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요즘의 날씨(무명곡)

이름없는풀뿌리 2017. 2. 15. 18:13
요즈음 – 요즘의 날씨 – 나라가 으깨지고 家事가 심란해도 봄 오니 새싹 돋고 눈 녹아 물 흐르니 두보의“國破山河在”입가에서 맴돈다. 배달9214/개천5914/단기4350/서기2017/02/1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요즘의 날씨 모처럼 산책길을 나서보다. 추운 날씨의 연속이었는데 零上으로 풀린 탓인지 나뭇가지에 새싹도 보이고무리지어 다니는 산새들의 재잘거림에 새봄의 春興이 잔뜩 묻어나 숲 속에 봄의 예언같은 香氣가 가득하다. 국내 - 박근혜, 최순실 사건, 오늘 김정남 살해사건 국외 - 중.일의 한국무시, 트럼프의 고립주의 주변 - 장모님 수술, 형의 상황, 나의 가락 문제 이러한 일들이 제법 심각하게 보이지만 숲에 들어가 보니 그러한 일들이 얼마나 가벼운 일이고 그 일들보다 나에게 중요한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동안 보이지않던 가치있는 일들이 보였다. 그 보이는 것들을 포충망에 담아 가벼운 머리로 下山. 배달9214/개천5914/단기4350/서기2017/02/1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春望 춘망 - 杜甫 두보 - 國破山河在 국파산하재 나라는 깨졌어도 산하는 남아 있어 城春草木深 성춘초목심 성안에 봄이 오니 초목이 무성하다. 感時花濺淚 감시화천루 때를 느꼈는지 꽃도 눈물을 뿌리고 恨別鳥驚心 한별조경심 이별이 서러운지 새도 놀란 듯 운다 烽火連三月 봉화연삼월 봉홧불 석 달 동안 연달아 이어지니 家書抵萬金 가서저만금 집에서 오는 편지는 만금보다 값지네. 白頭搔更短 백두소갱단 흰머리 긁으니 다시 짧아지고 渾欲不勝簪 혼욕불승잠 아예 비녀조차 이기지 못하는구나 덧붙임) 1. 아침햇살이 비치는 숲의 정적 2. 응지의 하얀 눈사면이 나의 현재의 처지인 듯 ..... 하지만 봄은 오리라. 3. 맹산 비밀정원도 새봄을 준비하고 있었다. 4. 겨울을 견딘 야생 남천이 그러한 시련이 아무 것도 아니란듯..... 5. 어떻게 그렇게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저런 고아함을 지니고 있는지 존경스럽기까지... 6. 아직 그에겐 찬란한 전성기인 듯... 머지않아 너에게 다시 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