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漫遊의漢詩紀行

1246년전 래프팅 비디오 한편!!!

이름없는풀뿌리 2015. 8. 13. 10:02

早發白帝城(조발백제성)        아침일찍 백제성을 떠나며     이백(李白)



朝辭白帝彩雲間(조사백제채운간)         이른 아침 동트기 전 백제성을 출발하여

千里江陵一日還(천리강릉일일환)         천리 길 강릉을 하루 만에 돌아왔다.

兩岸猿聲啼不住(양안원성제불주)         강 양옆 잔나비소리 그칠 줄 모르고

輕舟已過萬重山(경주이과만중산)         가볍고 재빠른 배 만 겹산을 지나도다!


주1)백제성: 지명: 양자강 상류에 위치함.

2)강릉: 지명: 양자간 중류 동정호 주변에 위치함.

3)원성: 원숭이가 내는 소리. 이 시에서는 온갖 길짐승 날짐승들이 내는 소리를 말한다.


이백! 그를 일러 우리는 시선(詩仙)이라한다. 하지만 그는 신선이기보다 속세에 더욱 뜻이 많았다. 해서인가 그는 끊임없이 벼슬길을 노크했지만, 정작 그에게 돌아오는 건 고작 궁정시인으로서 대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로인한 그의 내면적 갈등은 더한 기벽으로 표출되었고, 끝내 그는 내침을 당하게 된다.

그 후, 말년에 안녹산의 난에 연루된 그는 귀양을 가게 됐고 유배지로 가는 도중 사면의 기별(759년)을 받게 된 이백이 그 기쁘고 달뜬 마음을 한껏 스피디하게 읊은 시가 바로 위의 “조발백제성”이다.


일연에서 이백은 유배지로 가는 도중 백제성에서 사면통지를 받자마자, 득달같이 아침 일찍, 신 새벽 해도 뜨기전에 백제성을 출발하여,

이연에선 도착 목적지 강릉 천리 길을 단 하루 만에 쏜 살같이 달려 자유의 땅 강릉에 도착한 기쁨을 말하고는…….

삼연에서 내려오는 도중 강 양안에서 온갖 길짐승, 날짐승들이 소리 내고 지저귀는 양을 자신의 자유인 됨을 축하하는 군중의 환호성처럼 표현하고는.... 

마지막 연에선 빠르고 경쾌하게 내달리는 배 뒤로 스쳐가는 겹겹이 둘러싸인 산들이 휙휙 지나가가는 양이 그 동안 귀양길에서 쌓였던 갖가지 마음고생과 근심들이 빠르게 지나감을 속도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비디오 촬영기술이 없던 시절이라 비록 실물의 비디오는 아니지만 마음으로 충분히 속도감 있는 래프팅 비디오 한편을  즐겼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떠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