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쑥
과명 : 국화과
학명 : Gnaphalium affine D. Don
영명 (Cudweed)
2010. 5. 24. 경남 산청 경상대학교 지리산학술림
들과 밭에 나는 2두해살이식물이다. 키는 15~40㎝ 정도이다. 식물체 전체에 흰 솜털이 밀생한다. 줄기는 밑에서 갈라지고 곧게 선다. 잎은 마주나기로 나며, 주걱 모양으로 피침형이다. 길이는 2~6㎝이고, 너비는 4~12㎜ 정도이다. 밑은 좁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개화기는 5~7월에 두상화로 황백색 또는 황록색 줄기 끝에 산방상으로 달린다이다. 중심에 양성화가 있으며 주변에 암꽃이 있다. 총포는 둥근 종 모양으로 길이 3㎜ 정도이다. 총포편은 세 줄로 배열되는데, 누른빛이 돌고 난형이다. 열매는 수과이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전 세계에 널리 분포한다. 염색체 수 2n =14.
♣ 궁금한 이야기
봄이 무르익을 즈음 흰 솜털로 몸을 감싸고 황록색 꽃으로 논밭의 잡초처럼 자라는 그 모습이 특이하기만 하다. 꽃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아직 꽃봉오리를 열지 않은 것처럼 수줍은 듯 보이지만 이미 꽃을 활짝 피우고 있는 모습이다. 이름은 한자어 서국초(鼠麹草), 불이초(佛耳草)에서 유래한다. 괴쑥, 솜쑥, 흰떡쑥이라고도 한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식물 전체를 서국초라고 하여 약재로 쓰며 가래, 천식, 기관지염, 각종 통증완화에 쓴다.
번역가와 저술가로 활동해온 김종하씨가 본초강목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천불초'가 '떡쑥'이라는 것을 어렵게 알아내고 감격했다고 한다. 경향신문(2008.1.15.)에 따르면 400년 전 쓰여진 본초강목 52권의 방대한 분량을 18년의 긴 세월에 걸쳐 번역을 하는 과정에서 ‘천불초(千佛草)’라는 풀이 나오는데 일본학자는 물론 중국, 대만의 본초학자들 까지 만나보았지만 모르던 것을 서울대 규장각 서고를 뒤지다 천불초가 ‘떡쑥’이라는 사실에 감격을 했다는 보도를 본적이 있다.
예전에는 떡쑥을 천불초라 부르기도 했던 모양이다. 항간에서는 떡쑥을 옛날 사람들이 떡을 만들 때 재료로 사용하여 떡쑥이라 불렀다는데 아직도 필자는 쑥으로 버무려 만든 쑥떡은 먹어 보았지만 흰 솜털이 떡가루처럼 붙어 있는 떡쑥으로 만든 떡은 먹어보지 못해 올 봄에는 반드시 해먹어 보아야겠다는 마음을 먹으니 그 맛이 자꾸만 궁금해진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거나 식용으로 하며 증식은 씨앗으로 한다.
♣ 비슷한 식물
▲ 구름떡쑥(Anaphalis sinica var. morii)
▲ 다북떡쑥(Anaphalis sinica)
▲ 선풀솜나물(Gnaphalium calviceps)
▲ 풀솜나물(Gnaphalium japonicum)
▲ 들떡쑥(Leontopodium leontopodioides)
▲ 백두산떡쑥(Antennaria dioica)
▲ 구름떡쑥은 높은 산의 건조한 풀밭에 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키는 10~15㎝ 정도이다. 전체에 솜털이 밀생한다. 줄기는 여러 개가 밑동에서 밀생하묘, 잎은 피침형으로 두껍고 끝이 둔하며, 잎자루는 없다. 꽃은 8~9월에 연한 노란색으로 줄기 끝에 여러 송이가 두상화서을 이룬다. 열매는 수과이다. 이름은 고산에 나는 떡쑥이라는 뜻에서 유래한다. 두메떡쑥, 한라떡쑥, 개괴쑥, 구름산괴쑥이이 라고도 부른다
▲ 풀솜나물은 산이나 들에 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키는 10~25㎝ 정도이다. 전체에 흰 솜털이 밀생한다. 밑에 옆으로 뻗는 가지로 증식한다. 경생엽은 마주나로 나며, 화서 밑에 3~5장의 잎이 돌려나기를 한다. 꽃은 5~7월에 갈색으로 핀다. 이름은 전초에 풀솜 같은 흰색털이 밀생한다는 데서 유래한다. 푸솜나물, 창떡쑥이라고도 한다.
▲ 선풀솜나물은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두해살이식물이다. 키는 15~60㎝이다. 전체에 연모가 덮여 있으며, 줄기는 아래에서 가지를 치며 곧게 자란다. 잎은 어긋나기로 나며, 아래쪽잎은 주걱 모양이고 줄기 잎은 선형이다. 꽃은 5~9월에 황갈색 또는 적자색으로 핀다. 이름은 선 솜풀나물이라는 뜻에서 유래한다. 우리나라 남부 지방 및 제주도에 분포한다.
▲ 다북떡쑥은 산지의 건조한 풀밭에 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키는 20~35㎝ 정도이다. 전체에 솜털이 밀생한다. 줄기는 흰 털과 좁은 날개가 있다. 잎은 어긋나기로 나며, 피침형이고 끝이 둔한 편이고 밑이 좁아진다. 꽃은 암수딴그루이며 7~8월에 연분홍색 또는 황백색 꽃이 핀다. 이름은 줄기가 다북 모여나는 떡쑥이라는 데서 유래한다. 구름떡쑥, 개괴쑥, 다북산괴쑥이라고도 부르며,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를 받고 있다. 강원도, 경기도 이북 지방 및, 중국, 일본에도 분포한다.
▲ 들떡쑥은 밭이나 들의 건조한 풀밭에 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키는 15~45㎝ 정도이다. 줄기는 밀생하며, 회백색으로 털이 많이난다. 잎은 어긋나기로 나며 선형 또는 피침형으로 잎자루가 없다. 화서 바로 밑의 엽초는 다소 윤생한다. 꽃은 암수딴그루이다. 잡성화로 6~8월에 황갈색으로 피며 줄기 끝에 두상화서가 3~4개 달린다. 암꽃의 두상화서에 수꽃이 섞이기도 한다. 이름은 들 왜솜다리라는 뜻의 일본명에서 유래한다. 괴쑥, 들괴쑥, 들솜다리. 산푸솜나물이라고도 한다.
▲ 백두산떡쑥은 건조한 풀밭에 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키는 10~30㎝ 정도이다. 전체에 솜털로 덮여있다. 잎은 로제트형 비슷하게 땅에서 퍼져나는 듯 보이며 주걱 모양으로 표면은 녹색, 뒷면은 흰색을 띤다. 꽃줄기는 가지가 갈라지지 않고 선형의 잎이 2~3개 달린다. 꽃은 6월에 흰색 또는 분홍색으로 피며 암수딴그루이며, 줄기 끝에 여러 개가 밀생한다. 이름은 백두산에 나는 떡쑥에서 유래한다. 화태떡쑥, 괴쑥, 백두떡쑥, 두메떡쑥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북부 지방에 나며, 일본, 중국, 몽골, 시베리아에도 분포한다.
(필자의 저서 <야생화 산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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