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재고개에서 불곡산으로 가며...
(1) 누비길
사람들은 시간에 무디고
정작 사람의 소중함을 망각하고
영리하고 예리한 길을 간다.
하지만 이 세상은 호올로 가는 것이 아니다.
호모사피엔스는 수십만 년 동안
무리를 지어 서로 의지하고 살아가는 습성에 젖어있었다면
혼밥과 혼술, 혼산을 하는 지금이 이상한 현상이고
왠지 올바른 길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평범한 사람들이
편안한 얼굴로 무리지어 지나가는
성남 시계종주 누비길을 홀로 가는 자신이
외톨이인 것 같아 발을 딛고 있는 이 지구가
異邦의 行星 같은 착각이 들다.
(2) 불곡산
깊은 계곡에 계신 부처님을 품은 산이라 하여
佛谷山(344.5m)이라 명명하였다는데
백제 태자들의 훈련장으로,
또한 유서 깊은 골안사에서 솟은 미륵의
전설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한다.
성남누비길 4구간 8.8km
태재고개(09:30)-형제봉-불곡산(10:05)-부천당고개-
휘남에고개(10:50)-떡봉고개-구미동-오리역(11:50)
물박달, 졸참, 갈참, 굴참, 떡갈, 신갈, 상수리, 도토리, 서어나무들을 동무하며
길을 걸으며, 담소하며 지나가는 슬기사람들을 바라보며,
가락에서 펼쳐질 세지의 운영을 생각하며,
거기서 살아갈 미래를 생각하며
오리역에서 전철로 歸家.
배달9213/개천5914/단기4349/서기2016/12/17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11/27 영장에서 내려온 태재고개 누비길 이정목
2. 성남 누비길 4구간 입구
3. 오늘 갈 길
4. 불곡산 유래
5. 불곡 정상 풍경
6. 정상에서 운동하는 슬기사람들
7. 뒤돌아 본 불곡 머리에는 그래도 소나무가 살아있고...
8. 조망터에서 바라본 분당 서울대 병원 방향
9. 골안사로 내려가는 부천당개
10. 대지산 정자
11. 걷는 길
12. 누비길 4구간 출구
13. 앞으로 가 봐야 할 성남 누비길 7개 구간 개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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