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204)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고정역(古亭驛)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23. 12:07

고정역(古亭驛)

 

구름은 한결 짙어 먹같이 검고 / 同雲濃似墨

휘날리는 눈조각 솜보다 희네 / 飛雪白於綿

삼천 리라 내 나라 아득도 한데 / 故國三千里

백년이라 인생은 둥둥 떴구려 / 浮生一百年

시 읊어도 좋은 글귀 나오지 않고 / 吟詩無好句

술 사려도 술값이 떨어졌는걸 / 覔酒罄遺錢

나그네 속에서도 정황 많으니 / 客裏多情況

우정이라 잠시나마 단잠 들었네 / 郵亭得暫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