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망의 시에 차운하여 박생을 보내다[次民望韻送朴生]
【안】 민망(民望)은 염정수(廉廷秀)의 자요, 호는 훤정(萱庭)임.
나도 집 떠나 온 나그네로서 / 以我未歸客
고향 가는 그대를 전송하다니 / 送君還故鄕
시 지어 원고는 불어만 나고 / 詩成添舊草
돈이 다 떨어지니 빈 주머니만 / 錢盡但空囊
갓 지은 들밥은 참 부드럽고 / 野飯新炊軟
밤잔치 막걸리는 더 향기로와 / 村醪夜酌香
바람 서리 차츰차츰 다가오니 / 風霜行漸逼
중로에서 지첼랑 부디 마시오 / 中路莫彷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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