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성남 누비길 제2구간(갈마치고개-남한산성)에서

이름없는풀뿌리 2017. 4. 17. 13:03
성남 누비길 제2구간(갈마치고개-남한산성)에서 (1) 지난 번 약 2주전 아내와 [하탑-영장산-갈마치]를 갔었는데 오밀조밀한 능선이며, 숲의 풍광이 너무 좋아 이번엔 갈마치-영장산-태재고개까지 역방향으로 가 볼까 했는데 아내가 가 보지 못한 성남누비길 제2구간(갈마치-남한산성)까지 가자하여 집 앞에서 영생관리소 가는 200번 버스를 타고 관리소에서 내려 꼬불꼬불한 지방도를 걸어걸어 갈마치에 도달(10:30). (2) 갈마치고개(10:30), 385.5M봉(11:10) 광주시 송정동과 성남시 갈현동을 가름하는 갈마치 생태터널 옆으로 오르니 연리지 소나무에 대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참 오묘하다. 어떠한 자연의 섭리로 이 두 소나무는 사람들에게 사랑이란 메시지를 전하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생강나무와 진달래가 막 피어나고 있는 능선과 몇 개의 小峰을 오르니 소중한 산줄기의 지맥인 듯한 385.5M봉이란 표지판이 보인다. 385.5M봉의 완만한 능선을 내려오니 하얀 나목의 자작나무 숲이 아스라하다. 그 숲을 빠져나오니 急轉直下의 이배재가 숲 사이로 보인다. (3) 이배재(11:40, +70=70분, +1.8=1.8km) 이배재엔 생태다리가 조성되지 않고 그저 인도교만 설치되어 동물들의 이동이 단절되고 등산객에게도 푹 내려갔다가 다시 고스락을 올라야 하는 고단함이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오르니 다시 누비길 특유의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진다. 역시 양지면에는 진달래가 꽃망울을 맺고 개중에 일부는 참지 못하고 꽃술을 터트리고 있다. (4) 형제봉(12:20, +40=110분, +0.8=2.6km) 그런데 이배재부터 어느 순간 보니 登路의 양 옆으로 수령 10년 이하의 구상나무가 잘 조성되어 있다. 한라산에서도 한국특산 구상나무가 열대림에 밀려 사라져 간다는데 성남 누비길에 구상나무가 잘 자란다면 얼마나 반가운 일일ᄁᆞ? (5) 망덕산(왕기봉,500.3m, 점심12:40-13:15, +40=110분, +0.6=3.2km) 형제봉에서 약간의 경사를 오르니 쉼터가 잘 조성된 망덕산이다. 산행 2시간여가 되니 배가 고파 준비한 도시락을 풀고 따스한 햇볕을 쪼이고 다시 망덕산을 떠난다. (6) 만수천약수터(13:30, +15=125분, +0.7=3.9km) 갈수록 구상나무는 점점 잘 生育되어 건강함을 자랑하는데 여기서부터 간혹 산행하는 이들이 보인다. 만수천 약수터에 다다르니 점심을 한 포만감으로 잠이 살살 몰려와 약수터의 의자에 몸을 누이고 15분여 쪽잠에 취하다. (7) 검단산(14:00, +30=155분, +1.4=5.3km) 쪽잠에서 깨어 다시 능선길을 오르니 넓은 개활지에 숲 사이로 안테나가 보이는 漢子까지 같은 하남 검단산이 아닌 성남 검단산이다. 조금은 조망까지 기대하고 왔는데 숲으로 둘러싸인 개활지 같은 평지여서 失望이다. 생각컨대 KT송신탑 너머 공군부대 주둔지가 진짜 정상이 아닌가 싶다. (8) 산림초소(+1.4=6.7km) 안내판의 산림초소는 어딘지 모르겠는데 검단산에서 내려오는 길은 산길 같지 않은 콘크리트 포장길이다. 3시간여 산행하다 보니 다리에 피곤이 몰려오는데 콘크리트길을 걷자니 유쾌하진 않다. 콘크리트 길 옆으로 공군부대 사병들이 지뢰지대 위험 표지판을 2인 1조로 세우고 있었는데 아직도 도심 가까이 이런 지뢰지대가 있다니 놀랍다. (9) 남한산성 남문(지화문, 14:45, +45=200분, +1.0=7.7km) 그런 콘크리트길이 미안했던지 누비길 표지판이 문득 숲길로 인도한다. 그 길을 들어서자 멀리 남한산성의 성곽이 보이기 시작한다. 옹성이 보이고, 정갈한 산성 담벼락이 보이고, 2구간 정문을 나오고, 1구간 정문을 확인하고 至和門 앞 400년 수령의 느티나무 群落을 돌아 끝없는 계단 길을 족저근막염이 진행중인 다리에게 미안함을 갖고 내려와 성남 구시가지 구석구석을 돌고 도는 시내버스를 타고 歸家. 배달9214/개천5915/단기4350/서기2017/04/03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2구간(남한산성-망덕산-갈마치)과 3구간(갈마치-영장산-태재고개)의 분절점 갈마치 2. 그래! 가볼까? 망덕산, 남한산성으로.... 3. 2구간 관문 4. 당초 가려했던 3구간(다음에 복습산행 예정) 5. 연리지나무에 가는 길에 만난 처녀 6. 연리지의 신비 7. 지천으로 피어난 생강나무와 산수유의 비교 8. 385.5M봉에서 9. 이배재 직전의 자작나무숲 10. 이배재 건널다리 11. 이배재를 건너 올라서니 등로 양 옆으로 구상나무가 이어진다. 12. 형제봉의 아담한 모습 13. 망덕산(왕기봉)의 모습 14. 만수약수터가 가까워오자 구상나무는 더욱 푸르르고 지화문(남문)이정이 보이기 시작. 15. KT송신탑 앞 성남 검단산(黔丹山) 정상석 16. 드디어 남한산성 성곽이 보이기 시직하고... 17. 산성의 치를 돌아서니... 18. 성곽을 옆에 두고 이어지는 누비길 19. 그리고 마침내 남한산성 남문(지화문)에 도달 20. 그 지화문 앞의 400년 된 느티나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