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149)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단속사 문장로에게 부치다[寄斷俗文長老]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22. 08:20

단속사 문장로에게 부치다[寄斷俗文長老]

 

산은 깊어 천 겹에 또 만 겹인데 / 山深千萬疊

어느 곳에 고승이 머물렀을꼬 / 何處著高僧

파란 이끼 돌길을 묻어 버리고 / 石徑封蒼蘚

푸른 등엔 시냇구름 잠기었구나 / 溪雲暗綠藤

선심은 소나무의 저 달이라면 / 禪心松外月

단정한 앉음새는 부처 앞의 등 / 端坐佛前燈

유생 때문에 그르친다 비웃겠지만 / 應笑儒冠誤

돌아가고 싶어도 가지를 못해 / 歸歟苦末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