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길4(태풍, 20/09/03, Lucid Mirror 투명한 거울 / Wang Sheng-di)
이름없는풀뿌리2020. 9. 4. 15:04
요즈음 – 산성길4(태풍) –
열대의 수면 아래 앙 물고 참고 있는
백성을 개돼지로 업수이 여기다간
예정된 태풍의 진로 바꿀 수는 없을 텐데...
배달9217/개천5918/단기4353/서기2020/09/0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산성길4(태풍과 정도전)
(1)
기나긴 장마에 이어
찾아온 태풍 바비, 마이삭의 연이은 방문으로
산행을 많이 빼먹으니 금세 몸이 불편.
또 강력한 하이선이 오고 있다는데
마이삭이 더위를 몰고 간 틈을 타 오르는 산성길.
(2)
우한 코로나도 支那가 퍼트렸다는 說이 있고
카이퍼밸트까지 관측 위성을 보내는 과학을 가진 인류이지만
연간 80여개 발생하는 태풍을 콘트롤할 기술은 全無.
그들이 이룩한 건축물, 그물 같은 도로와 제방 그리고 댐들도
자연의 노여움에 속절없이 무너진다.
(3)
정도전은 <<조선 경국전>>에서
“대저 君主는 國家에 의존하고, 國家는 民에 의존한다.
그러므로 民은 國家의 근본인 동시에 君主의 하늘이다.“ 라고 하였다.
‘民은 君主의 하늘이다’라는 지침은 <<경국 대전>>에 그대로 옮겨졌는데,
군주의 입장에서 보면 이 지침은 그냥 보아 넘길 글귀가 아닐 것.
이 지침은 군주가 민을 하늘로 섬기지 않았을 때
언제든지 군주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기 때문.
정도전은 이러한 내용을 <<조선 경국전>>에 구체적으로 명시하여
조선왕조의 모든 군주가 명심하지 않을 수 없는
실질적인 하늘의 명령으로 법제화한 대단한 업적이라 하겠다.
“人君의 지위는 존귀한 것이다.
그러나 .... 만일 천하만민의 민심을 얻지 못하면 크게 우려할 만한 일이 생긴다.
민심을 얻으면 민은 군주에게 복종하지만, 민심을 얻지 못하면 민은 군주를 버린다.“
군주가 통치하는 나라의 헌법에
“민은 군주의 하늘이다, ‘민심을 얻지 못하면 민은 군주를 버린다“라는
내용이 적시되어 있는 경우는 동서고금을 통하여 조선이 최초.
정도전의 유교국가 건설은 유교의 민본사상과 혁명사상을
조선의 헌법에 명기함으로서 구체적 실현의 틀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이방원에 의해 척살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하였지만
정작 이방원은 곧 그의 아들, 손자, 증손들까지
아무 걱정 없이 벼슬을 살게 하여
증손 정문형은 형조판서에 까지 이르렀을 만큼
그 당시 어느 누구도 정도전의 창업 기틀 작업 일등공신 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었다는 방증일 것이다.
또한 역사적으로 역적으로 참수한 신하의 자손을
당대 임금 스스로 복권시킨 예는 전무하다 하겠으며
신숙주도 평했듯 정도전의 불행은 팔자소관이 그러하여 어쩔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4)
역사적으로 권력을 손에 쥐면
아무리 정도전 民本 사상을 갖고 있어도
금세 民을 하늘이 아니라 개돼지로 여기는 것이 대부분.
그러나 民을 怒하게 하면
막을 수 없는 태풍처럼 몰려와
세상을 뒤엎어 버리게 된다.
배달9217/개천5918/단기4353/서기2020/09/0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바비, 마이삭에 이어 다가오는 태풍 하이선의 예상 진로
2) 바비와 마이삭이 지나간 뒤 청명한 산성길을 오르다.
3) 조망처에서 보는 뭉개구름의 도시의 하늘은 좋은데 또 하이선이 온다 한다.
4) 다시 가 보고 싶은 큰제비고깔꽃이 사는 성밖길
5) 인조 대왕께서 3년간의 공사로 쌓은 성에 어가를 타고 저 길로 들어오셨단다.
여름의 끝자락... 올해 태풍은?
2013-08-20 오후 10:02:00 <상주기상대 이우식>
연일 폭염이 이어져 전국이 찜통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하다.
폭염이 육지 사람들만 못살게 구는 줄 알았더니 바다 생물의 피해도 심상치 않다.
폭염에 따른 바다 수온 상승으로 적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면서
남·동해안에 적조가 급속도로 퍼졌다. 이에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났을 뿐 아니라
태풍 등 외부 요인이 없다면 적조가 10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하니
양식업에 종사하는 어민들은 답답한 마음에 태풍을 바랄 정도가 되어 버렸다.
어민들은 적조를 날려줄 태풍이, 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더위를 날려줄 태풍을 원하지만
이제 까지 우리에게 준 피해를 생각하면 또 오지 말아야할 태풍이다.
이렇듯 양날의 검과 같은 태풍, 올해 영향을 줄 것인가? 온다면 언제쯤 올 것인가?
우선 태풍이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하여 알아보자면
해수 온도가 26~27℃이상인 열대지방의 바다에서 상승기류가 발생하면,
상승기류가 생긴 곳을 메우기 위해 주변공기가 모여들게 된다.
이때 몰려든 공기가 지구자전의 영향을 받아 오른쪽으로 회전하게 되고
열대 저기압이 만들어 지게 되는데,
이중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7m 이상의 폭풍우를 동반하는 것을 태풍이라고 한다.
태풍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열대성 저기압은
지구상에서 연간 80개 정도 발생하며 이중 북태평양 남서해상에 30개 정도가 발생하는데,
이 30여개 중 우리나라에 연간 영향을 주는 태풍의 수는 평균 3개 정도이다.
이처럼 열대해상에서 만들어진 태풍은 어떻게 우리나라 부근까지 이동해 오는 것일까?
우선 태풍의 진로를 살펴보자면 일반적으로 태풍은 아열대 해상에서 발생하여
편동풍을 타고 북서진 하다가 편서풍대로 들어오면서 방향을 북동쪽으로 ‘전향’하는데,
이때 북태평양 고기압의 서쪽 가장자리를 도는 것 같이 이동하기 때문에
북태평양 고기압의 위치에 따라 태풍의 진로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 때문에 6월과 11월,12월에 생성되는 태풍은
편동풍대를 따라 전진하여 대륙에서 소멸하지만,
7월에서 10월 사이에 발생하는 태풍은 서북서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북위 25도 부근에서 전향력을 받아 북동쪽으로 휘어지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이에 8월, 7월, 9월, 순으로 태풍이 많이 오지만
드물게는 6월과 10월에도 내습하는 경우도 있다.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하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대륙까지 영향을 주고 있어 북태평양 고기압 서쪽 가장자리로 진행하는 태풍의 특성상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즉 태풍이 올라올 수 있는 길이
중국 쪽으로 열려있어 태풍이 생성되더라도 북태평양 고기압이 버티고 있는 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적은 것이다. 하지만 이제 여름 막바지로 가고 있는 만큼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화되어 일본 열도 부근까지 수축하고 이때 태풍이 생성된다면
우리나라 쪽으로 진행해 올 가능성이 크다.
결국 폭염이 한풀 꺾이게 되면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폭염이라는 산을 하나 넘었더니 태풍이라는 더 큰 산을 만나는 격인데,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포함한 태풍은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늘 해로운 것만은 아니다. 태풍은 저위도 지방에서 축적된 대기중의 에너지를
고위도 지방으로 운반하여 지구상의 남북의 온도 균형을 유지시켜 준다.
또한 중요한 수자원의 공급원으로 물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도 하는데,
한 예로 1994년 여름은 유난히 덥고 길어 가뭄이 극심했었다. 이때 8월에 내습한 태풍
‘더그(Doug)'로 그나마 더위를 식혀주고 가뭄을 어느 정도 해갈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해수를 뒤섞어 순환시킴으로써 플랑크톤을 용승 분해시켜 바다 생태계를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하여 올해처럼 심한 적조현상을 해결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유익한 면이 많은 태풍이지만 인명 및 재산 피해 또한
어마어마하게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매년 찾아오는 태풍인 만큼, 피해갈 수 없다면
우리는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로 피해를 최소화 하여야 한다.
올해 아직 한차례의 태풍의 피해도 없었지만 다가올 태풍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우리 주변에서 미리미리 대비하여
올해는 우리에게 유용한 면만 있는 “효자 태풍”만이 우리와 함께 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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