뿌리 동아시아의 3대 명산[매일경제 2005-04-03 11:53]
키나바루산(해발4,101m)을 비롯한 위산(해발3,952m), 후지산(해발3,776m) 등은 이 른바 동남아시아의 3대 명산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높이에서뿐만 아니라 수려한 자태에서도 단연 으뜸으로 손꼽히는 이들 명산은 주변 의 교통편의 시설이라든가 위락시설면에 있어서도 명산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다. 코스가 그리 험하지도 않아 악천후에 대비한 간단한 비상장비만 갖추면 누구나 정 상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
■키나바루산 / 말레이시아
동남아시아 최고봉으로 손꼽히는 키나바루산은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바루 근교에 자리잡고 있다. 사바주의 수도이기도 한 코타키나바루는 전혀 때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인 해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휴양도시로 손꼽힌다. 근처에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탄중아루비치호텔'이 자리잡고 있어 일 년 내 내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원주민들 사이에 '죽은자들의 성지' 또는 '사자들의 혼이 사는 곳' 등으로 숭배되 고 있는 키나바루산 전역에는 1천 여 종이 넘는 다양한 야생난이 자생하고 있어 거 대한 자연식물원을 연상케 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일반적으로 키나바루산의 등반은 코타키나바루 시내에서부터 시작된다. 등반자 등 록사무소인 '사바파크'를 통해 산장에서의 숙박이 가능한지 미리 확인해야 하며 숙 박이 가능할 경우에만 등반허가증을 발급해주기 때문이다. 코타키나바루에서 키나바루산의 관문인 국립공원 입구까지는 약 97km이며, 미니버 스로 2시간 30분 가량이 소요된다.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는 입산수속을 밟은 후에 입장료와 현지 가이드 비용을 지 불해야 한다. 안전을 위해 의무적으로 등반객 8명당 1명의 가이드를 고용하도록 되 어 있기 때문이다. 키나바루산의 본격적인 등반은 수력발전소가 있는 해발 1890m 지점부터 시작된다. 관리사무소에서 이곳까지는 승합차를 이용하게 된다. 첫째날의 등반은 라반산장에서 마치게 된다. 최대 수용인원이 54명인 이 산장에는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는 조그만 식당도 마련되어 있다. 다음날 새벽 2시경에 산장을 출발한 등반객들은 동이 틀 무렵인 오전 6시경에 마침내 동남아시아 최고봉 인 키나바루산 정상에 오르게 된다.  2006/08/25 17:18:34  
풀뿌리 ■후지산 / 일본
일본 시즈오카현과 야마나시현에 걸쳐 있는 후지산은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원추형 의 아름다운 휴화산으로 일본의 상징으로까지 일컬어진다. 후지산은 멀리서 바라볼 수록 그 신비스런 멋을 더하고 있으며 일본사람들 사이에는 누구나 일생에 한번쯤 오르고 싶어하는 명산으로 손꼽힌다. 후지산 등산의 주요 기점인 후지요시다와 가와구치코까지는 도쿄에서 직행열차로 2 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후지산을 오르기에 좋은 시기는 7월 초순부터 8월 하순까지로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이 시기를 이용하고 있다. 등산로 또한 후지산의 중턱인 고고메까지 자동차 도로가 잘 닦여 있어 그리 어렵지 않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후지산 정상으로 오르는 대표적인 등산도로는 가와구치코 등산로(약 4시간 50분)를 비롯하여 요시다 등산로(약 5시간), 스바시리 등산로(약 5시간 30분), 고텐바 등산 로(약 6시간 20분), 후지노미야 등산로(약 4시간 10분), 쇼지 등산로(약 6시간 30 분) 등 모두 6개의 코스가 있다. 이중에서 가와구치코 등산로가 교통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전망 또한 좋아 등산객 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해발 2,340m 지점의 고고메에서 시작되는 가와구치코 등산로는 정상까지 약 7.5km 로 후지산의 동쪽 기슭에 등산로가 나 있어 '후지산의 일출'을 보는데 최적의 코스 로 손꼽히고 있기도 하다. 정상 부근에는 우체국과 전화국 출장소가 있어 이곳에서 후지산 정상에 올랐다는 기념 스탬프가 찍힌 엽서 등을 발송 할 수 있다. 내려오는 길은 고고메까지 5.8km 로 2시간 30분 가량이 소요된다.
■위산 / 타이완
해발 3,952m의 위산은 타이완의 가장 대표적인 명산. 대만 중서부의 주요 목재집산 지인 자이시 근교에 위치하고 있다. 타이베이에서 이곳 자이까지는 특급열차로 약 3시간, 버스로는 3시간 30분 가량이 소요된다. 고도에 따라 열대림, 아열대림, 온대림, 한 대림 등의 다양한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는 위산은 산세가 그리 험하지 않아 특히 등산경험이 적은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 가 있다. 그러나 반드시 사전에 입산허가를 받아야 등산이 가능하며 정상까지 오를 경우 전문 가이드를 동행해야만 한다. 위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먼저 자이에서 등산열차 또는 버스를 이용하면 해발 2200m 지점까지 가야만 한다. 이곳까지는 위산의 명물인 등산열차로 약 3시간 30분, 버스 로는 2시간 10분 가량이 소요된다. 첫째날의 숙박지인 동포산장에서 3km 가량 떨어진 타타가안부는 위산의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는 곳이다. 등산로를 따라 산을 오르다보면 해발 3,000m 표지판 밑에 는 온대림과 한 대림의 경계선을 알리는 문구가 새겨져 있기도 하다. 동포산장에서 둘째날의 숙박지인 배운산장까지는 약 8시간이 소요된다. 이 지점부터는 간혹 심한 고산병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도 있으므로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에 산을 오르는 것 이 좋다. 배운산장에서 위산 정상까지는 2km 거리로 약 2시간 30분 가량이 소요되지만 발이 빠른 사람들은 2시간 만에 정상을 밟기도 한다. 새벽 일찍 산장을 출발해야만 유명 한 '위산 일출'을 지켜볼 수 있다.  2006/08/25 18:29:07  
박원 멋진산행 무사히 마치셨군요. 산행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2006/08/28 15: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