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漫遊의漢詩紀行

누드 산림욕장

이름없는풀뿌리 2015. 8. 13. 10:16

夏日山中(하일산중)                한 여름 산속에서         李伯(이백)



亂搖白羽扇(난요백우선)                  백우선 흔들기도 힘겨우니,

裸體靑林中(나체청림중)                  벌거벗고 산속 솔밭으로 들어갔다.

脫巾掛石壁(탈건괘석벽)                  망건은 벗어 바위위에 걸어두고,

露頂灑松風(노정쇄송풍)                  머리 드러내놓고 솔바람 쐰다.


주1)백우선: 새의 흰 깃털로 만든 부채. 삼국지의 주인공 제갈 량의 트레이드마크인 바로 그 백우선이다.


누가 웰빙을 요즈음시대의 화두라 했는가?

이 시에서 나타나듯 이백은 이미 1300년 전에 웰빙족 이였다.

한 여름 피서법으로 산림욕을 꼽곤 하는데, 이백은 한술 더 떠서 아예 누드로 산림욕을 그것도 건강에 제일로 좋다는 솔밭에서 즐기고 있다.

내가 듣기로 누드 해수욕장은 있다 하더라만 누드산림욕장은 과문한 탓인지 금시초문이다.

이마 이 시를 읽고 누군가 누드산림욕장을 개설한다면 제법 그럴듯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훌륭한 벤처 아이템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데…….귀하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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