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 봄인 척1 –
견디면 따뜻한 날 온다고 믿었는데
움트는 신호에도 뉴스는 절벽이고
봄인 척 해야 한다는 마스크 속 이 모순!
배달9217/개천5918/단기4353/서기2020/03/1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봄인 척
삭풍 몰아쳐도
조금만 견디면
어김없이 봄은 오리라고 믿었다.
그러나 얼마나 큰 죄를 지었기에
한 번 더 견뎌 보란다.
아니 몇 번을 견뎌야 할지 모르니 각오 하란다.
몰아치는 삭풍에 거덜 나고서야 봄이 오려나?
겨울을 두 번 견디고
세 번, 네 번 견디라 한다면
그렇게 해야만 하는 운명...
그래도 다시 솟는
저 꽃망울을 보면서
마스크를 쓰고 봄인 척이라도 해 본다.
배달9217/개천5918/단기4353/서기2020/03/1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Innige Verbundenheit(진실한 만남) / Ralf B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