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1/27
민주지산 바다이야기^^
뽀대의 행보:물한리~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물한리(총산행 7시간)
♣산행에 들며...
설 연휴 마지막날 잠시 시간을 마련해봅니다.
세상을 거꾸로 사는 형편이라서 연휴에 시간 내기가 좀처럼 쉽지않지만
상황이 하루쯤은 여유를 부려도 될것 같아 설날에도 눈이 오락가락 하였고 하여
눈 산행에 적격일것 같아 인근에 있는 민주지산을 찜하고 한술 더떠
일출 욕심을 부려 꿈도 꾸워 보았지만 시간상 넘 무리인것 같아 일출은 포기
최대한 시간을 당겨 집에서 5시 출발, 물한리에서 6시 40분경 산행시작 14시 원점회귀
삼도봉에서...
석기봉에서...
<민주지산>
눈 위에 남긴 발자국/용혜원님
밤새 하얀눈이 내려 온 세상이 하얗다
눈 덮힌 새벽길에 첫 발자국을 남기려니
마음이 상쾌하고 즐겁다
온통 하얀 세상을 보니
내 마음에까지 눈이 내린 듯 하다
눈을 밟으며 걷노라니 노래가 절로 나온다
행복은 늘 주변에 있다
하얀 눈이 내리는 날이면
하늘에서 복을 내려 주는 것만 같다
오늘은 하얀 눈 위에 첫 발자국을 만들며
행복한 마음으로 하루를 사작하련다.
♣에필로그...
물한계곡의 지리한 등로를 열고 산 8부능선쯤에 활짝핀 눈꽃은 환상입니다.
세찬 바람으로 등로에 쌓여있는 눈의 깊이는 무릅까지 쌓여있고 많은곳은
허리춤까지 올라올 정도로 쌓인 눈을 러셀해가며 길을 열어 가기가 쉽진 않았습니다
다행이 바람은 불지 않았고 날씨 또한 온화하여 큰 도움을 받아가며 산행
산중 바닷속 탐험은 탄성과 희열의 연속이었습니다.
각호산까지 계획한 일정은 속세에서 급한 호출로 인해 중도에 하산 서둘러 마무리를
해야할 상황이라서 민주지산을 끝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하산...
눈꽃 산행의 포인트는 타이밍 새벽부터 서두른게 주요했는지 자연의 선물을
온전한 상태로 만끽하였으며 햇살의 기운이 온화해지면서 눈꽃은 여지없이
눈 폭탄으로 돌변... 와르르 무너지는 눈 세례를 선물하면서 그 찬란한 일생을 마무리 합니다
하늘이 내려준 축복을 한아름 가슴에 안고 기축년 새해를 열어봅니다
올 한해도 우직한 소의 걸음으로 산행을 이어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