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아름다운 지구

신생대에 살았지만 지금은 멸절된 동물들(5)

이름없는풀뿌리 2015. 9. 21. 11:40
신생대에 살았지만 지금은 멸절된 동물들(5) 오늘은 신생대의 거대동물들 그 마지막 글을 써보려고 해 이번 글은 지난번에 말한 대로 신생대 제4기 북남미와 호주 대륙에 서식한 거대 동물들에 대해 다뤄보려고 해. 1. 스밀로돈(Smilodon) 스밀로돈은 신생대 제4기의 고대 동물 중 가장 유명한 동물 중 하나야 이들은 몸길이 2m, 키 1m 정도의 대형 고양잇과 맹수로 현대의 호랑이나 사자와 비슷한 덩치를 가지고 있었어 스밀로돈들은 당시 동시대에 서식하고 있던 대형 바이슨이나 낙타, 땅늘보 등에 비해 작은 몸집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들은 매우 뛰어난 사냥실력으로 대형 초식동물들을 압도하고 다녔지 언뜻 보면 스밀로돈의 거대한 송곳니 때문에 스밀로돈들이 저 송곳니로 먹잇감을 꿰뚫어 사냥할 것으로 생각할 형들도 많을 거야 하지만 실제로 스밀로돈들의 검치는 쉽게 부러졌기 때문에 스밀로돈들은 먹잇감에 마지막 일격을 가할 때만 검치를 사용할 수 있었어 약한 검치 때문에 먹잇감이 날뛰는 동안에는 먹잇감을 물어뜯을 수 없던 스밀로돈들은 대신 지금까지 알려진 고양잇과 맹수들 중 가장 강력한 사지를 이용해 먹잇감을 찍어 눌렀지 이들은 숲이나 덤불 속에 숨어있다 지나가는 먹잇감을 덮친 후 강력한 네 다리를 이용해 거대한 초식동물들을 쓰러뜨릴 수 있었어 이렇게 쓰려진 초식동물들의 저항이 약해지면 마지막으로 검치를 먹잇감의 목구멍에 쑤셔 넣어 그야말로 사냥감의 숨통을 일격에 끊어버렸지 이런 사냥방식은 생각외로 효과적이어서 스밀로돈들은 250만년 전부터 1만년 전까지 북남미 대륙에서 자신보다 훨씬 큰 먹잇감들을 사냥할 수 있었지 많은 그림이나 다큐멘터리에서는 스밀로돈을 무리생활을 한 동물로 묘사하고 있어 하지만 실제 이들이 무리지어 사냥을 했는지에 대해선 논란이 있는 상황이지 이들이 무리생활을 했을 것이라 주장하는 측은 부상에서 회복된 흔적이 있는 스밀로돈의 화석을 그 근거로 제시하고 있어 야생동물들의 경우 사냥을 할 수 없는 상처를 입으면 곧장 죽음으로 연결되지만, 무리생활을 했던 스밀로돈들은 상처입은 동료들을 돌봐 상처입은 스밀로돈도 생존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지 이에 반해 스밀로돈들이 단독생활을 했을 것이라 주장하는 학자들은 이들의 뇌 크기를 근거로 제시하지 실제로 스밀로돈들의 뇌 크기는 현생 사자나 호랑이보다 훨씬 작아 지능도 떨어졌을 것으로 보여 이런 낮은 지능으론 무리생활을 영위할 수 없었다는 거야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뇌의 크기와 무리생활은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들이 무리생활을 했다는 가설이 보다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야 제왕매머드의 새끼를 노리고 있는 스밀로돈 무리의 모습을 보면 새끼의 목을 검치로 찌르는 사냥방식을 잘 묘사해두었다 당시로서는 매우 ㅅㅌㅊ는 사냥꾼이었던 스밀로돈들은 10,000년 전을 기점으로 모두 멸종해버리고 말아 이 시기는 전세계적으로 거대 동물들이 멸종하던 시점으로 북미 대륙에서도 거대낙타, 바이슨, 장비류 등 대다수의 거대 포유류들이 멸종을 맞이하지 이 때문에 과거의 학자들은 거대 초식동물 사냥에 특화된 스밀로돈들이 거대 초식동물의 멸종으로 같이 사라졌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어 하지만 최근 스밀로돈들이 굳이 큰 먹이만을 고집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가설이 맞지 않음이 증명되고 있지 최근의 학자들은 이들이 인간과의 먹이 경쟁에서 밀리고, 당시 급격한 기후변화가 일어나면서 이에 적응 못하고 멸종한 것으로 보고 있는 추세야 종종 스밀로돈들이 이빨이 너무 길어지자 입을 못 벌려 멸종했다는 말도 보이던데 솔직히 그건 좀 말이 안 되는 것으로 보임 스밀로돈의 턱은 120도까지 벌어질 수 있어 30cm에 가까운 검치보다 훨씬 더 크게 벌릴 수 있어서 긴 검치와 상관없이 턱을 자유롭게 벌리는 것이 가능했지 2. 아메리카사자(Panthera leo atrox) 1만년 전의 북미대륙은 현대의 사바나 못지않은 동물의 왕국이었어 거대하게 펼쳐진 맴머드 스텝을 두고 매머드, 거대바이슨, 거대 낙타 등은 물론 다이어울프, 아메리카치타, 스밀로돈 등 여러 포식자들이 누비던 거대한 생태계였지 이 웅장한 동물의 왕국에 아메리카사자들은 최상위 포식자의 하나로 한 자리를 꿰차고 있었어 아메리카사자들은 현재까지 알려진 고양잇과 동물 중 가장 큰 포식자 중 하나로 꼬리를 제외한 몸길이만 해도 2.5m에 달하는 거대한 포식동물이었지 이들은 현재의 북남미 대륙을 누비며 당시 북남미 대륙에 넓게 서식하고 있던 여러 초식동물들을 먹이로 삼고 있었지 <멧돼지를 두고 다투는 아메리카사자와 스밀로돈의 모습> 덩치는 아메리카사자가 훨씬 더 컸지만 스밀로돈의 힘이 더 강했기 때문에 아메리카사자들은 스밀로돈에 쉽게 덤비지 않았을 거야 아메리카사자들의 화석은 미국의 거대한 타르구덩이인 La Brea 타르 구덩이에서 100여구가 무더기로 발견 되었어 여기서 발견된 아메리카사자들의 골격은 현대 아프리카사자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이들의 덩치는 아프리카사자들보다 25%이상 더 컸지 이들은 이런 거대한 덩치를 이용해 당시 북남미 대륙에 퍼져있던 여러 사냥감들을 무리지어 사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이언트 쇼트 페이스 베어를 견제하고 있는 아메리카사자의 모습> 아메리카사자들은 34만년 전에 등장해 높은 지능과 무리 사냥을 바탕으로 북남미 전역에서 번성하고 있었어 하지만 이들 역시 대부분의 대형 포유류들이 사라진 10,000년 전에 모두 멸종하고 만다 이들의 멸종 역시 인간들과의 먹이 경쟁에서 밀린 것은 물론 당시의 기후변화로 매머드 스텝이 급격히 쪼그라들었기 때문이지 3. 아메리카치타(Miracinonyx) 아메리카치타는 260만년 전에 출현해 북미대륙에 서식하고 있던 고양잇과 맹수 중 하나야 이들의 생김새와 사냥방식은 현대의 치타와 매우 비슷하였지만 실제로 아메리카치타들은 치타의 친척이 아닌 현대 퓨마의 친척에 해당하는 종이지 이렇게 서로 관계없는 종이 비슷한 모습이나 생활방식을 가지게 되는 것을 수렴진화라고 부르는데 아메리카치타는 수렴진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종 중 하나지 <아메리카치타의 사냥 모습> 이들이 서식하던 당시의 북미지역에선 드넓게 펼쳐진 평원을 바탕으로 프롱혼, 말 등 수많은 초식동물들이 있었어 이런 초식동물 중 몇몇은 천적을 피하기 위해 빠른 속력을 지니게 되었는데 아메리카치타들은 이들을 사냥하는 사냥 전략을 택하게 되었지 아메리카치타들은 현생 치타들과 마찬가지로 빠른 단거리 달리기 능력을 이용해 프롱혼 등 빠른 속도로 도망치는 초식동물들을 노릴 수 있었어 이들은 몸길이도 2m로 현대 치타보다 큰 몸집을 가지고 있어 사냥감을 덥치는 힘도 보다 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들 역시 11,000년 전 무렵엔 북미대륙에서 모두 사라지고 말았어 이 역시 당시의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서식지변화에 더해 인간과의 먹이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4. 북남미 대륙의 거대 곰들 당시 북남미 대륙에는 현생 북극곰보다 훨씬 거대한 육식 곰들이 지상을 거닐고 있었어 여기선 북미와 남미의 대표적인 육상 곰들을 간단히 살펴보고 넘어갈게 1) 자이언트 쇼트 페이스베어(Giant short-faced bear) 자이언트 쇼트 페이스 베어(이하 쇼트 페이스 베어)는 현재까지 알려진 북미의 육식 포유류 중 가장 큰 덩치를 가지고 있었어 이들은 몸길이만 해도 3m에 뒷다리로 일어서면 3.4~3.7m에 달하는 거대한 덩치를 가진 육식동물이었지 쇼트 페이스 베어들은 80만년 전에 출현해 당시 북미의 평원지대에 매우 잘 적응한 종으로 현생 곰들과는 조금 생활방식을 지녔을 것으로 추정돼 <바이슨을 사냥하는 쇼트 페이스 베어의 모습> 쇼트 페이스 베어의 화석을 분석해본 결과 이 종은 잡식성의 현대 곰들과 달리 고기를 주식으로 삼았던 육식동물이었단 사실이 밝혀졌어 하지만 이들이 어떻게 먹이를 구했을 지에 대해선 의견이 상당히 분분한 편이야 쇼트 페이스 베어는 거대한 덩치와 긴 다리를 가지긴 했지만 이 다리로 후려치는 힘이 그리 강한 편은 아니었어 이 때문에 다리를 이용해 먹잇감을 타격해 사냥을 할 수는 없었을 것으로 보이지 그러나 쇼트 페이스 베어들은 다른 곰들에 비해서도 상당히 긴 다리를 갖고 있었는데 이들은 이 긴 다리로 최대 70km의 빠른 속력으로 달릴 수 있었다고 해 이를 근거로 이들이 빠른 속력을 이용해 먹잇감을 노렸다는 가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곰의 체형상 급커브를 돌 수 없었단 사실이 밝혀져 이 가설도 급격히 힘을 잃어버렸다 덩치는 산만한 녀석이 사냥은 못하고 그래도 고기는 먹어야겠고 그러면 택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바로 삥뜯기지 위 두 가설이 힘을 잃어버리면서 학자들은 최근 이들이 큰 덩치를 이용해 다른 육식동물들이 사냥한 먹이를 빼앗았을 거란 가설을 제기하기도 했어 당시 북미 대륙에는 스밀로돈은 물론 사자, 아메리카치타, 다이어울프 등 육식동물들이 무지하게 많았는데 이들이 사냥한 먹이를 쇼트 페이스 베어가 낼름 뺏어먹었다는 것이지 뭐 어떻게 살았든 쇼트 페이스 베어들은 하루에 대략 16kg 정도의 고기를 먹어가며 북미 대륙을 유유히 떠돌아 다녔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역시 11,000 년 즈음에 귀신같이 멸종하는데 그 이유는 이제 말하면 귀아프지? 인간하고 기후변화 때문임 2) 남미 자이언트 쇼트 페이스 베어(Arctotherium angustidens)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장 큰 곰은 북미의 자이언트 쇼트 페이스 베어였지만 최근 남미에서 이보다 더 큰 곰의 화석이 발견되면서 가장 큰 곰의 순위는 바로 뒤바뀌게 된다 이렇게 일순간에 가장 큰 곰의 자리를 꿰찬 주인공이 바로 남미 자이언트 쇼트 페이스 베어(이하 남미 쇼트 페이스 베어)야 남미 쇼트 페이스 베어는 전체적인 골격이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몸길이는 측정하기 힘들지만 이들은 몸무게만 해도 1.1톤에 달하는 거대한 포식자로 남미 대륙의 최상위 포식자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남미 쇼트 페이스 베어와 북미의 쇼트 페이스 베어의 크기를 비교> 가장 왼쪽의 곰이 남미 쇼트 페이스 베어다 이들은 북미의 친척들보다 엄청 큰 것은 아니었고 쪼끔 더 커서 남미 쇼트 페이스 베어가 가장 큰 곰이 되었지 남미 쇼트 페이스 베어의 체형은 북미의 친척들과 유사했을 것으로 보여 이들의 생활 방식 또한 북미의 친척들과 비슷했을 것으로 보여 이들 대략 200만년 전에 출현한 것으로 보이는데 50만년 전 즈음 부터는 화석이 발견되지는 않아 이 즈음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위 사진은 남미 쇼트 페이스 베어들의 후손이라 추정되는 안경곰의 사진이다 하지만 학자들은 남미의 쇼트 페이스 베어들이 북미의 친척들처럼 멸종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어 바로 남미의 서식하고 있는 안경곰들이 남미 쇼트 페이스 베어의 후손이라는 가설이지 아직 확실한 가설이라곤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일부 학자들의 경우 남미의 쇼트 페이스 베어들은 점차 잡식성으로 식성을 바꿔나가 현재의 안경곰으로 진화했을 것이라 보고 있더라 안경곰들의 조상들은 몸무게 1톤, 키4m의 거대한 포식자들이었지만 이들의 후손인 안경곰들은 몸길이 2m, 몸무게 200kg으로 급격히 쪼그라들어 벌었다 하지만 이렇게 덩치를 작게 한 결과 남미 쇼트 페이스 베어들의 후손들은 지금도 훌륭하게 남미 대륙에서 서식하고 있지 이 시리즈 쓰면서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동물도 거의 처음인것 같다 5. 메가테리움(Megatherium) 오랜 기간 다른 대륙들과 분리되어 있던 남아메리카 대륙에선 여러 독특한 포유류들이 진화해가고 있었어 메가테리움이 그 대표적인 종 중 하나로 나무늘보의 먼 친척인 이들은 조막만한 후손들과 달리 현대 아프리카 코끼리에 버금가는 거대한 덩치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몸무게만 해도 4t, 몸길이 6m의 거대한 육상 포유류로 당시 남미에선 가장 강한 육상 동물의 하나였어 메가테리움들은 보통 네 다리로 걸어 다녔지만 필요할 경우 두 다리로 일어설 수 있었어 이들은 풀은 물론 여러 종류의 나뭇잎을 주식으로 삼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나뭇잎을 먹을 경우 뒷다리로 일어서 거대한 발톱으로 나무를 붙잡은 뒤 나뭇잎을 유유히 뜯어먹었을 것으로 보인다 몇몇 학자들은 이들이 육식성 동물이었을 것이란 가설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배설물 화석에 따르면 아직 메가테리움들이 육식을 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고 있어 많약 육식을 했다면 직접 사냥을 하기 보단 스밀로돈 등이 사냥한 먹잇감을 빼았아 먹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메가테리움들은 인간이 남미 대륙으로 진출하기 전까지는 남미 대륙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었어 하지만 이 거대한 짐승들 역시 인간이 남미 대륙까지 기어들어가면서 결국 멸종하게 된다 북미 대륙의 동물들의 멸종은 기후 변화도 크게 작용했을 거라고 보는 의견이 많던데 메가테리움의 멸종은 거의 인간의 사냥 때문이라고 보는 듯 싶다 느려터진데다 덩치까지 커서 멀리 있어도 한눈에 보이니 당시 석기시대 인들에겐 구미에 맞는 사냥감이었지 결국 이 종도 10000년 전에는 인간의 손에 의해 모두 멸종한 것으로 보여 6. 글립토돈(Glyptodon) 글립토돈은 현대 아르마딜로의 친척에 해당하는 동물로 아르마딜로와 마찬가지로 온 몸을 갑옷과 같은 골편으로 보호하고 있어 하지만 이들의 크기는 현대 아르마딜로에 비교가 되질 않았지 이들은 최대 몸길이 3.3m, 몸무게 2t의 거대한 동물로 현대의 폭스바겐 비틀과 비슷한 덩치를 가지고 있었다고 해 글립토돈은 현대의 맥, 코끼리와 비슷한 턱 구조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턱을 이용해 식물성 먹이를 주로 섭취했을 것이라 보고있다 글립토돈은 250만년 전에 출현해 10,000년 전 까지는 무리없이 잘 살고 있었어 그러다 이들에게도 날벼락이 떨어지는데 바로 인간들임 이 글 쓰다 느끼는 건데 신석기 시대 인류가 투창 등을 발명한 이후부터는 인간 같은 깡패도 없는 것 같다. 가는데 마다 족족 멸종시키니 ㅉㅉ 스밀로돈이나 아메리카사자들의 경우 글립토돈의 거대한 골편을 뚫을 능력이 없었지만, 인간들은 무슨 수를 썼는지 이 동물의 골편을 뚫고 글립토돈들을 사냥하는데 성공해 결국 글립토돈들도 과도한 사냥을 견디지 못하고 10,000년 전엔 남미 대륙에서 모두 자취를 감추고 만다 7. 호주 대륙의 거대 동물들 호주 대륙 역시 현대의 애보리진(호주 원주민들)이 넘어가기 전까진 거대 유대 동물들의 천국이었어 하지만 인간들이 치고 들어가면서 호주의 거대 동물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데 여기선 이렇게 멸종한 몇몇 거대 동물들을 다뤄보려고 한다 1) 틸라코레오(Thylacoleo) '주머니 사자'라는 이름을 가진 틸라코레오는 호주에 서식한 육식 포유류 중 가장 큰 덩치를 가지고 있었어 이들은 몸길이 170cm, 몸무게 100kg 정도의 사냥꾼으로 현대의 작은 사자와 비슷한 크기의 동물이었지 틸라코레오들은 유대류에 속한 동물로 고양잇과 맹수들과 전혀 관계 없는 동물이었지만 역시 수렴진화를 통해 고양잇과 맹수들과 비슷한 모습을 지니게 되었지 틸라코레오들은 고양잇과 맹수들과 생김새는 비슷했지만 사냥을 할 때 사용한 무기는 조금 달랐어 고양이과 맹수들의 경우 송곳니를 이용해 먹잇감에 상처를 입혔지만 틸라코레오들의 경우 강한 치악력을 이용해 앞니로 먹잇감을 사냥했다고 해 이들의 치악력은 현재까지 알려진 어느 포유동물들보다도 강한 편으로 하이에나의 치악력인 450kg을 가뿐히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한다 틸라코레오들은 이런 강한 치악력을 이용해 당시 호주 대륙에 서식하고 있던 디프로토돈, 거대 캥거루 등 자신보다 큰 초식동물들을 주식으로 삼았지 대략 200만년 전에 출현한 틸라코레오들의 치세도 결국 다른 침입자들의 등장으로 끝나버렸어 호주 대륙에는 대략 5만년 전부터 애보리진들이 진출하게 되는데 틸라코레오들은 이들과의 먹이경쟁에서 지속적으로 밀렸지 진보한 무기를 가진 애보리진들은 틸라코레오의 사냥감이던 거대 캥거루 등 대형 유대류들을 싸그리 멸종시켜 버렸고 주식인 거대 유대류들이 몽땅 사라지면서 틸라코레오 역시 46,000년 전 모두 사라져버린다 2) 디프로토돈(Diprotodon) 디프로토돈은 현재까지 알려진 유대류 동물 중 가장 큰 덩치를 가진 종이야 이들은 몸길이만 해도 3m, 몸무게는 2.8톤의 거대한 짐승으로 호주의 황무지를 거닐며 먹잇감을 구했을 것으로 보여 디프로토돈들은 현생 유대류인 웜뱃의 가까운 친척에 해당하는데 이들 역시 웜뱃들처럼 육지를 천천히 걸어다니며 땅을 파 식물성 먹이를 섭취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디프로토돈은 유대류 중에선 특이하게도 암수의 생김새가 뚜렷이 구분되는 종 중 하나야 이들은 수컷의 크기가 암컷들 보다 더 컷음은 물론 앞으로 뻗어있던 거대한 앞니들 역시 수컷들에게서 더 크게 나타나지 디프로토돈의 화석들을 보면 동종간 싸움에서 얻어진 것으로 보이는 상처들이 다수 발견되고 있는데 이를 보아 디프로토돈 수컷들은 암컷을 빼앗기 위해 매우 거칠게 싸웠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어 <디프로토돈을 처음 만난 애보리진의 모습> 디프로토돈 등 거대 유대류들에겐 종말의 신호탄이나 마찬가지였지 디프로토돈이 서식하던 당시의 호주 대륙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황무지로 뒤덮여 있었어 이런 거친 기후 속에서 디프로토돈들은 수백만년을 버티며 굳건히 생존하고 있었지 하지만 이런 강인한 동물들에게도 인간의 등장은 재앙이나 마찬가지였다 인간이 호주대륙에 진출한 것은 5만년 전이지만 이들이 호주대륙으로 퍼져 나간 이후 4천년 만에 대부분의 거대 유대류들은 모두 멸종해버려 디프로토돈 역시 인간들의 과도한 사냥으로 인해 46,000년 전에는 모두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3) 메이올라니아(Meiolania) 안킬로사우루스와 비슷한 모습의 거대 거북인 메이올라니아는 60만년 전에 출현해 현재의 뉴칼레도니아 섬과 호주 동부의 열대우림에 서식하고 있었어 이들은 몸길이만 해도 2.5m에 달하는 거대한 거북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육지 거북 중 2번째로 큰 덩치를 가지고 있었다 메이올라니아들은 육지거북의 하나로 물 속 보단 육지의 생활을 보다 선호하고 있었어 이들은 뉴칼레도니아 섬과 호주 동부를 천천히 거닐며 식물성 먹이를 주식으로 삼았던 것으로 추정돼 이 거대하고 멋진 거북들의 멸종 원인 역시 인간이다 인간들은 이 거대 거북들을 대략 3,300년 전에 처음 발견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첫 만남 이후 불과 300년 만에 모든 메이올라니아들이 사라져버렸어 심지어 마지막 메이올라니아의 화석으로 추정되는 메이올라니아의 뼈마저 인간들이 구워먹고 남은 흔적으로 발견되었을 정도였다 4) 메갈라니아(Megalania) <디프로토돈을 사냥해 먹고 있는 왕도마뱀> 이 지구 역사상 가장 큰 육지 도마뱀이었던 메갈라니아야 메갈라니아는 최근의 연구 결과 몸길이 7~7.9m의 거대한 왕도마뱀으로 멸종하기 까지 호주대륙 최고의 포식자 위치에 서있던 종이지 이 거대한 도마뱀들은 코모도왕도마뱀의 가까운 친척으로 해당되는데 이 때문에 일부 학자들은 메갈라니아 역시 독샘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 보고 있어 많약 이 가설이 진실로 밝혀진다면 이 종은 현재까지 발견된 독을 가진 동물 중 가장 큰 동물의 타이틀 역시 차지하게 된다 <메갈라니아와 인간의 크기 비교> 메갈라니아는 그 압도적인 크기 때문에 대다수 학자들이 이들은 호주 대륙의 중 대형 유대류들을 주식으로 삼은 최상위 포식자로 보고 있어 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이에 반대하는 매우 근거 있는 가설을 제기하고 있지 실제로 메갈라니아의 화석은 호주 대륙 일부에서만 발견되고 있어 경쟁자인 틸라코레오의 화석이 호주 전역에 넓게 분포하고 있는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지 이 때문에 일부 학자들의 경우 메갈라니아들은 매우 특수한 먹잇감을 가진 종으로 틸라코레오와 달리 대형 유대류들을 주식으론 삼지 못했을 거라 보고 있기도 하지 메갈라니아 역시 인간이 호주대륙에 진출한 이후인 40,000~30,000년 전에 모두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들의 멸종 역시 인간이 관여했을 것이라고 보는게 현재 학자들의 중론이야 하지만 이 거대한 파충류들을 직접 사냥했다는 증거는 거의 발견되지 않아 인간이 이들을 과도하게 사냥해서 멸종했다고 보기엔 조금 이른 감이 있다 최근 일부 원주민이나 호주인들이 호주 오지에서 메갈라니아를 목격했단 목격담이 종종 들려와 이 종이 살아있지는 않을까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목격담은 다른 동물들을 보고 착각한 것으로 실제로 메갈라니아들이 지금까지 생존했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저 거대한 동물이 호주 광야에서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는게 말이 되나 ? 고대동물 시리즈는 이 글로 끝낼게 아마 다음 글을 쓴다면 저번에 못다뤘던 유럽이나 양극의 동물들에 대해 다뤄볼까 해 출처 : http://blog.naver.com/sagan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