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민족의 영웅 모세] 제2부
[이스라엘 민족의 영웅 모세] 제2부
히스토리채널
기원전 1275년경 히브리인들은 모세를 통하여 이집트를 떠난다. 이것이 바로 출애굽이다. 성경에는 이때 이집트를 떠난 사람의 숫자가 60만명이라고 기록하지만, 오늘날 학자들은 수천명이 이집트를 떠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히브리인들은 조상인 요셉의 유해를 모시고 가나안으로 향하는 여정에 나섰다. 당시 가나안으로 향하는 일반적인 통행길이 있었지만, 모세 일행은 그 길로 가지 않고 남쪽으로 향한다. 당시의 일반적인 통행길은 이집트의 군대와 블레셋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파라오의 군대가 추격해 오자 모세는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북족으로 향했고, 해변 근처 바알스본이라는 곳에 진을 쳤다. 이러한 행위는 거의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였다. 앞에는 바다가 가로막고 있었고, 뒤에서는 이집트의 군대가 추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위기의 순간에 히브리인들은 놀라운 기적을 통해서 구원을 경험하게 된다.
홍해 바다를 가르는 모세와 추격하는 이집트 군대가 물 속에 수장되는 이야기는 무엇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는 것일까? 물을 마음대로 다루는 치수 능력이 있다면 그 사람은 나라를 다스릴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집트 신화에 보면, 태양신이 아침에 갈대바다에서 솟아나서 저녁 무렵에 갈대바다에 가라앉는다고 전해진다. 이것은 바다를 삶과 죽음의 상징으로 본 신화적인 상징이다. 따라서 바다를 가르고 백성을 구원했다는 것은, 이집트의 신은 하나님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주장을 감히 할 수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
모세는 이후 백성들의 기대와는 달리 동남쪽으로 향하여 하나님의 산인 시내산으로 향했다. 해안길은 이집트의 군대가 주둔하고 있어서 다시 붙잡힐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모세를 괴롭힌 것은 자기들에게 베풀어진 것은 생각하지 않고 아직 베풀어지지 않은 것을 빨리 달라고 보채는 이스라엘 백성들이었다.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만나를 먹이셨다. 오늘날 위성류라는 나무에 붙어사는 작은 곤충의 배설물인지도 모른다. 그 맛이 꿀맛이며, 아침마다 사막에 나가면 위성류라는 나무에서 얻을 수 있다. 이것은 또한 햇볕에 쉽게 녹아 없어지기 때문에 햇살이 퍼지기 전에 주워야 한다. 이것은 사막지방의 아랍인들에게는 특별한 별미로 알려지고 있다. 이것이 출애굽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먹었던 만나인지도 모른다.
굶주림에서 벗어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말렉이라는 부족의 공격을 받게 된다. 여호수아를 비롯한 젊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들과 싸울 때에 모세가 손을 들어 그들을 도와 승리하게 된다.
시내산에 도착한 모세는 홀로 시내산에 올라가 하나님으로부터 십계명을 받게 된다. 아마도 십계명을 받는 순간은 모세에게는 인생의 최고의 순간이었을 것이다. 인간으로서는 유일하고 거룩한 목격자인 것이다. 다신교가 상식으로 이해되는 시대에 유일한 신을 섬긴다는 것은 혁명적인 생각이었다.
인간이 하나님과 얼굴을 마주 대하는 것이 금기시 되는 시대에 모세는 하나님과 얼굴을 대면한 사람으로 소개된다. 이것은 모세와 하나님 사이의 특별한 관계를 말해준다. 십계명은 인류 역사의 기본 궤도가 되었고, 이후 모든 시대 법제도의 기초가 되었다.
그러나 모세가 십계명을 받는 순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신으로 만족하지 않고 금송아지를 만드는 죄를 범하게 된다. 이것을 보시고 하나님께서는 히브리인을 멸하려고 하셨지만, 모세가 하나님을 말리게 된다. 산 아래로 내려와서 십계명의 돌판까지 깨뜨리고 레위 자손을 통하여 주동자 3천명을 몰살시키는 징벌을 단행하는 모세는 다시 시내산에 올라가 하나님과 대면한다. 이때 모세는 하나님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멸하시던지, 자신의 임무를 면하게 해주든지 선택할 것을 요구하지만, 하나님은 모세에게 새로운 사명을 던져주신다. ‘백성을 이끌고 약속의 땅을 향해 가거라’
하나님은 모세에게는 모순된 축복이었다. 한편으로는 힘을 주시고, 한편으로는 가혹하게 혹사시키는 주인의 모습이다. 그리고 당시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세는 다가갈 수는 있지만 알 수는 없는 존재였다. 모르는 것을 물어볼 수는 있지만, 서로 이야기를 나눌 상대는 아니었다.
외로운 모세에게 다시 한 번 슬픔이 찾아온다. 그의 혈육이자 동료였던 미리암이 죽은 것이다. 미리암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진 모세의 슬픔은 아랑곳하지 않고 백성들은 물이 없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이때 모세가 불손하게 바위를 친 것에 대해 하나님은 잔인한 형벌을 내리신다. 민수기 20장 25절을 보면, 모세의 또 하나의 혈육인 아론의 죽음을 선언하신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약속의 땅이 바라보이는 느보산에 도착한 모세는 어떤 생각이었을까? 전설에 따르면 미리암이 죽은 이후에 바위에게 이야기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모세가 바위를 두 번 치게 되고, 그것을 보시고 하나님은 모세에게 ‘너는 나를 거역했다’고 말씀하셨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모세는 죽기 전에 백성들의 천막을 돌아다녔다고 한다. 아마도 인간적으로 자신이 해 온 일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받고 싶어했던 것 같다.
전설에 따르면, 마지막에 모세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고 싶다고 하나님에게 부탁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모세야 너는 인간이다. 그리고 인간은 모두 죽는다. 그러나 내가 친히 네 장례식에는 참석하마.”
이 이야기를 듣자 모세는 누워서 두 팔을 가슴위에 엇갈려 얹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전설)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난다.
‘하나님이 지극히 높은 데서 내려오셔서 그의 종 모세의 영혼을 데려가시는데, 이때 하나님은 모세의 죽은 육신에다 입을 맞추면서 우셨다.’
그가 남기고간 정신은 오늘날 현대인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정의, 관용, 동정의 정신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소망과 행동으로 남아 있다. 그는 참으로 위대한 존재였다. 그러나 아무리 위대했어도, 그 역시 인간이었다.
성경에 묘사된 모세는 위대하지만 외로운 사람이었다. 백성과는 생각이 다르고 안된다고만 하는 지도자, 그러나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서 누구보다도 깊은 인상을 남긴 지도자였다. 그의 사랑은 너무나 강하고 감동적이라 시대를 뛰어넘어 그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이스라엘인이라면 누구라도 그를 항상 기억하며 그를 항상 사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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