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전 객자설의 권에 제하다[題全典客字說卷中]
【안】 전전객(全典客)의 이름은 오륜(五倫)이다.
하늘이 본성을 내려주어서 / 惟天降以衷
백성이 그 떳떳함을 지녔느니라 / 民固秉其彝
대륜을 말하자면 다섯 가진데 / 大倫乃有五
순리이지 강위는 아니라오 / 順也非强爲
세상사람 거의 다 이에 어둡고 / 世人多昧此
천성을 보전한 자 만에 하나라 / 全者或幾希
저 순임금은 요임금께 화협하여1) / 曰若華協勛
기와 고요 도유를 노래하였고2) / 都兪皐與虁
제율(齊慄)3)로써 끊임없이 다스렸기에 / 齊栗致烝乂
두 딸 주어 사위로 삼았다네4) / 欽哉虞嬪釐
이러기에 인륜의 지극함 되고 / 是爲人倫至
따라서 만세의 스승되었오 / 而作萬世師
우리 무리들 중에 군자가 있어 / 吾黨有君子
전씨 집의 백미라 불러 주네 / 全家呼白眉
이로써 이름과 자를 만들고 / 以此著名字
마음속의 기대는 지극한 그곳 / 至處心所期
청컨대 효제부터 시작하오 / 請自孝悌始
맹자가 어찌 우릴 속였겠는가?5) / 孟氏豈我欺
[주1]순임금은 …… 하여 : 순(舜)임금의 일명은 중화(重華). 요(堯)임금의 일명은 방훈(放勛)이다. 《서경(書經)》 순전(舜典)에 “중화가 제에게 협화하였다[重華協予帝].” 하였다.
[주2]기와 고요 도유를 노래하였고 : 기(夔)ㆍ고요(皐陶)는 순(舜)임금을 보필한 어진 신하. 도유는 아름답게 여기는 찬사.
[주3]제율(齊慄) : 삼가고 두려워하는 뜻. 《서경》대우모(大禹謨)에 “장엄히 제율하시니 고수 역시 믿어서 순해졌다[夔夔齊慄瞽亦允若].” 하였다.
[주4]두 딸 …… 삼았다네 : 요임금은 순(舜)의 내행(內行)을 알기 위하여 자기 두 딸을 순에게 아내로 주었다.
[주5]맹자가 어찌 우릴 속였겠는가? : “요순의 도는 효제일 따름이다[堯舜之道孝悌而已矣].”라는 말을 가리킴. 《孟子 告子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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