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 멍석딸기2 –
처음엔 까칠하여 쳐다보지도 않았다.
수줍게 웃을 때도 그러려니 했었는데
어쩌다 혀끝에 닿은 입술 맛에 반했다.
배달9217/개천5918/단기4353/서기2020/12/1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멍석딸기2(1)
20/07/11 산성의 담벽락에
여기저기 멍석 딸기 줄기의 잔가시가
바지를 붙잡으며 갈 길을 귀챦게 막아선다.
며칠 후 가 본 성밖길
분홍색 딸기꽃이 뾰로통하니
지지배가 심통난 표정일 때도 그러려니 했었다.
(2)
그러한 며칠 후 찾아간 성밖길.
여기저기 농염하게 잘 익어 저절로 손이 가
몇 개를 따 입에 넣으니
혀끝에 달콤이 짜르르 전해오며 눈을 감는다.
그렇게 멍석아가씨와 진한 키스를 나누다.
배달9217/개천5918/단기4353/서기2020/12/17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멍석딸기(백사파 白蛇波, 홍매소 紅梅消)
꽃말(존중, 애정) 영명(trailing rapsberry)
멍석을 깔아 놓은 듯이 땅에 붙어 자란다해서 이름 붙여진 멍석딸기는
장미과 덩굴성 낙엽관목으로 아시아지역에 분포하며,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들에 자생한다.
줄기는 옆으로 길게 뻗으며 가시와 털이 있고 길이 1~2m 정도 자란다.
분홍색 꽃을 5~7월에 피우며, 열매는 핵과가 모인 취과이다.
잎 뒷면이 백색인 것이 특징으로, 맹아력이 강해 황폐지나 사방지의 복구용으로 이용한다.
이명으로 번둥딸기, 멍두딸기, 덤불딸기, 멍두딸, 수리딸나무, 멍석딸, 사수딸기 등이 있다.
유사종으로 청멍석딸기, 사슨딸기, 오엽멍석딸기, 멍덕딸기 등이 있다.
생약명은 산매(山苺)라하여 소화기질환 및 독종을 푸는데 효과가 있다.
민간에서는 생식하고, 쨈, 파이 등으로, 담금주로 하며, 밀원식물이기도 하다.
존중이 꽃말이다. 전설은,
한 겨울에 노모가 딸기를 먹고 싶다고 하자,
눈 쌓인 산속을 헤매다가 여우굴에서 딸기를 구하고,
구미호와 혼인을 하고 살았는데
구미호가 하루만 지나면 인간이 될 수 있었으나
총각이 비밀을 발설하여 사람이 되지 못하자,
총각을 죽여야만 여우는 살 수 있는데
애정을 느낀 여우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죽고 말았고,
그 자리에서 핀 꽃이 멍석딸기라 한다.
어긋나며 작은 잎이 3개씩 달리는 겹잎인데 새로 트는 싹에서는 5개인 것도 있다.
작은 잎은 길이 2~5cm의 넓은 거꿀달걀꼴 또는 달걀 모양의 원형이고
가운데 작은 잎은 흔히 3개로 갈라진다. 끝이 둔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앞면에 잔털이 있고 뒷면에 흰 털이 촘촘히 나며 잎자루에도 털이 많다.
5~6월에 붉게 피는데 산방 꽃차례, 원추 꽃차례 또는 총상 꽃차례를 이루며
위를 향해 달린다. 양성화이다. 7~8월에 장과가 둥그렇게 무리 지어 매달려 붉게 익는다.
번둥딸기·멍두딸기·덤불딸기라고도 한다. 옆으로 비스듬히 자라는데
줄기와 가지에 털과 짧은 가시가 있다. 밀원·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열매는 맛이 달아 식용한다. 유사종으로 잎의 뒷면에 털이 없는 것을 청멍석딸기,
잎의 길이가 2cm쯤이고 줄기에 가시가 많은 것을 사슨딸기라 한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익은 열매로 술을 담가 사용한다.
주로 소화기 질환을 다스리고, 독증을 푸는 데 효험이 있다.
관련질병: 간열, 간염, 감기, 강장보호, 두통, 발모제, 보폐·청폐, 복통, 소갈증, 신근경색,
신장병, 어혈, 월경불통, 이뇨, 이질, 인후염·인후통, 임파선염, 종독, 중독, 진통, 치질,
타박상, 토혈, 풍, 풍습, 해수, 해열, 행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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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blanca / Bertie Higg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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