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白頭大幹)이란?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비롯하여 지리산까지 우리땅의 골간을 이루며 이어진 산줄기다.
그 길이는 1.800km, 높이는 100m에서 2740m까지 다양하다. 함경도 흥남과 비슷한 위도상의 마유령(972m)
북쪽은 모두 1천m가 넘지만 그 이남으로는 금강산(1638m), 설악산(1708m), 오대산(1614m), 태백산(1667m)
덕유산(1614m), 지리산(1915m) 만이 1천5백m 이상이다.
남북을 꿰뚫는 세로 산줄기인 까닭에 예로부터 개마고원, 영동과 영서, 영남과 호남을 가로막는 장벽이었으며
그런만큼 황초령(1200m), 추가령(586m), 대관령(832m) 등의 고개가 주요 교통로가 되어왔다.
이 땅의 모든 산줄기가 백두산과 통한다는 개념은 조선시대 이래 우리 민족의 자연인식체계를 이루는
주요한 틀이었다. `택리지'의 이중환과 `대동여지도'의 김정호, `성호사설'의
이익이 모두 여기에 기초하여 지도를 그리고 지리서를 썼다.
그러나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여 역사와 정신을 모조리 훼절하면서 백두대간의 개념은 뒤안으로 사라지고
그들이 지은 이름인 마천령, 함경, 태백, 소백 등의 산맥 이름만이 공식적인 개념으로 남았다.
1900년과 1902년 일본의 조선침략정책의 일환으로 실시된 광물탐사사업의 학술책임자였던 고또 분지로는
탐사보고서를 펴낼 때 조선의 지리 개관을 덧붙였다. 그러나 지질학 교수였던 그는 당연히 지질 구조선에
기초하여 산줄기를 갈랐기 때문에 백두대간은 다섯으로 토막나고 산맥은 강을 건넜으며,
적유령, 마식령 등의 고개 이름이 산맥의 이름으로 붙여졌다.
사장되었던 백두대간이 다시 일어난 것은 1980년대 초반이었다. 지도 만드는 이우형씨 등이 `산경표'라는
대간의 족보를 발굴, 옛 개념을 되살린 것이다. 이는 이내 산악인 등의 호응을 얻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신경준에 지어졌다고 추정되는 `산경표'에는 1대간, 1정간, 13정맥의 산줄기 이음이 있다
13정맥은 청천강을 기준으로 한 청북정맥과 청남정맥, 한강을 에워싸는 한남, 한북정맥, 금강을 두른 금남과
금북 낙동강 좌우의 낙동, 낙남정맥, 임진강과 예성강 사이의 임진북예성남정맥,
그리고 해서정맥, 호남정맥, 한남금북정맥, 금남호남정맥 등이다.
대부분의 산줄기 이름을 강에서 따온것은 노년기 산지의 애매한 줄기 이어짐을 역으로 물흐름에서 찾았기 때문이다
이는 대동여지도의 발문에 산줄기는 분수령을 따르게 마련(산자분수령)으로 명문화하고 있는 줄기 가름의 대원칙이다
순번 | 구 간 (산행코스) | 실측거리(km) | 접속거리 | 합계 | 1 | (중산리)천왕봉--벽소령산장 | 28.13 | 5.23 | 33.36 | 2 | 벽소령--노고단--종석대--성삼재 | 3 | 성삼재--만복대--수정봉--여원재 | 20.6 | | 20.6 | 4 | 여원재--사치재(88도로) | 13.77 | | 13.77 | 5 | 사치재--봉화산--중재(운산리) | 20.3 | 2.5 | 22.8 | 6 | (운산리)중재--백운산--육십령 | 19.07 | 1.75 | 20.82 | 7 | 육십령--남덕유산--동엽령(자연학습원) | 19.31 | 4.25 | 23.56 | 8 | (자연학습원)동엽령--백암봉--빼재 | 13.22 | 4.25 | 17.47 | 9 | 빼재--수정봉--대덕산--덕산재 | 15.2 | | 15.2 | 10 | 덕산재--삼도봉--화주봉--질매재 | 24.55 | | 24.55 | 11 | 질매재--황악산--추풍령 | 23.74 | | 23.74 | 12 | 추풍령--국수봉--큰재 | 19.67 | | 19.67 | 13 | 큰재--백학산--지기재--신의터재 | 24.47 | | 24.47 | 14 | 신의터재--봉황산--갈령삼거리(갈령) | 23.26 | 1.2 | 24.46 | 15 | (갈령)갈령삼거리--천황봉--늘재 | 19.42 | 1.2 | 20.62 | 16 | 늘재--청화산--대야산--버리미기재 | 17.49 | | 17.49 | 17 | 버리미기재--희양산--배너미평전(은티) | 15.89 | 2.9 | 18.79 | 18 | (은티)배너미평전--백화산--이화령 | 14.55 | 2.9 | 17.45 | 19 | 이화령--조령산--조령--월항삼봉--하늘재 | 18.36 | | 18.36 | 20 | 하늘재--포암산--대미산(여우목) | 13.12 | 2.25 | 15.37 | 21 | (여우목)대미산--황장산--벌재 | 13.98 | 2.25 | 16.23 | 22 | 벌재--저수재--도솔봉--죽령 | 26.24 | | 26.24 | 23 | 죽령--비로봉--국망봉--고치령 | 22.83 | | 22.83 | 24 | 고치령--선달산--도래기재 | 26.0 | | 26.0 | 25 | 도래기재--태백산--화방재 | 24.2 | | 24.2 | 26 | 화방재--함백산--매봉--피재 | 21.45 | | 21.45 | 27 | 피재--건이령--덕항산--댓재 | 26.1 | | 26.1 | 28 | 댓재--두타산--청옥산--이기령--백봉령 | 29.1 | | 29.1 | 29 | 백봉령--석병산--삽당령--석두봉--닭목재 | 32.65 | | 32.65 | 30 | 닭목재--고루포기산--대관령--노인봉--진고개 | 38.75 | | 38.75 | 31 | 진고개--동대산--두로봉--구룡령 | 23.5 | | 23.5 | 32 | 구룡령--갈전곡봉--조침령(서림) | 21.25 | 5.0 | 26.25 | 33 | (서림)조침령--단목령--점봉산--한계령 | 23.9 | | 23.9 | 34 | 한계령--대청봉--마등령(설악동) | 15.23 | 6.8 | 22.03 | 35 | (설악동)마등령--황철봉--미시령 | 08.5 | 6.8 | 15.3 | 36 | 미시령--신선봉--마산--진부령 | 15.6 | | 15.6 | 합계 | 지리산--진부령(남한측 전 구간) | 735.6 | 49.28 | 784.88 |
1~2구간: 천왕봉~벽소령~성삼재(28.13km)
천왕봉-(1.6)-장터목대피소-(0.8)-연하봉-(1.86)-촛대봉-(0.6)-세석대피소-(2.0)-칠선봉-(1.5)-
선비샘-(2.55)-벽소령-(1.3)-형제봉-(2.05)-연하천-(2.94)-토끼봉-(1.25)-화개재-(0.75)-삼도봉-(2.15)-
임걸령-(1.05)-돼지평전-(2.23)-노고단-(3.5)-성삼재 접속구간: 중산리(매표소)-(3.25)-법계사-(1.98)-
천왕봉. 계: 5.23km[합계: 33.36km]
3구간: 성삼재~만복대~정령치~고촌리~여원재(20.6km)
성삼재-(5.2)-만복대-(2.2)-정령치-(0.9)-고리봉-(3.4)-고촌리-(2.15)-주촌리-(6.75)-여원재
4구간: 여원재~고남산~사치재(13.77km)
여원재-(5.47)-고남산-(5.0)-매요리-(3.3)-사치재
5구간: 사치재~복성이재~봉화산~중재(19.55km)
사치재-(2.93)-새맥이재-(1.4)-시리봉-(3.38)-복성이재-(4.11)-봉화산-(7.73)-중재
접속구간: 지리산휴게소-(0.75)-88도로/ 중재-(1.75)-운산리. 계: 2.5km[합계: 22.05km]
6구간: 중재~백운산~영취산~깃대봉~육십령(19.07km)
중재-(1.8)-중고개재-(2.55)-백운산-(3.45)-영취산-(2.9)-큰바위전망대-(1.7)-977m봉-(3.6)-
깃대봉-(3.07)-육십령 접속구간: 운산리-(1.75)-중재. 계: 1.75km[합계: 20.82km]
7~8구간: 육십령~남덕유산~무룡산~동엽령~백암봉~횡경재~빼재(32.53km)
육십령-(2.28)-할미봉-(2.95)-헬기장-(1.85)-장수덕유산-(1.3)-남덕유산-(4.15)-삿갓골재-(2.68)-
무룡산-(4.1)-동엽령-(2.2)-백암봉-(2.75)-귀봉-(0.34)-횡경재-(1.15)-싸리덤재-(0.51)-지봉-(1.2)-
달음재-(1.11)-대봉-(3.96)-빼재 접속구간: 동엽령-(4.25)-자연학습원. 계: 4.25×왕복=8.5km
9구간: 빼재~소사고개~대덕산~덕산재(15.2km)
빼재-(4.35)-삼봉산-(3.1)-소사고개-(3.25)-삼도봉-(1.45)-대덕산-(3.05)-덕산재
10구간: 덕산재~삼도봉~화주봉~질매재(24.55km)
덕산재-(5.3)-부항령-(8.2)-삼도봉-(0.72)-심미걸재-(6.78)-화주봉-(3.55)-질매재
11구간: 질매재~황악산~궤방령~가성산~눌의산~추풍령(23.74km)
질매재-(4.45)-바람재-(2.85)-황악산-(5.55)-궤방령-(4.25)-가성산-(3.03)-눌의산-(3.61)-추풍령
12구간: 추풍령~용문산~국수봉~큰재(19.67km)
추풍령-(2.65)-502m봉-(4.19)-묘함산갈림길-(2.05)-작점고개-(5.13)-용문산-(2.47)-국수봉-(3.18)-큰재
13구간: 큰재~백학산~지기재~신의터재(24.47km)
큰재-(5.65)-개터재-(6.87)-백학산-(4.7)-개머리재-(2.7)-지기재-(4.55)-신의터재
14구간: 신의터재~화령재~봉황산~비재~갈령삼거리(23.26km)
신의터재-(4.27)-무지개산-(4.41)-윤지미산-(1.87)-화령재-(4.71)-봉황산-(3.85)-비재-(4.15)-갈령삼거리
접속구간: 갈령삼거리-(1.2)-갈령. 계: 1.2km[합계: 24.46km]
15구간: 갈령삼거리~피앗재~천황봉~문장대~밤티재~늘재(19.42km)
갈령삼거리-(0.7)-형제봉-(1.56)-피앗재-(5.66)-천황봉-(2.58)-신선대-(1.17)-문장대-(4.45)-
밤티재-(3.3)-늘재 접속구간: 갈령-(1.2)-갈령삼거리. 계: 1.2km[합계: 20.62km]
16구간: 늘재~청화산~조항산~대야산~버리미기재(17.49km)
늘재-(2.49)-청화산-(3.7)-갓바위재-(1.15)-조항산-(4.35)-밀재-(1.25)-대야산-(4.55)-버리미기재
17구간: 버리미기재~장성봉~지름티재~희양산~배너미평전(15.89km)
버리미기재-(1.97)-장성봉-(5.35)-악희봉-(2.16)-은치재-(2.75)-지름티재-(1.38)-희양산-(2.28)-
배너미평전 접속구간: 배너미평전-(2.9)-은티마을. 계: 2.9km[합계: 18.79km]
18구간: 배너미평전~이만봉~백화산~황학산~이화령(14.55km)
배너미평전-(2.26)-이만봉-(1.1)-사다리재-(2.46)-평전치-(1.45)-백화산-(1.85)-황학산-(3.9)-
조봉-(1.53)-이화령 접속구간: 은티마을-(2.9)-배너미평전. 계: 2.9km[합계: 17.45km]
19구간: 이화령~조령산~문경새재~월항삼봉~하늘재(18.36km)
이화령-(2.12)-조령샘-(0.75)-조령산-(5.1)-깃대봉-(1.0)-조령-(0.91)-마폐봉-(3.41)-동암문-(1.5)-
주흘산갈림길-(1.75)-월항삼봉-(1.82)-하늘재
20구간: 하늘재~포암산~대미산(13.12km)
하늘재-(1.35)-포암산-(2.82)-만수봉갈림길-(7.6)-버리기재-(1.35)-대미산
접속구간: 대미산-(2.25)-여우목고개. 계: 2.25km[합계: 15.37km]
21구간: 대미산~차갓재~황장산~벌재(13.98km)
대미산-(5.9)-차갓재-(2.6)-황장산-(0.92)-황장재-(4.56)-벌재
접속구간: 여우목고개-(2.25)-대미산. 계: 2.25km[합계: 16.23km]
22구간: 벌재~저수령~묘적봉~도솔봉~죽령(26.24km)
벌재-(6.06)-저수령-(3.98)-배재-(1.0)-싸리재-(2.6)-뱀재-(4.05)-묘적령-(1.05)-묘적봉-(1.7)-
도솔봉-(5.8)-죽령
23구간: 죽령~소백산(비로봉)~국망봉~고치령(22.83km)
죽령-(6.25)-천문대-(4.43)-비로봉-(3.08)-국망봉-(8.27)-마당치-(2.8)-고치령
24구간: 고치령~선달산~도래기재(26.0km)
고치령-(7.6)-마구령-(4.9)-갈곶산-(1.03)-늦은목이-(1.77)-선달산-(5.1)-박달령-(3.0)-
옥돌봉-(2.6)-도래기재
25구간: 도래기재~태백산~화방재(24.2km)
도래기재-(5.46)-구룡산-(4.96)-신선봉-(5.35)-깃대배기봉-(3.93)-태백산-(4.5)-화방재
26구간: 화방재~함백산~매봉산~피재(21.45km)
화방재-(3.45)-만항재-(2.85)-함백산-(5.4)-싸리재-(1.2)-금대봉-(6.0)-매봉산-(2.55)-피재
27구간: 피재~건의령~덕항산~댓재(26.1km)
피재-(6.4)-건의령-(8.0)-덕항산-(5.5)-광동댐이주단지-(4.7)-황장산-(1.5)-댓재
28구간: 댓재~두타산~청옥산~이기령~백봉령(29.1km)
댓재-(6.3)-두타산-(3.35)-청옥산-(2.2)-고적대-(6.25)-이기령-(1.6)-상월산-(9.4)-백봉령
29구간: 백봉령~석병산~삽당령~석두봉~닭목재(32.65km)
백봉령-(3.28)-헬기장-(8.92)-석병산-(6.3)-삽당령-(6.8)-석두봉-(5.4)-화란봉-(1.95)-닭목재
30구간: 닭목재~능경봉~대관령~노인봉~진고개(38.75km)
닭목재-(11.15)-능경봉-(1.8)-대관령-(5.65)-선자령-(3.25)-곤신봉-(4.25)-매봉-(5.1)-
소황병산-(3.7)-노인봉-(3.85)-진고개
31구간: 진고개~동대산~두로봉~구룡령(23.5km)
진고개-(1.6)-동대산-(6.95)-두로봉-(8.15)-응복산-(6.8)-구룡령
32구간: 구룡령~갈전곡봉~쇠나드리~조침령(21.25km)
구룡령-(4.2)-갈전곡봉-(12.4)-쇠나드리-(4.65)-조침령
접속구간: 조침령-(5.0)-서림. 계: 5.0km[합계: 26.25km]
33구간: 조침령~단목령~점봉산~망대암산~한계령(23.9km)
조침령-(7.25)-북암령-(3.1)-단목령-(4.5)-오색삼거리-(2.0)-점봉산-(1.4)-망대암산-(5.65)-한계령
34구간: 한계령~대청봉~공룡능선~마등령(15.23km)
한계령-(2.33)-서북능삼거리-(4.05)-끝청-(1.75)-대청봉-(1.9)-희운각대피소-(3.1)-1275m봉-(2.1)-
마등령 접속구간: 마등령-(3.8)-비선대-(3.0)-설악동매표소. 계: 6.8km[합계:22.03km]
35구간: 마등령~황철봉~미시령(8.5km)
마등령-(4.35)-황철봉-(1.65)-1318m봉-(2.5)-미시령
접속구간: 설악동매표소-(3.0)-비선대-(3.8)-마등령. 계: 6.8km[합계: 15.3km]
36구간: 미시령~신선봉~마산~진부령(15.6km)
미시령-(3.45)-신선봉-(2.85)-대간령-(3.55)-마산-(5.75)-진부령
출처 : http://blog.naver.com/joingi61 | | | 풀뿌리 | | [조용헌살롱] 6大 악산 조용헌 ·goat1356@hanmail.net 입력 : 2006.12.15 19:02 조용헌 큰 산을 보통 악산(岳山)이라고 부른다. 특히 바위가 높게 솟은 산들에 대개 악(岳)자가 들어가는 지명이 붙었다. 여행이 쉽지 않았던 조선시대에 전국 이 산 저 산을 여행할 수 있었던 특별 그룹은 두 종류였다. 하나는 머리 깎은 승려들이었고, 다른 하나는 풍수를 공부하던 지관(地官)들이었다. 이 두 그룹은 산에 대해서 특별한 감식안을 지니고 있었다. 이들이 전국의 산들 가운데 ‘6대 악산’으로 꼽은 산은 이렇다. 서울의 관악산(冠岳山)이다. 경복궁에 세운 해태는 관악산의 화기(火氣)를 제압하기 위한 용도였다. 그만큼 강북의 사대부들에게 주목받은 산이 관악산이다. 관악산은 뾰쪽 뾰쪽한 바위 모양이 불꽃과 같다. 화체(火體)에 속한다. 닭 벼슬과 같은 모양이기도 하다. 그래서 관악산은 벼슬을 상징하는 악산으로 꼽혔다. 현재는 서울대가 그 아래에 자리잡고 있어서 벼슬과 무관하지 않다. 또 충주의 월악산(月岳山)이다. 월악산은 우리나라 산신(山神) 가운데 여산신(女山神)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월악산의 여산신이 여 산신으로서는 가장 유명하다. 여자의 생식기를 가리키는 ‘질’(膣)자는 달 ‘월’(月)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월악산의 돌이 희어지기 시작하면 통일이 된다는 민간의 속설이 전해진다. 설악산(雪岳山)은 저승과 관련이 있다. 설악산은 11월부터 눈이 쌓이기 시작해서 이듬해 4월까지는 흰 눈이 있다. 적어도 6개월이다. 남한에서 눈이 가장 오랫동안 쌓여 있는 산이다. 흰 눈이 쌓인 설악산은 저승에 가서 볼 수 있는 산으로 알려져 있다. 초상났을 때 상복으로 흰색 옷을 입는 풍습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전주의 모악산(母岳山)은 밑에서 보면 별것 아니다. 그러나 점점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볼 만한 산이다. 어머니의 모성(母性)을 상징하는 산이다. 전주시내의 완산칠봉(完山七峰) 쪽에서 모악산을 바라보면 평지에 우뚝 솟은 거대한 문필봉(文筆峰)으로 보인다. 원주의 치악산(雉岳山)에는 꿩의 보은 전설이 전해진다. 근래에는 한마음 선원의 대행스님 수도처로 유명하다. 개성의 송악산(松岳山)은 고려 500년 도읍지인 개성을 수호하는 지킴이 산이다. 한 번 올라가볼 만한 산들이다. 2007/06/30 19:28:47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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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뿌리 | | [조용헌살롱] 신십승지(新十勝地) 조용헌· goat1356@hanmail.net 입력 : 2006.12.13 19:46 조용헌 ‘정감록’(鄭鑑錄)에서는 십승지(十勝地)를 이야기한다. 풍기(豊基), 봉화(奉化), 변산(邊山)을 비롯한 피신처 10곳이다. 난리 났을 때 여기로 피란가면 목숨을 보전하고 자급자족을 할 수 있다고 여겼다. 그래서 정감록 신봉자들은 집과 전답을 판 돈과 가족을 이끌고 십승지로 이사를 갔다. 십승지로 가기 위해 집을 팔고 전답을 파는 행위는 일대 결단이었다. 요즘에도 전 재산을 처분하고 해외의 십승지로 가는 사람이 적지 않다. 첫 번째는 ‘유학십승지’(留學十勝地)에 해당하는 사례이다. 자녀 교육을 위해서 집과 전답을 파는 경우이다. 자신의 봉급을 거의 다 송금해야 하는 기러기 아빠들도 이 범주에 속한다. 미국의 뉴욕, 워싱턴, 로스앤젤레스와 캐나다의 토론토 같은 도시가 대표적인 유학십승지다. 미국에 가 있는 한국 유학생의 숫자가 약 8만 명이라는 통계가 있었다. 8만 명이 유학비로 쓰는 돈은 적어도 수조원이 될 것이다. 하지만 십승지로 가야 산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꺼이 전답을 팔아서 그 비용을 댈 수밖에 없다. 특히 로스앤젤레스는 한국인의 ‘부동산십승지’(不動産十勝地) 가운데 첫번째로 꼽힌다. 한국의 많은 투자가들이 LA의 부동산에 투자했다고 들었다. 두번째는 ‘노후십승지’(老後十勝地)이다. 퇴직을 한 뒤 어디에 가서 살아야 큰 걱정 없이 남은 인생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피지, 인도네시아, 네팔 같은 나라가 노후십승지에 꼽힌다. 이들 지역은 한결같이 물가가 싸서 생활비가 적게 든다. 한 달에 200만원이면 가정부 2~3명을 고용하고 살 수 있다는 점이 노후십승지의 최대 매력이다. 세번째는 ‘환경십승지’(環境十勝地)이다. 뉴질랜드와 호주가 환경십승지의 우선 순위이다. 이 나라는 자연환경이 오염되지 않고 깨끗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네 번째는 ‘낭인십승지’(浪人十勝地)이다. 직장과 조직의 구속에서 벗어나고, 꽉 짜여진 틀 속에서 산다는 것이 지긋지긋하게 느껴져서 인생을 한번 방랑해 보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인도가 바로 낭인십승지이다. 거지로 살아도 부끄럽지 않은 곳이 인도이다. 2007/06/30 19:30:31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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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뿌리 | | [조용헌 살롱] 주유천하(周遊天下) 조용헌 goat1356@hanmail.net입력 : 2007.06.29 22:36 / 수정 : 2007.06.29 22:50 ▲ 조용헌 ‘내가 왜 이 세상에 왔는가?’ 하는 물음이 강했던 사람들은 집을 나와서 세상을 돌아다녔다. 돌아다니는 것 그 자체가 큰 공부였다. 불가의 승려들은 이를 운수행각(雲水行脚)이라고 한다. 등에 바랑 하나 짊어지고 구름과 물처럼 세상을 정처 없이 돌아다닌다는 의미이다. 도교의 도사들은 이를 표주(漂周)라고 하였다. 적어도 3년 정도는 돈 없이 세상을 둘러보아야만 도사의 자격이 있다고 여겼다. 조건은 돈 없이 맨주먹으로 다녀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래야 밑바닥의 인심을 알고, 각 지역의 특산물이 무엇인가, 여론이 어떻게 형성되어 가는가, 기인, 달사들이 어디에 숨어 있는가, 물류의 흐름이 어떤가, 좋은 기운이 뭉쳐있는 명당수도처가 어디에 있는가를 파악하게 된다. 돈 많이 가지고 여행을 하면 수박 겉핥기로 끝날 수 있다. 서양의 고전인 호머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 헤로도토스의 ‘역사’도 모두 주유천하(周遊天下)의 산물이다. 이들이 주유천하를 하지 못했으면 어떻게 이러한 대작을 쓸 수 있었겠는가. ‘사기’를 쓴 사마천도 20대에 몇 년 동안 중국의 각 지역을 여행한 바 있다. 구름에 싸인 명산의 웅혼한 기상을 느껴보고, 장강의 도도한 흐름을 보고, 석양 노을과 안개에 싸인 명승지들을 보았기 때문에 ‘사기’를 쓸 수 있었다고 본다. 20대의 주유천하 경험이 ‘사기’에 알게 모르게 반영되었다. 대자연의 장엄한 광경을 봐야만 심량(心量)이 커지고, 아울러 인간과 세상에 대한 초연함이 길러진다. 주유천하의 첫 단계는 명산유람이다. 산을 올라가 보아야 내려다 볼 수 있는 안목을 갖는다. 관점과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가 꼽는 남한의 10대 명산은 이렇다. 지리산, 설악산, 계룡산, 한라산, 오대산, 가야산, 월출산, 속리산, 북한산, 태백산이다. 이런 산들은 하루 등산만 하고 곧바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그 산에서 잠을 자 보아야 한다. ‘백등산(百登山)이 불여(不如) 일숙(一宿)’이라고나 할까. 한 번 가면 적어도 2박3일 정도는 머물러야만 산기운을 느낄 수 있다. 시간이 허락하면 보름 정도 머무르면 좋다. 산마다 모두 기운이 다르고, 전망이 다르기 때문이다. 잠을 자다 보면 자기에게 맞는 산이 어떤 산인지도 알게 된다. 2007/0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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