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고층화재 대형참사 막은 이유?
연합뉴스 | 입력 2010.10.02 09:58 | 수정 2010.10.02 11:18
방화문 밀폐.층별 방화벽이 유독가스 차단
건물내 대피공간 없고 안내방송 않아 허점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 고급 주거형 오피스텔 화재에는 입주민 4명과 소방관 1명 등 5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가벼운 화상을 입었을 뿐 사망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사고가 고층 건물에 대한 화재 대응에 여러 문제점을 드러냈는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인명피해가 적었던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물내 대피공간 없고 안내방송 않아 허점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 고급 주거형 오피스텔 화재에는 입주민 4명과 소방관 1명 등 5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가벼운 화상을 입었을 뿐 사망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사고가 고층 건물에 대한 화재 대응에 여러 문제점을 드러냈는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인명피해가 적었던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방당국에서 초동진화에 실패한 사이 건물 4층에서 발생한 불은 인화성 물질로 마감된 건물외벽을 타고 불과 10여분만에 38층 정상까지 번졌다. 처음 불이난 4층과 건물 꼭대기인 38층 펜트하우스 3가구를 비롯해 그 아래 36~37층 등에는 가재도구 등 건물 일부가 불에 타 재산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천만다행으로 건물 상층부 일부를 제외하고 불길이 건물 내부로는 확산되지 않아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건물내부로 번질 수 있는 불길이 차단된 이유는 뭘까. 소방당국과 경찰은 각 층에 설치된 방화벽이 제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나면 제일 무서운 것이 연기다. 건물 내외부의 압력차로 생기는 '굴뚝효과'에 의해 유독가스가 삽시간에 확산되기 때문이다. 각 층에 설치된 방화벽이 작동하면서 연기가 내부 통로로 스며드는 것을 최대한 차단시켜 고층에 사는 입주민들이 구조에 나선 소방대원들과 함께 비상계단을 통해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재활용품 분류장인 4층에 발생한 불은 창문을 통해 순식간에 건물외벽으로 번졌고 방화벽 기능을 한 출입문이 닫혀 불길이 내부로 번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만약 불길이 건물내부로 확산되고 유독가스까지 내부로 번졌다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면서 "119구조대도 현장에 도착해 화재초기부터 인명구조에 중점을 두고 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또 화재가 낮 시간에 발생해 가정에서 머물고 있는 사람이 적었던 것도 인명피해가 적었던 한 요인이었다. 5층 이상부터 설치된 스프링클러는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열기가 섭씨 70도 이상되는 곳에서는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물줄기를 뿜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화재당시 건물관리실에서 대피안내방송을 하지 않았고 화재경보기도 울리지 않아 입주민들이 소방차의 사이렌소리를 듣고 뒤늦게 대피하는 여러 문제점도 노출됐다.일부 입주민들은 사고발생 1시간 넘게 집에 있다가 구조에 나선 소방관이 대피하라는 말을 듣고 건물밖으로 나오기도 했다. 불이 난 건물에는 화재발생시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ccho@yna.co.kr (끝)
그렇다면 건물내부로 번질 수 있는 불길이 차단된 이유는 뭘까. 소방당국과 경찰은 각 층에 설치된 방화벽이 제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나면 제일 무서운 것이 연기다. 건물 내외부의 압력차로 생기는 '굴뚝효과'에 의해 유독가스가 삽시간에 확산되기 때문이다. 각 층에 설치된 방화벽이 작동하면서 연기가 내부 통로로 스며드는 것을 최대한 차단시켜 고층에 사는 입주민들이 구조에 나선 소방대원들과 함께 비상계단을 통해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재활용품 분류장인 4층에 발생한 불은 창문을 통해 순식간에 건물외벽으로 번졌고 방화벽 기능을 한 출입문이 닫혀 불길이 내부로 번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만약 불길이 건물내부로 확산되고 유독가스까지 내부로 번졌다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면서 "119구조대도 현장에 도착해 화재초기부터 인명구조에 중점을 두고 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또 화재가 낮 시간에 발생해 가정에서 머물고 있는 사람이 적었던 것도 인명피해가 적었던 한 요인이었다. 5층 이상부터 설치된 스프링클러는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열기가 섭씨 70도 이상되는 곳에서는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물줄기를 뿜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화재당시 건물관리실에서 대피안내방송을 하지 않았고 화재경보기도 울리지 않아 입주민들이 소방차의 사이렌소리를 듣고 뒤늦게 대피하는 여러 문제점도 노출됐다.일부 입주민들은 사고발생 1시간 넘게 집에 있다가 구조에 나선 소방관이 대피하라는 말을 듣고 건물밖으로 나오기도 했다. 불이 난 건물에는 화재발생시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ccho@yna.co.kr (끝)
한국판 ‘타워링 공포’ 현실이 됐다
서울신문 | 입력 2010.10.02 04:16 | 누가 봤을까?
[서울신문]1일 오전 11시34분쯤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 38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에서 대형화재가 발생, 입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방용 고가사다리가 화재구역까지 미치지 못해 소방관들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불은 2동짜리 우신골든스위트 4층에서 시작됐다. 불은 인화성이 강한 외벽면 패널을 타고 빠르게 번져 2개동을 연결하는 통로를 태운 뒤 중앙 계단을 통해 옥상까지 올라가 스카이라운지 및 38층의 펜트하우스와 37층 일부 가구를 태웠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옥상까지 번지는 데는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큰 불길은 오후 2시30분쯤 잡혔으나 아파트 내부에서 계속 인화성 물질이 타는 데다 고층으로 소방수를 제대로 보내지 못해 7시간여 뒤인 오후 6시49분쯤에야 완전히 진화됐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고가사다리 등 진압차량 60여대와 헬기를 동원,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고층인 데다 물을 주입할 마땅한 공간이 없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본부는 헬기와 고가사다리 등을 이용해 입주민 39명을 구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입주민 김모(21)씨 등 4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해운대 백병원으로 후송,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불은 4층에 있는 미화원 작업실에서 처음 발화돼 위층으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미화원 작업실에서 쓰레기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어떤 이유로 불이 나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입주민들로부터 "평소 작업실에서 폐지 등을 태웠다."는 진술을 확보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큰 불길은 오후 2시30분쯤 잡혔으나 아파트 내부에서 계속 인화성 물질이 타는 데다 고층으로 소방수를 제대로 보내지 못해 7시간여 뒤인 오후 6시49분쯤에야 완전히 진화됐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고가사다리 등 진압차량 60여대와 헬기를 동원,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고층인 데다 물을 주입할 마땅한 공간이 없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본부는 헬기와 고가사다리 등을 이용해 입주민 39명을 구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입주민 김모(21)씨 등 4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해운대 백병원으로 후송,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불은 4층에 있는 미화원 작업실에서 처음 발화돼 위층으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미화원 작업실에서 쓰레기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어떤 이유로 불이 나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입주민들로부터 "평소 작업실에서 폐지 등을 태웠다."는 진술을 확보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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