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역사의 뒤안길

조선시대 '장관들' 평균 169일 재임

이름없는풀뿌리 2015. 7. 31. 15:32

전하~ 사직을 청하옵니다… 조선시대 '장관들' 평균 169일 재임

형조판서, 1년 2.3회 바뀌어
 

오늘날의 ‘장관’에 해당하는

조선시대 ‘6조판서’들의 재임기간은 얼마나 될까?

놀랍게도 6개월도 안 되는 평균 169일에 불과했다.

이 같은 사실은 국민대 한국학연구소가 28일 학술대회에서 공개한

조선왕조 500년의 인사 정책 실태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과거 급제 후 6품직으로 올라가는

‘승정원 주서직’(국왕의 측근에서 ‘승정원일기’를 기록하는 직책)은 평균 71.8일,

문·무관 인사업무를 맡았던 ‘이조전랑’은 평균 109일밖에 재직하지 못했다.

이들의 재직기간이 짧았던 건 그 관직이 가진 정치적 위상 때문으로 풀이됐다.

지금의 도지사에 해당하는 ‘관찰사’의 평균 임기는 1년 정도였다.

단 지방 통제가 강화되던 시기에는 재임기간이 비교적 짧았고,

국경지대인 함경·평안도 관찰사는 다른 지역에 비해 더 오랫동안 자리를 지켰다.

장관에 해당하는 ‘6조 판서’의 재임기간은 고작 169일에 불과했다.

재정을 총괄하는 호조판서는 250일로 6조 판서 중 기간이 가장 길었던 반면,

법무장관에 해당하는 형조판서는 1년에 평균 2.3회나 교체됐다.

직무가 많고 무거워 사직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금의 국무총리 격인 삼정승의 평균 재직기간은 390일 정도였으며,

과거 급제 후 영의정에 오르기까지는 대략 30여년의 세월이 걸렸다.

/ 우승봉 기자 sbwo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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