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 척3(20/04/17, Amazing grace Romance / Giovanni Marrdai)
이름없는풀뿌리2020. 4. 17. 13:10
요즈음 – 봄인 척3 –
꽃 피듯 피어나는 絶望의 바이러스
洛花 휘날리듯 살포하는 돈다발
봄인 척 가장인 줄 알면서도 줍는다.
배달9217/개천5918/단기4353/서기2020/04/17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봄인 척3
(1)
하늘의 헬리콥터에서
우한폐렴 바이러스가 쏟아질 때
막지 못하고 눈치 보며
우왕좌왕할 때만해도
그들이 저지른
기회의 불평등과
과정의 불공정과
결과의 부정의에 대하여
무언가 커다란 경고가 있을 줄 알았다.
(2)
그런데
하늘의 헬리콥터에서
돈다발이 쏟아져 내리니
그들이 저지른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리고
돈 줍기에 급급하여
그 돈은 정녕
10, 20, 30대 아이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용돈일 텐데
종국에는 그 용돈이 눈사태로 무너져 내릴게 뻔한데
그러한
불평등, 불공정, 부정의는 온데간데없고
불평등이 평등이라 우기고
불공정이 공정이라 우기고
부정의를 정의라 우겨대며 미디어를 장식한다.
(3)
그래
광란아 몰아쳐라
그렇게 한번 해 보아라
무너져 내리는 눈사태에 매몰되지 않기 위하여
구덩이를 잘 팔 일이다.
다만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하여
아무도 모르게 十勝地를 만들 일이다.
각자 살 길을 찾아보는 것이
가장 현명하겠다는 생각이다.
배달9217/개천5918/단기4353/서기2020/04/17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십승지(十勝地) : 난리를 피하여 몸을 보전할 수 있고 거주 환경이 좋은 10여 곳의 피난처
Amazing grace Romance / Giovanni Marrd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