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150)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권가원의 시에 차운하여 이한림 행 의 귀근 길을 전송하다[次權可遠詩韻送李翰林 行 歸覲]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22. 08:21

권가원의 시에 차운하여 이한림 행 의 귀근 길을 전송하다[次權可遠詩韻送李翰林 行 歸覲]

 

【안】 이행(李行)의 호는 기우자(騎牛子)요, 벼슬은 대제학(大提學)임.

 

 

시절마저 쓸쓸한 가을이라서 / 時節當搖落

친한 친구 이별함이 더욱 괴롭네 / 親朋苦別離

먼 흥취 이끌어 온 외로운 기러기 / 孤鴻牽遠興

동으로 돌아가는 한 필 말일세 / 匹馬向東歸

물고기와 벼는 시골 맛을 이바지하고 / 魚稻供鄕味

강산은 단편시를 엮게 하누나 / 江山綴小詩

아마도 축수술 올리는 날에 / 遙知獻壽酒

희색이 부모님 얼굴에 가득하리라 / 喜氣滿庭闈

 

 

 

또[又]

그대에게 준 시의 사연 하도나 써서 / 贈君詩語苦

이별에 다다르니 읊지 못할레 / 臨別不堪吟

공부하러 멀리 가는 나그네라면 / 書劒遠遊客

건곤에 해 저문 마음이로세 / 乾坤歲暮心

길은 먼데 누른 잎 우수수 지고 / 路長黃葉下

고향이 가까우니 흰 구름 깊네 / 鄕近白雲深

떠나는 정자 앞에 홀로 섰으니 / 獨立離亭畔

가을 하늘 어느덧 석양이로고 / 秋天易夕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