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67)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이 좌랑 숭인 을 심방하다[訪李佐郞 崇仁]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21. 07:16

이 좌랑 숭인 을 심방하다[訪李佐郞 崇仁 ]

 

경술(1370)년 여름에 공이 삼봉에 살다가 나라에서 유신(儒臣)에 명하여 성균관(成均館)에 모여 경학(經學)을 강명케 한다는 말을 듣고 개경에 왔음.

 

 

관단마 홀로 타니 당나귀 탄 것 같아 / 獨騎款段似騎驢

채찍 내리고 졸며 가는 대로 맡겨 두네 / 醉睡垂鞭任所如

말이 멈추려고 할 때 잠도 따라 깨이니 / 馬欲駐時仍睡覺

무너진 담 가시문 바로 자네 집이로세 / 毁垣柴戶是君盧

 

 

[주]관단마(款段馬) : 말 이름. 《후한서(後漢書)》에 “관단마와 하택거(下澤車)를 타다.” 하였고, 주(註)에 “관(款)은 느리다는 뜻”이라 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