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정원(17) -가을 政治-
(1)
풀과 나무는 꽃으로만 말하지 않는다.
껍질에 둘러싸인 몸뚱이로도 말한다.
파랗던 잎사귀는 물론
화려하게 물들어가는 丹楓은
흐느낌이다 못해 차라리 절규이다.
온몸으로 고통을 감내한 낙엽,
당분간 맘껏 뒹굴어 다니게 좀 놔두면 안 될까?
함부로 쓸어버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옥상에 오르고 시청공원을 맴돈다.
(2)
그렇게 촛불을 내세우며
검증도 안 된 경제실험을 하더니
점점 수렁에 빠져드는 데도
아직은 걸어갈 만하다며 가자고 한다.
그런데 윤리, 도덕은 어찌하려고
인권을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그들과 함께 하려는가?
그러한 기준으로 미국을 인도하고
교황을 인도한들 악마와 손잡겠는가?
(3)
뭐든 시작과 과정이 중요하다.
지금부터라도 어떻게 실타래를 풀어여 할까?
먼저 그들의 고해성사가 있어야 한다.
그렇게 저자세로 그들에게 핀잔 들으며 구걸할 일이 아니다.
못 도와줘 안달 나는 모양새는 더더욱 아닌 것이다.
核이 무섭긴 하지만 우리에겐 항상 도움을 준 우방이 있다.
우방을 중심에 두고 먼저 그들의 윤리와 도덕을 세워야 한다.
스스로 윤리와 도덕을 알아가게 하는 것이
경제를 퍼부어주는 것보다도 그들에게 큰 福이 될 것이다.
그들이 진정 고립 탈피를 원한다면,
우리와 동포로써 애정을 나누려면
최소한 먼저 그들이 저지른 만행에 대한
진정어린 사과와 참회가 있어야하는 이유인 것이다.
배달9215/개천5916/단기4351/서기2018/10/16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옥상 정원
1-1) 해국
1-2) 라일락
1-3) 산구절초
1-4) 블루베리
1-5) 매발톱
2. 성남 시청
2-1) 큰꿩의 비름
2-2) 포인세티아
2-3) 해변국화
2-4) 단풍취
2-5) 마가목
2-6) 유리옵스
2-7) 겹아스타
2-8) 버들잎해바라기
2-9) 용담
2-10) 진다이 개미취
2-11) 핑크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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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 so proprio cosa dirti (사랑의 눈물) / Lydia and Pa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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