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漫遊의漢詩紀行

베스트 오브 주찬송(酒讚頌)

이름없는풀뿌리 2015. 8. 13. 10:01

將進酒(장진주)                     술 한 잔 받으시오         李白(이백)



君不見(군불견)                                      그대여! 보지 못하였는가?

黃河之水天上來(황하지수천상래)            황하의 물이 하늘로부터 내려와

奔流到海不復回(분류도해불복회)            바다로 내 닫아서는 돌아오지 않았음을!

君不見(군불견)                                      그대여! 보지 못 하였는가?

高堂明鏡悲白髮(고당명경비백발)           고대광실 밝은 거울에 비친 서글픈 백발,

朝如靑絲暮成雪(조여청사모성설)           아침에 검은머리 저녁때 백설 됨을!

人生得意須盡歡(인생득의수진환)           인생 젊어 득의 찰 때 즐기기를 다할지니

莫使金樽空對月(막사금준공대월)           금 술통 헛되이 달빛아래 두지 말지어다.

天生我材必有用(천생아재필유용)           하늘이 나를 이 땅에 보낸 것은 쓸모가 있었음인데,

千金散盡還復來(천금산진환복래)           돈이야 흩어졌다 다시 돌아오기도 하는 것이니

烹羊宰牛且爲樂(팽양재우차위락)           염소 삶고 소 잡아 맘껏 즐겨 보세나!

會須一飮三百杯(회수일음삼백배)           한번 마시기로 작정하면 삼백 잔은 마실 일

岑夫子丹丘生(잠부자단구생)                잠부자여! 단구생아!

將進酒杯莫停(장진주배막정)                  술 권하거니 잔 멈추지 말고

與君歌一曲(여군가일곡)                        노래한곡 부를 테니

請君爲我側耳聽(청군위아측이청)           귀 기우려 들어주게

鐘鼓饌玉不足貴(종고찬옥부족귀)           고상한 음악 맛있는 음식 귀 할 것도 없으니

但願長醉不願醒(단원장취불원성)           다만 원커니 이대로 취하여 부디 깨지 말기를!

古來聖賢皆寂寞(고래성현개적막)           예로부터 성현들도 지금 모두 사라져 없고

惟有飮者留其名(유유음자유기명)           오로지 술 잘 마시던 이들의 이름만 남았다네.

陳王昔時宴平樂(진왕석시연평락)          그 옛날 진사왕이 평락관에서의 연회,

斗酒十千恣歡謔(두주십천자환학)           한말에 만냥 술로 질펀히도 즐겼다네.

主人何爲言少錢(주인하위언소전)           여보시게 주인양반 어찌 돈이 모자라다 하나

徑須沽取對君酌(경수고취대군작)          어서 가서 술 사오시게 같이 한잔 하자고야

五花馬千金구(오화마천금구)                오화마,천금구 따위

呼兒將出換美酒(호아장출환미주)           아이 불러 어서 술과 바꿔오시게

與爾同銷萬古愁(여이동소만고수)           우리 함께 더불어 만고의 시름 잊어나 보세!

*구:가죽옷 구(求+衣)


주)1.고당: 고대광실, 호화주택

2.청사: (청년 시)의 검은머리.

3.잠부자: 이백의 친구 잠삼(岑參)

4.단구생: 이백의 친구 원단구(元丹丘)

5.진왕: 조조의 셋째 아들, 칠보시로 유명한 조비의 동생인 조식(曹植). 진왕에 봉해졌고, 시호가 사(思)이므로 진사왕이라 한다.

6.평락: 낙양의 평락관을 말한다.

7.경수: 지금 바로 ...해야 한다

8.고취: 사오다. 고(沽)=매(買)

9.오화마: 다섯 가지 털 무늬가 있는 명마.

10.천금구: 천금의 가치가있는 비싼 가죽 옷.



역대의 술에 관한 부(賦).시(詩)를 막론하고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 아니할 수 없는 최고의 권주가 이다.

이 시를 읽고도 술 생각이 나질 않는다 하면……. 끙~~~~ 할말 없다.

하지만, 이백이 이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음을 그는 크게 기뻐해야 할 것이다.

그 시대이길 망정이지.....  저렇게 술을 마시는 것도 그렇지만 자기 돈으로 마시는 것도 아니요, 친구 집에 가서는 돈 없어면 집에있는 가재도구라도 팔아 술 사오라고 강요하니.... 요즘세월에....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 이백같은 이를 친구로 생각하는 사람도 드물겠지만, 그런 친구를 둔 이의 안 사람께서 아마 뭉둥이들고 쫓아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