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로 목적지를 정하고 2005년 10월 23~24일(1박 2일)의 여정으로
직장의 소조직원들과 울산에서 여수로 향했다.
남도 지방은 음식 맛이 뛰어나기에 여수에 도착 여객선 터미널 앞에서 짱뚱어 탕으로 점심을 먹고
거문도 행 쾌속 유람선에 올라 맑은 바다로 어우러진 다도해를 즐감하면서 잠시 피로를 풀어본다.
여수에서 114.7km를 2시간 10분정도 달려서 거문도에 도착한다.
거문도는 고도, 동도, 서도의 3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예전에는 삼도라고도 불리웠다.
일찍부터 문장과 학문이 탁월한 인물이 많이 배출된 곳으로 유명하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거문도 서도의 수월산 아래 바다 속에 길이 30m 가량의 남근형 바위가 있어서
대유학자가 태어났다고 하며, 이 바위를 "문필암"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 중국 청나라 제독 정여창이 이 섬에 들어와 김유라는 대학자와 필담을 나누다가 그의 문장력에 탄복하여
거문도라 이름지었다는 일화 도 전해온다.
전화로 예악한 민박집에 짐을 놓고서 거문교를 걸으면서 청정지역의 거문도를 돌아본다.
음식점 강동식당에서 1박 2일간 갈치,삼치등의 횟거리와 전복,소라 등등 먹거리를 예약하고서
자연산 소라회와 갈치회로 한 잔의 술을 들면서 입맛을 돋운다.
저녁에 작고 아름다운 거문도 포구를 거닐면서 바다 내음과 섬 사람들의 삶의 애환을 찾고자 해 보지만
그런 것은 보이질 않고 전기불에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바다의 야경만 있을 뿐이다.
이곳 거문도에는 동양 최대의 거문도 등대, 수백 년 묵은 동백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찬 수 월산의 동백나무숲,
남해안 최고의 절경에 속하는 백도 등 아름다운 관광지와 영국군 묘지,조선시대 유학자로 유명하였던 귤은 김유를
기리는 거문사, 그리고 유학자 만해 김양록을 기리는 서산사 등의 역사 유적이 있다.
또한 서도의 수월 산 남쪽 끝에는 1905년 4월 우리나라 최초로 불을 밝힌 거문도등대가 있다.
거문도 주변의 해역은 고기떼가 훤히 보일 정도로 물이 맑으며, 특히 성어기에 는 각지에서 고기잡이배들이
몰려와 불야성을 이룬다.
아침에 기상하여 거문도 수협공판장에서 거래되는 싱싱한 갈치를 구경하고 백도관광에 나선다.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28km쯤 떨어진 백도는, 39개의 크고 작은 무인도로 이루어 졌다.
깎아지른 듯한 바위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웅장하게 솟은 바위벽은 세로로 골골이 파여 있어 오묘한
모습을 보여준다.
크고 작은 여러 부속 섬들도 갖가지의 기묘한 형상을 띄고 있어 바다에 잠긴 금강산처럼 풍광이 빼어나다.
섬 안에는 천연기념물 제 215호인 흑비둘기를 비롯해 휘파람새, 팔색조 등 뭍에 서는 보기 힘든 30여 종의 조류와
120여 종의 희귀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소엽풍란, 눈향나무, 원추리 등 40여 종의 식물이 자생하며 수중에는 붉은 산호 가 무리 지어 자라고 있어서
섬 전체가 가히 "생태계의 보고" 로 불릴 만하다.
전설에 따르면 일찍이 섬 전체의 봉우리가 백(百)개에서 하나가 모자라 백도(白 島)라는 지명이 붙었다고도 하고,
멀리서 보면 섬 전체가 흰 빛을 띠고 있어 백 도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백도 일원은 명승지 제 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생태계보존을 위해 일반인 들의 상륙은 금지돼 있다.
왕복 3시간의 백도관광을 하고서 거문도로 돌아오니 멀미가 난다.
이젠 또 생활의 터전인 울산으로 돌아가야 한다.
金錡泰 | 간만에 원도의 비경과 속살을 감상하였습니다. 음악도 멋있고 동영상도 흥겹고... 풀뿌리개띠님. 재미있는 촌음을 즐기고 갑니다 그려~ 무탈하시지요? 2005/11/14 18:04: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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