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안길1(환주, 20/07/11, Ballade pour Adeline / Richard Clayderman)
이름없는풀뿌리2020. 7. 18. 04:16
요즈음 – 성안길1(환주1) –
스민 역사 알고 있는 들풀들 동무삼아
사잇길 뿌리치고 완주한 작은 보람
남은 生 힘을 보태줄 보약 같은 산성길
배달9217/개천5918/단기4353/서기2020/07/1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안길1(환주1)(1) 계획
오늘은 아침 일찍 나서서
능선을 따라 지화문까지 간 후(5km)
산성을 환주하여(약8km) 지화문으로 다시 돌아 온 다음(총 13km)
행궁 앞에서 버스로 귀가하기로 함
(2) 집-남문 (至和門, 100분(05:30-07:10), 5km)
비온 뒤 신새벽 공기는 상큼.
단숨에 경주김씨 묘원에 다다르니 지난 주 가 본 검단산이 남측에 늠름.
잠시 숨을 돌리고 조망터에서 관악, 삼각, 도봉 조망.
그동안 지화문까지 2시간 걸렸는데 오늘은 100분 만에 도달.
(3) 남문-영춘정-6암문(서암문)-수어장대(1.5km)-병암-서문
(右翼門, +50(07:10-08:00)=150분, +2.1=7.1km)
아침햇살에 기둥 그림자 길게 드리운
지화문루에 올라 잠시 놀다
서문 방향 성벽으로 전진.
성벽에서 뒤돌아서 지난 주 가 본 검단 능선측과 성남시 조망.
길 옆 짚신나물, 파리풀, 큰뱀무의 군락이 가는 길 응원.
영춘정, 6암문을 지나니 수어장대(청량산 정상)인데 보수공사로 폐쇄.
5군영 : 훈련도감(상비군), 어영청(총포군), 총융청(북한산성), 수어청(남한산성), 금위영(직할)
이윽고 다다른 30년전의 추억어린 서문.
(4) 서문-매탄터-5암문(연주봉옹성)-북장대터-북문
(全勝門, +30(08:00-08:30)=180분, +1.1=8.2km)
서문을 지나니 아래로 펼쳐진 위례신시가지 너머
송악산의 실루엣까지 보이는 맑은 날씨에
돈덩어리인 강남3구의 건물들이 확연.
삼각산, 도봉산, 아차산, 수락산도 지척.
비축용 숯을 묻어 두었다는 매탄터와 연주봉옹성 출입 암문을 지나니 북장대터.
아래로 언젠가 가볼 성곽 너머 오솔길로도 많은 등산객 통행.
파리풀, 까치수영 사이로 멍석딸기가 지천이어서 딸기로 갈증을 달램.
(5) 북문-1군포터-4암문-2군포터-3암문(봉암성)-동장대터
(+60(08:30-09:30)=240분, +1.3=9.3km)
반가운 북문을 지나니 기대했던 자주병조희풀꽃이 반겨줌.
4암문을 지나니 금암산과 북문, 객산이 호위하는
교산신도시 예정지 춘궁리 조망.
그런데 여기서 폰 전력 나감. (사진 종료)
이어서 벌봉, 노적산 방향으로 갔던 3암문을 지나 가파른 언덕을 오르니
주춧돌 하나 없는 동장대터인데 한봉, 남한산이 보이는 조망은 훌륭.
(6) 동장대터-암문(장경사신지옹성)-장경사-송암정-동문
(左翼門, +60(09:30-10:30)=300분, +1.5=10.8km)
여기도 예전엔 보수중이었는데 말끔히 복원 완료(2014 세계유산등록)
가파른 언덕을 내려오니 장경사신지옹성.
멀리 구름이 두둥실 떠가는 청명한 날씨 아래 바람도 시원하지만
아픈 오른쪽 발가락, 시원챦은 허리로 잠시 환주 포기 생각.
마음 다잡고 장경사에 도착, 해우소에서 근심을 놓고
가파른 성벽을 오르니 황진이 설화가 있는 송암정.
저 아래 동문이 보이지만 여기서 다시
사진도 찍을 수도 없고 7월의 무더위로 산행 포기 유혹.
(7) 동문-수문-시구문-암문-3남옹성-암문-남장대터-2남옹성-1남옹성-남문
(지화문, +60(10:30-11:30)=360분, +1.7=12.5km)
하지만 동문에서 남장대 경유, 남문가는 길은
한번도 못 가봤기에 마음을 다집고 된비알을 오름.
무릅은 이상신호 없고 무엇보다도 미지의 남장대터가 보고 싶었다.
여기서부터는 노출된 성벽길의 햇볕을 피할 수 있게 조성된
별도의 숲길로 진행, 더구나 쿠션있는 야자매트를 깔아 놓아 견딜만.
잘 복원된 옹성들 너머 하남 검단산의 하늘은 맑고
등산객들이 가득 모여앉은 남장대터의 주춧돌은
복원해주길 고대하고 있는듯한데
물레나물과 까치수영의 거대한 군락들
그리고 가마솥같은 옹성들을 사진에 담을 수 없어
다음 주 다시 한번 환주하리라 기약하며 귀가.
배달9217/개천5918/단기4353/서기2020/07/1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경주 김씨 묘원에서 본 왼편 성남검단산 아래 성남 시가지
2) 불망비 직전 조망터에서 본 삼각, 도봉 그리고 123층 롯데타워
3) 인조가 들어온 원래는 2층 누각이었다는 단층의 지화문에 비치는 아침햇살(07:10)
4) 그리고 장려한 성곽
5) 청량산 수어장대 직전 뒤돌아본 성남검단산 아래 성남 시가지
6) 수어장대를 지나니 발 아래 인조가 삼전도로 나간 서문(08:00)
7) 서문을 지나 연주봉옹성 직전 조망한 아차, 수락, 도봉, 삼각, 멀리로 송악산 실루엣
8) 언젠가 걷고 싶은 성곽너머 오솔길
9) 걷는 내내 동무하여준 파리풀
10) 산성리 주민자치로 금원조합까지 만들어 보존해온 송림 성곽길
11) 큰까치수영도 반겨주고...
12) 짚신나물도 손을 흔들어 주고...
13) 지천으로 깔린 멍석딸기는 갈증을 달래주고...
14) 남문 다음으로 아름다운 북문(08:30)
15) 북문을 지나 언덕을 오르니 어김없이 반겨주는 자주조희풀
16) 성벽에서 내려다 본 교산신도시가 들어설 하남시 춘궁리 일대
17) 벌봉(봉암성)가는 제3암문(09:13, 여기서 휴대폰 파워 OFF, 다음 주 산행 예정)
18) 전체 개략적 여정
19) 남한산성 내성 환주 개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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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lade pour Adeline / Richard Clayd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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