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167)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순흥부사 좌상에서 시를 짓다[順興府使座上賦詩]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23. 04:23

순흥부사 좌상에서 시를 짓다[順興府使座上賦詩]

 

길은 먼데 산에 눈이 쌓이고 / 路長山有雪

마을 어둡자 물에 연기 나네 / 村暝水生煙

흥겨운 김에 대안도(戴安道)를 찾아도 가고 / 乘興尋安道

시읊으면 맹호연(孟浩然) 같기도 하니 / 吟詩似浩然

이별은 어느덧 삼 년 밖인데 / 別離三載外

말 웃음 나누며 이 술동이 앞에 / 談笑一尊前

이 가락을 듣기가 퍽 어려우니 / 此曲難堪聽

아득아득 이 해도 저물었다오 / 蒼茫歲暮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