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40)정도전 삼봉집 제1권 /오언고시(五言古詩) /와운산인의 시권에 쓰다[題臥雲山人詩卷]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19. 06:42

와운산인의 시권에 쓰다[題臥雲山人詩卷]

 

 

숨은 사람 세상일 사절하고서 / 幽人謝塵事

흰 구름 속에 높이 누워 있구려 / 高臥白雲中

구름이 와도 본시 마음이 없고 / 雲來本無心

구름이 가면 문득 자취가 없네 / 雲去忽無蹤

낮과 저녁 나 혼자 즐거워하니 / 日夕自怡悅

기미가 그와 서로 어울리네 / 氣味與之同

내가 와서 옥설을 만나게 되니 / 我來逢玉雪

고풍을 더위잡을 길을 얻었네 / 得以挹高風

생각은 있을망정 보질 못하니 / 可思不可見

구름 깊고 산 첩첩 만 겹이로세 / 雲深山萬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