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世系)
신이 일찍이 주아(周雅 《시경》 《대아(大雅)》ㆍ소아(小雅)를 가리킴)를 읽어보건대, 문왕(文王)과 무왕(武王)의 덕을 논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후직(后稷)과 공류(公劉)의 공을 쌓은 일과 인(仁)을 행한 일을 추구하여 그 유래가 멀다는 것을 나타냈고, 문왕과 무왕의 복을 논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자손들의 인후한 것과 번성한 것을 노래하여 그 미친 데가 넓다는 것을 나타냈다.
본조(本朝)의 세계(世系)의 번성함은 모(某 전주 이씨의 시조 이한(李翰)을 말함) 이래로 대대로 덕을 쌓아 오다가 목왕(穆王 조선 태조의 고조인 이안사(李安社)를 가리킴)에 이르러 비로소 나타나고, 전하에 이르러서 대명(大命)이 모이게 된 것이다.
하늘이 또 자손을 내려 주어 이미 번성을 이루게 되었고, 그 중에서 현명하고 덕이 있는 이를 골라서 동궁의 자리에 올바르게 앉히고, 그 나머지는 모두 작위를 주고 영지를 나누어 주어 왕실의 울타리를 삼았으니, 이 또한 국가의 장구한 계책인 것이다. 그 봉작(封爵)의 명호를 적어서 세계편(世系篇)을 짓는다.
世系
臣嘗讀周雅。論文武之德者。必追述后稷,公劉積功累仁之事。以見其所由來者遠。論文武之福者。必歌詠子孫振振之仁。侁侁之盛。以著其所由及者廣。恭惟本朝世系之盛。自某以來。世有積德。至穆王而始著。至殿下而大命集矣。天又錫之以祚胤旣蕃且大。爰命賢有德者正位東宮。餘皆建爵分封。藩屛王室。亦國家長久之計也。疏其封爵名號。作世系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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