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아름다운 지구

신생대에 살았지만 지금은 멸절된 동물들(6)

이름없는풀뿌리 2015. 9. 21. 11:52
신생대에 살았지만 지금은 멸절된 동물들(6) 이번 글에서는 신생대의 마지막 시기이자 현생인류가 살고 있는 시대 신생대 제4기의 고대동물들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해 신생대 제4기는 260만년 전부터 현재까지의 시기를 말한다 이 시기의 지구는 거대한 장비류와 식육류 동물들을 포함한 거대 포유동물들이 지배하고 있었어 하지만 이 거대 포유류 중 대부분은 10,000년 전을 기점으로 대부분 멸종해버리고 말지 이번 글과 다음 글에서는 이 신생대 제4기 지구를 누빈 거대한 동물들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려고 해 오늘 글은 그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의 거대 동물들을 다뤄보려고 한다 1. 유라시아 동굴사자(Eurasian cave lion) 현대의 사자는 아프리카와 인도 일부지역에서만 서식하고 있지만 불과 10,000년 전까지만 해도 유럽과 아시아, 북미에 까지 사자들이 서식하고 있었어 유라시아 동굴사자(이하 동굴사자)는 37만년 전 유럽지역에 출현해 1만년 전까지 유럽과 아시아 전역, 북아메리카 북서부 지역까지 매우 넓은 지역에 서식하고 있던 사자야 이들은 어깨높이 1.2m, 꼬리를 제외한 몸길이 2.1m의 거대한 사자로 현생 사자들 보다 약간 더 큰 덩치를 가지고 있었지 동굴사자들은 현생 사자들보단 큰 덩치를 가지고 있었지만 수컷의 갈기는 현생 사자들 보다 작았던 것으로 보여 석기시대 인류들은 동굴사자들의 모습을 동굴벽화로 매우 자세히 표현해 놨는데 이 그림을 보면 현생사자들보단 작고 원식적인 갈기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해 석기시대 인류들은 동굴벽화를 통해 당시 동물들의 생활방식을 꽤나 상세히 묘사해두었어 이 그림으로 동굴사자의 생태의 많은 부분을 추정할 수 있었지 당시 벽화들을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동굴사자들 역시 현생 사자들처럼 무리지어 사냥을 했을 것으로 보여 이들은 무리를 지어 다니며 말이나 사슴, 멧돼지, 어린 매머드 등을 사냥하며 생활했어 <동굴하이에나들이 사냥한 사슴을 빼앗은 동굴사자 수컷의 모습> 한때 유라시아 전역에서 번성하던 동굴사자들은 어떤 이유에선지 1만년 전 즈음엔 대부분 멸종하고 북서부 유럽에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어 당시 지구는 빙하기가 진행되고 있어 북서부유럽은 지금과 달리 순록들이 뛰노는 매우 한랭한 지역이었지 이 마지막 서식지에서 동굴사자들은 순록들을 주식으로 삼고 있다가 10,000년 전 신생대 제4기 대멸종 시기에 지구상에서 모두 사라져버린다 위 사진이 쇼베동굴에 남아있는 동굴사자의 벽화다. 이 사자들이 동굴사자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동굴사자 화석의 상당수가 동굴 속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실제로 이들이 동굴을 둥지로 삼는 것을 선호했는지에 대해선 반론이 많아 동굴사자들의 먹잇감들은 주로 평원이나 초원지대의 대형 초식동물들이었기 때문에 실제 동굴사자의 대부분은 현대 사자들과 마찬가지로 넓게 펼쳐진 평야를 누비며 살았을 것으로 보여 2. 동굴곰(Cave Bear) 동굴곰은 어깨높이 1.3m, 몸길이 3m의 거대한 곰으로 현생 유럽불곰들보다 더 큰 크기를 가진 곰의 일종이야 이들은 생김새에서 보이듯 불곰들과 매우 가까운 친척의 하나로 대략 130만년 전 쯤 현생불곰들과 갈라져 진화한 것으로 보여 동굴곰은 거대한 몸집을 가진 곰이었지만 생김새와 달리 먹이에서 육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았어 현생 곰들의 대부분도 고기와 식물성 먹이를 같이 섭취하기는 하지만 동굴곰들의 경우 식물성먹이의 비중이 매우 컸다고 해 현대 불곰들의 경우 겨울잠이나 번식 등을 위해 동굴을 이용하긴 하지만 겨울잠에서 깨어나면 동굴 속에 머무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 하지만 동굴곰들의 경우 이름 그대로 동굴을 둥지로 삼아 생활했다고 해 이들은 동굴에 터전을 잡은 뒤 그 일대를 서식지로 삼아 주위를 돌아다니며 나무열매나 식물 뿌리, 다른 동물의 시체 등을 찾아다니며 생활했지 동굴곰들은 유럽 전역은 물론 러시아지방에 까지 넓은 지역에 걸쳐 서식하고 있있지만 27,800년 전, 마지막 빙하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지구상에서 모두 사라졌어 이 거대한 곰들의 멸종의 원인은 아직 미궁 속에 빠진 상태야 한때 학자들은 이 곰들이 식물성 먹이를 주식으로 삼았기 때문에 빙하기에 들어서면서 멸종했다고 주장했지만, 동굴곰들은 100만년 전에 출현해 수많은 빙하기를 버텨냈었기 때문에 이 가설은 기각되고 말았다 인간의 사냥이 원인이라는 가설도 제기된 적도 있었지만, 동굴벽화 등을 통해 분석해본 결과 석기시대 사람들은 동굴곰을 자주 사냥하지 않았던 것은 물론 당시 인류의 수가 너무 적어 동굴곰을 멸종시키긴 힘들었어 이 와중에 최근 유력히 제기되는 가설에선 이 곰들의 멸종에 대해 재미있는 주장을 하고 있지 동굴곰들은 석기시대인들이 토템 등 종교적 상징물을 만들기 위해선 종종 사냥되긴 했지만, 인간에게 그리 매력적인 사냥감은 아니었어 하지만 이 곰들의 둥지인 동굴은 석기시대인들의 구미를 끌기 매우 좋았지 화석 증거를 통해 분석해본 결과 동굴곰들의 멸종은 3만년 전 인간이 유럽으로 진출하기 시작한 동유럽에서 부터 시작되었어 인간들은 유럽에 진출하면서 동굴곰의 둥지였던 동굴을 빼앗아 자신들의 터전으로 삼기 시작했고, 둥지를 빼앗긴 동굴곰들은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했지 동굴곰들은 다른 불곰들과 달리 동면을 위해 동굴이 필수적이었어 하지만 이런 동면굴을 인간에게 빼앗기면서 동굴곰들은 빙하기의 추운 겨울동안 동굴 밖에서 대부분 죽고만 거야 결국 27,800년 경 인류가 유럽 대부분 지역으로 진출하면서 동굴곰들의 긴 역사도 모두 끝나버리고 말았다 3. 유라시아 지역의 코뿔소 현생 코뿔소들의 경우 사바나의 열대우림 등 열대지방에 서식하고 있지만 신생대 제4기의 경우 유럽과 아시아의 초원지대에서도 거대한 코뿔소들을 찾아볼 수 있었어 여기선 대표적인 유라시아 코뿔소들인 엘라스모테리움과 털코뿔소를 간단히 살펴보고 넘어갈게 1) 엘라스모테리움(Elasmotherium) 엘라스모테리움은 최대 몸길이 5m, 뿔의 길이만 해도 2m 이상의 코뿔소과 동물 중 가장 큰 동물이었어 이들은 500만년 전 지구상에 출현해 5만년 전까지 유라시아지역의 초원, 사바나, 관목림을 누비며 생활하고 있었지 엘라스코테리움은 현생 코뿔소들에 비해 다리의 길이가 긴 편이라 달리는 방식이 현생 코뿔소들과 조금 달랐어 이들은 가까운 친척인 코뿔소 보단 기제류에 속한 먼 친척인 말이 달리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초원을 뛰어다니며 생활했다 엘라스모테리움은 영어로 '거대한 유니콘(giant unicorn)'이란 이름도 가지고 있어 일부 학자들은 영어 이름 그대로 하나의 거대한 뿔을 가진 이 짐승들이 유사이래로도 생존했을 거란 주장을 내세우기도 하지 그 증거는 이 동물의 서식지였던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 퍼져있는 일각수(뿔이 하나만 있는 짐승)들에 대한 설화들이야 실제로 동양의 전설의 동물인 해치나 기린, 시베리아 야쿠트 족, 페르시아, 러시아 등의 일각수 전설들은 엘라스모테리움의 서식지 전반에 일각수 전설이 남겨져 있다는 사실을 보여줘 엘라스모테리움의 멸종시기가 5만년 전이 아니라 유사이래일 것이라 주장하는 학자들의 경우 이런 일각수 전설을 그 근거로 제시하기도 하지 가령 중국 전설의 동물인 기린의 경우 사슴의 몸통, 양의 머리, 말의 다리, 소의 꼬리, 하나의 큰 뿔을 그 생김새로 묘사하고 있는데 언뜻 보면 이런 설명들을 종합해 본 생김새가 엘라스모테이움의 그것과도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2) 털코뿔소(Woolly Rhinoceros) 털코뿔소들은 360만년 전 지구상에 출현해 8,000년 즈음에 멸종한 코뿔소과의 동물 중 하나야 이들은 몸길이 3.8m, 키 2m의 거대한 포유동물로 현대의 유럽과 시베리아의 초원지대를 누비며 생활했던 것으로 보여 털코뿔소들의 생김새를 복원하는 것 역시 석기시대 인류의 동굴벽화의 도움이 컸어 시베리아 등지에 살던 석기시대 인류들은 동굴벽화에 털코뿔소들을 그리면서 매머드와 같은 두터운 털을 같이 그려두었는데 이 그림들 덕분에 털코뿔소의 생김새를 쉽게 찾아낼 수 있었지 유라시아의 평원을 누비고 다니던 이 거대한 짐승들이 멸종한 이유는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했을 거야 우선, 학자들은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당시 전세계로 퍼져나가며 거대 포유동물들을 무차별적으로 사냥하던 신석기인들에게 책임을 묻기도 해 당시 인류는 투창과 활 등 원거리 무기들을 이용한 것은 물론 거대한 동물들을 몰아넣기 위한 덫 등을 상당히 발전시켜왔는데 이를 이용한 사냥이 인류의 확산과 함께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1만년 전 즈음의 급격한 기후변화 등이 이어지면서 털코뿔소들은 모두 멸종해버렸어 1만년 전 즈음의 제4기 대멸종 시기엔 이상하게도 전 세계의 거대 포유동물의 절반 이상이 멸종해버리는데 여기에 대해선 많은 가설들이 제기되고 있어 시간이 된다면 당시의 거대 포유류의 멸종을 설명한 가설에 대해서도 다뤄보도록 할게 4. 유라시아의 장비류 동물들 長鼻類란 현대의 코끼리가 속한 동물 군으로 매머드, 마스토돈 등 코끼리의 친척들이 포함되어 있어 여기선 유라시아 대륙의 평원에서 번성하던 거대 장비류 동물들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도록 할게 1) 털매머드(Woolly mammoth) 털매머드는 빙하기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동물 중 하나일 정도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동물이야 털매머드들은 털로 뒤덮인 생김새와는 달리 아시아 코끼리의 가장 가까운 친척들의 하나로 대략 20만년 전 즈음부터 다른 코끼리들과 분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들은 최대 몸길이 5.4m, 키 3.4m의 거대한 동물로 현대의 아프리카코끼리들보다 조금 더 크거나 비슷한 덩치를 가지고 있었지 한때는 유럽, 아시아, 북미에 이르기 까지 북반구 대부분의 대륙에서 번성하던 이 거대한 짐승들은 대략 4,000년 전 지구상에서 모두 사라져버린다 위 그림은 털매머드들의 서식지였던 맘모스 스텝의 범위 털매머드가 번성하던 빙하기 당시의 지구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어 빙하기에 들어서 지구의 기온이 낮았기 때문에 유럽, 시베리아, 캐나다는 현재와 같은 울창한 침엽수림이 아닌 맘모스 스텝이란 거대한 하나의 평원으로 이어져 있었지 털매머드들은 이 광활한 맘모스 스텝 전역에 서식하며 빙하의 주기에 따라 맘모스 스텝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며 생활했을 것으로 추정돼 <맘모스 스텝을 떠도는 털매머드 떼의 모습> 털매머드들을 표현한 동굴벽화들을 보면 이들을 무리지어 그린 경우가 많은데 이를 보면 털매머드들 역시 현생 코끼리들처럼 무리지어 생활했을 것으로 보여 다 성장한 털매머드들의 경우 인간을 제외하면 천적이 거의 없었지만 아직 덜 자란 새끼들의 경우 늑대, 동굴하이에나, 당시의 대형 고양잇과 동물들의 표적이 되기 쉬웠는데 암컷 털매머들의 경우 무리를 지어 다니며 새끼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현생 코끼리들의 경우 가장 나이 많은 암컷이 무리의 우두머리로 코끼리 무리를 이끄는데 털매머드들 역시 이런 생활방식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지 털매머드들은 대략 9000년 전 대부분의 서식지에서 자취를 감춰 거의 북반구 전역에 걸쳐 번성하던 이 거대한 매머드들이 멸종한 이유는 기후변화와 인간들의 사냥 덕분이지 신석기 시대 인류들은 투척무기와 덫 등을 이용해 거대 포유류들을 다수 사냥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사냥감 중 하나가 바로 털매머드들이었어 털매머드들은 4톤이나 되는 몸무게' 덕분에 한번 사냥하면 많은 고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물론 뼈와 상아는 건축 재료나 장신구 등으로 활용되었기 때문에 털매머드들은 신석기인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지 <실제 복원해본 매머드 뼈집의 모습> 이렇듯 신석기인들의 삶에 털매머드는 빠질 수 없던 존재였기 때문에 털매머드 사냥은 털매머드들이 모두 사라질 때 까지 계속되었지 게다가 1만년 전 즈음부터 끝나기 시작한 마지막 빙하기는 털매머드들의 종말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지 지구의 기후가 온난해지기 시작하면서 맘모스 스텝의 대부분은 침엽수림으로 급격히 변화하기 시작해 실제로 45,000년 전에 비해 6,000년 즈음에는 맘모스 스텝의 면적이 1/10으로 줄어들어버리고 말았지 인간의 사냥과 서식지의 감소로 급속도로 감소한 매머드들은 9,650년 전엔 모든 대륙에서 사라져 버리고 말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매머드들은 섬들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6,400년 전 알래스카의 새인트 폴 아일랜드에서 태평양 일대의 마지막 매머드가 사라지고 4,000년 전 러시아의 우랑겔 섬에서 대서양 일대의 마지막 털매머드들이 사라지면서 털매머드들은 결국 종말을 맞이해버려 2) 스텝매머드(Steppe mammoth) 스텝매머드와 사람의 크기를 비교해둔 그림인데 그림만 봐도 스텝매머드의 어마어마한 덩치를 볼 수 있다 스텝매머드는 60만년 전부터 37만년 전까지 유라시아 대륙에서 번성했던 코끼리과 동물 중 하나야 이들은 털매머드의 직계 조상에 해당하는 종으로 현재까지 발견된 코끼리과 동물 중 가장 큰 덩치를 가지고 있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송화강 매머드라는 종이 코끼리과 동물 중 가장 큰 종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 종이 스텝매머드로 재분류 되면서 현재 가장 큰 코끼리과 동물의 지위는 다시 스텝매머드에게 돌아갔지 이들은 몸길이만 해도 7m에 키는 4~4.5m, 수컷의 경우 상아의 길이만 5.2m까지 자라는 매머드 계에서도 최홍만급으로 큰 짐승들이었어 스텝매머드의 다른 복원도 스텝매머드들 역시 한 때는 유라시아 전역에 분포하고 있었지만 기후 변화 등의 이후로 모두 사라지고 털매머드들에게 그 자리를 내주고 만다 3) 데이노테리움(Deinotherium) 데이노테리움은 몸길이 5m의 거대한 장비류 동물로 1,500만년 전부터 78만년 전까지 무려 1,500만여년 동안 지구를 누빈 동물이야 장비류에 속하는 대다수의 동물들은 위턱의 상아만을 남기고 아랫턱의 상아를 포기했는데 이 동물은 특이하게도 아래턱의 상아만을 남겨서 사용했어 이런 특이한 형태의 상아를 가지고도 1,500만년 이나 이 종이 번성했던 것을 보면 저 상아의 쓰임새가 매우 요긴했었나봐 데이노테리움은 현재는 모두 멸종한 데이노테리움과의 동물로 현재는 그 어떤 후손도 남아있지 않아 이 때문에 이들의 상아가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에 대해서는 현재도 매우 의견이 분분하다 많은 학자들은 저 상아는 땅을 파거나 나무껍질을 벗기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론 다른 용도로 사용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하지 <데이노테리움과 사람의 크기 비교> 데이노테리움은 스텝매머드가 발견되기 전 까지만 해도 가장 큰 장비류 동물로 알려져 있었어 이들은 어깨높이만 해도 4m로 현대의 기린과 맞먹는 키를 가진 거대한 짐승들이었지 5. 기간토피테쿠스(Gigantopithecus) 라틴어로 '거대한 유인원'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 기간토피테쿠스는 현재까지 발견된 영장류 중 가장 큰 크기를 가지고 있었어 이들은 일어선 키만 해도 3m, 몸무게는 대략 540kg에 달하는 거대한 짐승으로 현대의 불곰과 비슷한 덩치를 지니고 있었지 기간토피테쿠스들은 대략 900만년 전부터 100만년 전 까지 현재의 동남아시아 일대에 서식했던 영장류들로 상당히 오랜 시간 지구상에서 번성하고 있었던 종이다 <기간토피테쿠스와 사람의 크기 비교> 사실 기간토피테쿠스들은 아래턱 일부만 화석으로 발견되어서 전체적인 형태는 상상에 의해 그려졌어 턱뼈를 보아 추정하건데 기간토피테쿠스들은 현재 오랑우탄아과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되어 대부분의 복원도는 오랑우탄과 비슷하게 그려지고 있다 기간토피테쿠스는 큰 덩치를 가지고 있었긴 했지만 주로 대나무들을 주식으로 삼았던 것으로 보여 이들의 턱은 매우 거친 식물성 먹이를 먹기 알맞게 진화해 있어 당시 동남아 등지에 넓게 퍼져있던 대나무들을 씹어 먹기에 적합했지 <기간토피테쿠스를 사냥하는 자바원인의 모습> 기간토피테쿠스들의 멸종에 대해선 몇 가지 학설이 제기되고 있어 우선 몇몇 학자들이 주장하는 유력한 가설로는 자바원인들의 사냥에 의한 멸종설이 있지 공교롭게도 자바원인이 출현한 100만년 전 즈음에 기간토피테쿠스들이 멸종하게 되는데 이를 바탕으로 자바원인들이 기간토피테쿠스들을 모두 사냥해 버렸다는 가설이 제기된 거지 이는 꽤나 흥미로운 가설이기는 하나 자바원인들이 기간토피테쿠스들을 직접 사냥했단 증거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좀 생뚱맞은 가설 중 하나로는 팬더와의 먹이경쟁에서 밀렸다는 주장이 있다 유럽에서 출현한 팬더의 조상들은 점차 아시아 쪽으로 이동하는데 이 팬더들과의 먹이경쟁에서 기간토피테쿠스들이 밀렸다는 것이지 근데 이건 내가 볼 땐 설득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예티를 찍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진 중 하나> 아주 극소수의 주장이기는 한데 몇몇 사람들은 아직 기간토피테쿠스들의 후손이 살아남았다고 주장하기도해 바로 히말라야의 예티들이 이들의 후손이라는 거지 예티는 히말라야 전승에 내려오는 거대한 짐승으로 그 생김새는 털로 온몸을 뒤덮은 거인과 비슷한 형상을 띠고 있어 이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기간토피테쿠스들의 후손이 히말라야 산맥에서 살아남아 예티 전승을 남겼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이런 거대한 짐승이 살아있다면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을 리 없지

[와우 과학] 영화 '킹콩' 모델 거대 영장류 10만 년 전 멸종됐다

서울신문 | 입력 2016.01.10. 08:45 [서울신문 나우뉴스]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영화 '킹콩'에는 약 8m에 달하는 거대한 고릴라 킹콩이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허구의 존재지만

고대 지구에는 그 모델이 된 역사상 가장 큰 영장류가실제로 존재했다.

바로 지난 1935년 홍콩 한약방에서 이빨화석으로 발견된

거대 영장류 '기간토피테쿠스'(Gigantopithecus)다.

최근 독일 '젠켄베르크 인간 진화와 고대환경센터'(HEP)는

기간토피테쿠스가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10만 년 전 멸종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현실판 킹콩'으로 불리는 기간토피테쿠스는 키 3m, 몸무게 500kg에 달하는 거대 종으로

30만~100만년 전 지금의 중국 남부 밀림 속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거대한 원숭이'라는 의미를 가진 기간토피테쿠스는

큰 덩치만큼이나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이에 대한 연구는 지지부진했다.

그 이유는 아래턱뼈와 몇 개의 이빨 외에는 발견된 화석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탓에 전문가들은 기간토피테쿠스가 육식성인지 채식성인지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며

심지어 판다처럼 대나무를 먹고 살다 멸종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번 HEP 연구팀은 탄소동위원소 측정 방법으로 기간토피테쿠스 이빨의 에나멜을 분석했으며

이를 통해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와 멸종 원인을 추론했다.

그 결과 기간토피테쿠스의 멸종시기는 10만 년 전으로 채식만 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렇다면 기간토피테쿠스의 멸종을 이끈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연구를 이끈 허베 바체렌스 교수는 "기간토피테쿠스는 깊은 밀림 속에서만 살며 채식을 했으며

대나무를 먹지는 않았다"면서 "서식지가 사바나 환경으로 바뀌면서

점점 먹이를 구하기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덩치가 너무 무거워 높은 나무 위에 올라가 먹이를 딸 수도 없었다"면서

"서식지를 벗어나지 않았고 거대 덩치를 유지하며 살아야하는 기간토피테쿠스의 운명은

멸종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종익 기자pji@seoul.co.kr

 

6. 코끼리새(Aepyornis) 위 사진의 거대한 새는 우리에게 코끼리새로 잘 알려진 동물이야 이들은 키만 해도 3m, 몸무게는 500kg에 육박하는 거대한 조류로 불과 1000년 전까지 마다가스카르 섬 전역에서 서식하고 있던 동물이지 마다가스카르섬은 오래 전 아프리카대륙에서 떨어져 나와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했는데 코끼리새 역시 이런 고립된 환경에서 진화해온 종이야 이런 섬들은 대부분 거대한 포식동물들이 살기 어렵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선 대부분 멸종한 거대 육상조류들이 번성하기보다 유리했어 이 같은 블루오션 속에서 코끼리새들은 마음껏 덩치를 키워나가 3m에 달하는 거구로 진화해갔지 코끼리새들은 식물성 먹이를 주식으로 삼은 온순한 조류로 마다가스카르 전역을 유유히 누비며 생활하고 있었어 언제까지나 평화롭게 생활하고 있던 이 동물들에게 서기 350년 인간들의 등장은 큰 위기로 다가오지 근데 특이하게도 인간들이 코끼리새들을 사냥한 흔적은 거의 발견되지 않았어 이에 대해 2011년 영국의 학자와 BBC 채널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원주민들은 코끼리새를 신성시해 이 새들을 사냥하는 것을 금기로 여겼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어 하지만 안타깝게도 부화한 코끼리새를 잡는 것만 금기에 속하고 코끼리새 알을 채집하는 것은 금기가 아니라 원주민들은 코끼리새들의 알을 마구잡이로 주워왔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원주민들의 알 채집으로 인해 코끼리새들의 수는 점차 감소해 화석증거로는 서기 1,000년 경 마지막 코끼리새가 멸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하지만 서기 1,000년 이후에도 원주민들이나 유럽 탐험가들의 목격담이 기록되어 있어 몇몇 학자들은 코끼리새의 멸종시기를 17~18세기경으로 늦춰 잡고 있기도 하지 인간의 출현 이전에만 해도 마다가스카르 섬에는 2m짜리 여우원숭이 등 여러 거대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 하지만 인간이 이 섬에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이런 거대 동물들은 대부분 멸종해 버리고 현재는 포사, 인드리 등 일부 포유류들만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 물론 마다가스카르 고유종 중 상당수는 현재 멸종위기에 속해있고, 가장 큰 여우원숭이인 인드리는 20년 내에 멸종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출처 : http://blog.naver.com/sagan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